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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포 아이들 ㅣ 아이앤북 문학나눔 16
박남희 지음, 김현영 그림 / 아이앤북(I&BOOK) / 2015년 11월
평점 :
아이앤북 문학나눔 16
고래포 아이들
박남희 글 / 김현영 그림 / 아이앤북
2015 우수출판콘텐츠 제작지원사업 당선작
학교과제를 하던 중 귀신고래에 대한 조사를 한번 해간적이 있어요.
쇠고래라고도 불리는데
우리나라에서는 1962년에천연기념물 제 126호로 지정하여 무분별한
포획을 금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1964년 5마리의 포획을 마지막으로 포획기록이 없으며 1972년
1월 2마리가 울산 앞바다에서
목격한 이후 멸종된걸로 알려졌대요.
1920년대부터 일본인 어부들이 고기가 많은 구룡포에 들어오기
시작하였는데 일제 강점기에는
일본 포경선들이 우리나라의 고래들을 대거 포획했다고합니다.
구룡포이야기를 토대로 고래포라는 가상의 공간을 만들어 이야기를
쓰게되었대요.
불행했던 시절 일본아이와 조선아이 우정과 함께 아기 귀신고래의
만남과 헤어짐을 볼 수 있어요.
구신고래가 고래포의 보물이라고 말하는 고래포 사람들.
그러나 일본 고래잡이들이 마구잡이로 잡아가고 점점 고래들이 보이지
않아요.
어쩔 수 없이 일본에 고래를 바쳐야하기때문에 귀신고래를 잡는데 잡힌
귀신고래를 보니 마음이 짠해요.
그런데 잡힌 귀신고래는 새끼를 낳은지 얼마안된
엄마고래였어요.
엄마를 잃은 아기고래가 걱정이 되네요. 아기 고래는 어디에
있는걸까요?
일본인들이 우리나라 사람들을 무시하고 업신여기는 장면에서
일제강점기의 시대상을 볼수 있었어요.
방파제에서 낚시를 하던 중 아기고래를 만나게되요.
"므므므음므." 기분이 좋은가봐요.
웅이는 분이누나와 함께 아기고래를 숨키고 아기고래를 지키기 위해
가진애를 다쓴답니다.
웅이와 기득이,유키코,웅이누나 분이는 아기고래를 꼭 살려내고
싶어해요.
책을 읽다보면 1937년에 귀신고래 사냥을 금지한 법도
나와요.
고래포 어른들은 구신고래를 잡으면 세계법을 어기는것을 알고 우리
고래를 지키기로 마음먹지요.
그러나 일본인에게 말했다가 웅이아버지는 가슴팍을 세게 밀렸고
상득이형은 뺨을 맞고 주재소로 끌려가요.이 장면을 볼때 너무 마음이
아팠어요.
식민지시대에 사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울분과 서러움이
느껴졌거든요.
일제시대 일본사람들은 정말 해도해도 너무 하단 생각까지
듭니다.
아이들은 귀신고래를 지키기 위해 당당하게 불의와 맞서싸운 상득이형을
존경하고
일로 많은것을 깨닫게 됩니다.
이렇게 많은 노력이 있었는데 아기고래는 무사히 살 수
있을까요?
내용이 가볍진 않아요. 일제강점기라는 시대적 배경이기때문에
고래포 사람들이 겪은 단편적인 모습을 통해 그 시대의 모습을
엿볼수가 있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린아이들은 일본사람,조선사람 친구가 되어
우정을 쌓는 모습에서 어른보다 낫다는 생각이 듭니다.
엄마를 잃은 아기고래의 상황이 마치 나라를 빼앗긴
우리나라인듯하여
간절히 간절히 아기고래가 무사히 잘 자라 멋진 엄마고래로
성장하기를
바라면서 이 책을 보게되었답니다.
귀신고래가 멸종위기 동물이라고 하지만 어딘가에서 유유히 헤엄치고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