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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이트의 환자들 - 정신분석을 낳은 150가지 사례 이야기
김서영 지음 / 프로네시스(웅진) / 2010년 12월
평점 :
품절
얄롬박사의 작품들을 읽다보니 니체와 프로이트에게 끌리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그래서 이번에 읽을
책은 니체와 프로이트의 저서를 골랐다. 프로이트의 <꿈의 해석>을 읽고 싶었지만 너무 두꺼워서 좀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작품으로
선택했다. 프로이트를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책을 펼쳐보니 알고 있는 것 보다 모르고 있는 부분이 더 많다는 것을 알고 놀랐다.
흔히들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은 성적인
것을 상징으로 해석한다고 생각하지만, 프로이트는 상징보다는 꿈을 분석할 때 환자의 사연을 전체적으로 조망하여 분석한다.
정신분석은 삶에 관한 이야기다. 프로이트는 그의 시대 그의 생활 속에서의 일과 꿈을 분석하여 정신분석학의 토대를 만들었다. 우리는 프로이트가
자신의 환자들의 사례를 분석한 것과 프로이트의 자기 분석을 보고 초기 정신분석학의 모습을 들여다 보게 된다.
저자는 8000페이지에 달하는 프로이트 전집 스물네 권에 수록된 사례 중에서 150개의 사례를 중심으로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을 이야기한다. 먼저 쉽게 공감할
수 있고 일상생활에 적용해볼 수 있는 보편저인 사례들을 모았고, 다음으로 프로이트의 이론들을 새롭게 볼 수 있는 사례들과 논쟁의 여지가 있는
사례들을 모았다.
프로이트는 농담에서 이용하는 단어의 압축이 무의식 속에서 일어나는 과정과 같은 것이라고 설명한다.
무의식은 자주 두 가지를 하나로 압축시켜 새롭게 보이는 어떤 것이 의식에 드러나도록 만든다. 모양이 같지만 뜻이 다른 경우, 모양은 다르지만
같은 것을 뜻하는 경우 등 무의식은 진정 놀라운 언어유희를 즐긴다.p64
프로이트의 자기 분석이 무척
흥미롭다. 프로이트의 일상생활에서 이루어지는 자기분석은 거인 프로이트도 한 인간이라는 점을 보여준다. 프로이트의 실수로 환자가 죽기도 하고, 엉터리 의사라는
비난을 받기도 하며, 분석에 실패한 사례도 있고, 엉뚱한 분석도 있다. 신화에의
접근, 성경에의 접근, 예술 작품 분석등 다양한 방법으로 분석이 이루어지는 것을 보면 신비롭다.
우리가 하는 모든 행동에는 이유가 있다. 무의식적으로 하는 실수도 실수가 아니다. 그것은 무의식이
우리에게 하는 말이다. 사회 생활을 하는 인간은 많은 것들을 억압할 수밖에 없다.
억압한 것들은 틔어나오려는 틈을 필요로 하며, 그것들은 우리의 무의식에 영향을 미친다. 이 책을 읽고부터는 내 꿈을 분석하느라 잠을 설치는
나를 발견한다. 무의식적으로 하는 내 행동 하나에도 의미를 부여해보고, 내가 억압하고 있는 부분은 없나 되돌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