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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상상력 사전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 2011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개미>와 <뇌>등을 재미있게 읽었기 때문에 이 책이 처음 나왔을 때부터 읽고 싶었다. 그런데 너무 두꺼워서 엄두를 내지 못했다. 기발한 그의 다른 작품들을 생각해 본다면 이 작품도 대단할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펼쳤다. 기대에 비해서는 실망했지만, 책의 특성을 알고 읽으면 실망할 필요도 없다. 말 그대로 지식의 백과사전이기 때문이다.
책을 그의 다른 작품들처럼 기발한 상상력이나 창의력을 기대하면 실망한다. 이 책은 단지 백과사전이다. 있었던 사실이지만 우리가 몰랐던 것들을 싣고 있다. 신화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오래전에 존재했던 부족이나 종족의 이야기도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등 잡학이다. 그런데 우리가 창작물이라고 알고 읽는 대부분의 책들이 고전에서 모티브를 찾은 것이 라는 것을 생각한다면,<상상력 사전> 역시 우리에게 많은 상상력을 선물한다.
지능 검사는 그 검사를 만든 사람들의 정신과 동일한 정신을 가진 사람들이 머리가 좋은 사람이라는 것을 입증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다.그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p602
모든 것은 상대적이다. 따라서 상대성조차도 상대적이다. 따라서 상대적이지 않은 어떤 것이 존재한다. 그 어떤 것이 상대적이지 않다면, 그것은 당연히 절대적이다.따라서...절대적인 것은 존재한다.p606
나의 자만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안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건너뛰고 읽었다. 흥미가 당기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과거의 역사로부터 기가막힌 상상력을 불러올 수 있다는 점에서는 감명깊었다. 과거인들은 우리가 생각지도 못했던 방식으로 사고를 하고 생활을 했기때문에 놀라웠다. 저자가 의도한 바가 그점이라면 책의 발행목표에 적중한 셈이다. 하지만 어디까지가 역사였고, 어느 부분이 저자의 생각인지 알 수 없어서 아쉬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은 세상을 보는 관점을 달리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