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농장 세계문학 마음바다 2
조지 오웰 지음, 안경환 옮김 / 홍익 / 2013년 8월
평점 :
절판


<동물농장>은 두 번째 읽는다. 처음 읽었던 책은 삽화가 많아서 어린이용 우화처럼 쉽고 재미있었다. 그런데 내용에 대한 해석이 부족해서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깊은 의미를 알아내기는 어려웠다. 하지만 이 책은 우화와 함께 자세한 해석이 추가되어 있어서 <동물농장>이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속시원히 알 수 있다. 

 
 <동물농장>은 <1984>를 쓴 조지오웰의 작품이다. 두 작품 모두 전체주의를 배경으로 하는 디스토피아 소설로 공동체와 권력의 속성, 인간의 본성을 꿰뚫고 있다. <동물농장>은 동물들을 의인화한 우화로 풍자성이 강하다. 소설의 배경은 영국으로, <동물농장>은 '전후세계'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스토리는 1917년10월부터 1944년 사이에 러시아에서 발생한 정치적 사건들을 소재로 하고 있다. 이 작품은 전체주의의 위험과 공포를 경고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우화는 제1장부터 제10장까지 구성되며, 각 장마다 해설이 추가된다.
 
 매너동장의 주인 존스 씨가 잠들자, 눍은 수퇘지 메이저가 간밤에 꾼 이상한 꿈을 전원에게 알리고 싶다며 모든 동물들을 모이게 한다. 그는 영국의 동물들에게 자유가 없고, 비참한 노예와 같은 삶을 사는 것은 모두 인간때문이기에 인간을 축출하자고 한다. 메이저가 죽고 난 후 반란은 자연발생적으로 성공한다. 스노볼과 나폴레옹의 주도하에 <동물농장>으로 이름을 바꾸고, 일곱계명도 세운다. 그러나 얼마지나지 않아 나폴레옹에 의해 스노볼이 축출되고, 나폴레옹체제의 농장의 동물들의 삶은 더 나아진 것이 없을 뿐만아니라 비참해진다.
 
 일곱계명
1.누구든지 두 발로 걷는 자는 모두 우리의 적이다.
2. 누구든지 네 발로 걷거나, 날개를 가진 자는 모두 우리의 친구다.
3.어떤 동물도 옷을 입어서는 안 된다.
4. 어떤 동물도 침대에서 자서는 안 된다.
5. 어떤 동물도 술을 마셔서는 안 된다.
6. 어떤 동물도 다른 동물을 죽여서는 안 된다.
7.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p43)
 
 존스만 축출하면 더 나아질 줄 알았던 동물들의 생활이 나폴레옹이란 권력에 의해 더 비참해진다. 존스추출이 자연발생적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보이지만, 사실 나폴레옹은 권력을 쟁취하기 위해 처음부터 스노볼 축출을 의도했다. 처음 읽었던 작품에서는 도축장으로 실려가던 복서의 모습이 눈에 선해 무척 슬펐다. 복서에게서 나와 같은 민초의 모습을 보았기 때문이다.
 
  마르크스의 이상을 담고 있는 메이저,스탈린의 모습을 담은 나폴레옹의 부패함과 잔악함은 도가 넘친다. 스노볼에게서는 트로츠기의 모습이 담겨있다. 두 번째 읽으니 등장인물 하나하나 캐릭터의 개성이 상당히 강하게 느껴진다. 그것은 아마도 실물들의 모습을 투영했기 때문이리라 여겨진다. 지구상에서 실패한 사회주의에 대한 관심이 사라진 이 시대에 <동물농장>은 여전히 고전으로 통한다. 그것은 아마도 <동물농장>에서 의 전체주의와 비슷한 모습을 우리 주위에서 여전히 찾아볼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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