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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라서 못 받는 대학 장학금 당당하게 받는 110가지 방법
김충만 지음 / 스마트비즈니스 / 2016년 3월
평점 :
절판
큰 아이가 올 해 고3이 됐다. 잘 하는 과목은 일본어밖에 없고, 당면한 문제들 해결하느라 아이의 대학문제까지 신경쓸 겨를도 없었는데,오지 않을 것만 같았던 고3이 결국 오고야 말았다. 인문계를 왔으니 대학은 가야하는데 현재로서 울 아이를 받아줄 대학이 있을지도 미지수고, 대학을 간다고 해도 등록금을 감당해줄 여력도 없다. 걱정만하고 있을 때 이 책을 만났다.
현재 대학을 다니는 많은 학생들이 학자금 대출을 받듯이 나 역시 아이가 대학을 가게 되면 학자금 대출을 받을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이 책을 읽기전까지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장학금은 성적이 C이상 되어야만 받을 수 있는 걸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봉사활동기록만으로도 받을 수 있는 장학금이 있다는 것을 충격 그 자체다! 장학금 받는 방법이 110가지 나 된다니 누가 생각이나 해봤겠는가?
저자의 이력이 특이하다. 책은 곧 본인의 경험담인 셈이다. 대학1학년은 막노동을 비롯한 아르바이트를 했고, 2학년부터는 장학금을 받았고, 현재는 장학업무를 하고 있으니 책은 장학금 수혜자의 산증인이다. 저자는 먼저 해외대학의 장학금과 우리나라 대학교의 장학금의 차이점을 알려주고, 우리 아이들이 대학에 가서 받을 수 있는 수많은 종류의 장학금에 대해 자세히 기록하고 있다. 장학금을 받을 수 있는 조건과 받을 수 있는 방법등 장학금에 대한 모든 것을 말하고 있다.
..하지만 다혜는 학비를 마련할 형편이 되지 않아 외국으로 나가 봉사활동 한다는 것은 꿈도 꾸지 못했다. 주중에는 좋은 성적을 받아 장학생이 되기 위해 열심히 공부했고,주말에는 과외 아르바이트를 했다..그러던 중 장학 부서에 전화를 걸었다. 봉사활동 시간이 없어도 지원할 수 있는지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물어보았다. 장학 담당자는 다혜의 성적을 찬찬히 살펴보던 중 교과목 수업인 '사회봉사' 과목을 이수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다혜는 교과목으로 들은 것이라 이것을 봉사활동 내역으로 제출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지도 못했다. 한 학기 동안 외국인 학생에게 한국어를 가르쳐주었던 활동이었다. 봉사활동증명서와 필요 서류들을 발급받아 장학재단으로 제출했다. 그 결과 장학생으로 선발되었고, 등록금 전체를 장학금으로 받았다. (p165)
성적으로 받는 장학금은 누구나 잘 알고 있다. 특히 국가에서 소득분위에 따라 주는 지원해주는 국가장학금도 있다. 내 조카의 경우 근로장학금을 받았다. 하지만 봉사활동으로 장학금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은 해 본 적이 없다. 또한 해외대학들은 성적이 아닌 부모의 재정상태에 따라 장학금을 지원받는 다는 사실을 알고 무척 놀랐다. 책을 읽고 우리가 장학금에 대해 얼마나 많은 오해를 하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책을 보니 큰 아이가 대학에 가면 받을 수 있는 장학금은 시에서 주는 장학금과 지역에서 주는 장학금, 봉사활동을 받을 수 있는 장학금이 있다. 일단 시청홈페이지 들어가 자세한 내용을 확인 해 봐야 겠다. 현재 알바하면서 대학에 다니고 있는 학생들 중에서 몰라서 장학금을 못 받는 학생이 있으면 어쩌나 참 안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