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흔드는 글쓰기 - 위대한 작가들이 간직해온 소설 쓰기의 비밀
프리츠 게징 지음, 이미옥 옮김 / 흐름출판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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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좋아서 북리뷰를 한지도 벌써 10년이 됐다.  마음 속엔 내 이름으로 된 책 한 권 내고 싶다는 꿈이 있었지만, 내놓고 말하기도 챙피하고,목적이 없는 책 읽기는 어느 순간 정체기가 찾아왔다. 그러다 김병완 작가의 책을 접하면서 책쓰기는 책 읽기에 비해 자기혁명이라는 글을 접하게 되었다. 책쓰기가 그렇게 좋은 거라면 나도 한번 시도해 보자는 생각에 무턱대고 소설쓰기를 시도하다 난관에 부딪혔다.글을 어떻게 풀어가야 할지 도통 길이 보이지 않아서 참고서적이 필요하게 되었다.


 글을 쓰다보면 막히는 것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가장 쉬운 1인칭으로 써 보면 너무 자기 고백적인 글이 되는 것 같고, 3인칭으로 써보면 상대방의 속을 모르겠고, 시점을 정하기 부터 쉬운 일이 아니다. 등장인물을 정하는 것도 자칫 주인공만을 의식해서 쓰게 되어 주변인물들을 간과하게 된다. 플롯을 어떻게 짜야할지도 막막하다. 그럴때 이 책은 유용한 안내서다. 소설쓰기에 대한 모든 것을 싣고 있지만,어차피 작가지망생들은 모두 다 소화할 수 없기때문에 필요한 부분만 찾아서 봐도 되기 때문이다.


 책의 구성은 스토리와 캐릭터,화자와 서술 시점,구성과 줄거리 모델,수정과 퇴고에 대해 싣고 있다.먼저 글쓰기에 대해 저자의 다양한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이야기를 풀어가면서 소설쓰기에대한 스킬을 알려준다. 특히 다양한 저자들의 작품들을 발췌해서 적절한 비유를 해준다. 참고문헌의 양만 봐도 저자가 이 책을 쓰기 위해 얼마나 노력을 기울였는지 알 수 있다.


"소설은 거울이 아니라 렌즈다" 움베르토 에코는 이렇게 말했다.즉 소설은 있는 그대로 세상을 비춰주는 게 아니라,나름의 인식 도구를 이용해 세상을 들여다보는 것이다. 따라서 화자의 선택,즉 서술하는 사람,서술하는 자의 견해와 관점은 결정적으로 중요하다.(p203)


읽으면서 방대한 참고문헌에 놀라게 된다.저자는 다른 작가의 글을 읽을 때 일반인들이 보는 것과는 다른 관점으로 보는 것 같다. 그래서 우리가 놓치고 지나가는 것들이 저자에게는 꿰어 놓은 보석과 같이 빛을 발한다. 하지만 아쉬운 부분도 있다.저자가 인용한 대부분의 작품이 외국의 작품이다보니 내가 읽어보지 못한 책들이어서 이해도가 떨어진다.

물론 저자가 인용한 작품들을 읽은 이들은 책을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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