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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단편소설 40 - 중고생이 꼭 읽어야 할, 개정증보판 ㅣ 수능.논술.내신을 위한 필독서
0. 헨리 외 지음, 박선희 엮음, 박찬영 옮김 / 리베르 / 2013년 1월
평점 :
겨울방학이 짧아서 서운했는데,봄방학이 길어서 그나마 다행이다.짧은 겨울방학을 의미있게 보내기 위해 무던히도 노력했다.부모가 조금만 신경쓰지 않으면 아이들은 컴퓨터와 스마트폰에 빠져버린다.그래서 컴퓨터와 스마트폰에서 아이들을 떼어놓기 위해 부모는 상당히 신경써야 한다.방학동안 아이들 수학 보충해주고 남은 시간은 어떻게든 책을 읽게 했다.그렇게 해서 아이는 많은 양의 책을 읽었다.<세계단편소설40>도 그런 의미에서 읽게된 책이다.
물론 아이들이 읽는 책은 주로 청소년문학이다.책을 멀리했던 아이들에게 책에 다가가기에는 문학이 가장 쉽기 때문이다.청소년기에 읽어야 그 효과가 큰 것 또한 청소년문학의 특징이다.그런면에서 <세계단편소설40>은 청소년들이 접근하기에 좋다.특히 <세계단편소설40>은 교과서에 실린 작품 위주로 실었기때문에 아이들이 친숙하게 다가설 수 있다.고전은 그 작품성이 이미 검증된 것들이다.특히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다.청소년들은 그들의 눈높이에서 작품을 이해할 수 있다.
차례는 미국,영국,프랑스,러시아,독일,폴란드,중국,일본,스페인작가 순이다.수능.논술.내신을 위한 필독서이다보니 교과서 수록 작품을 우선 순위로 실었다.특히 전문을 실은 작품이 많아서 그 감동이 깊다.또한 '작가와 작품 세계,작품 정리,구성과 줄거리,생각해 볼 문제'로 나누어 작품의 이해를 돕고 있다.번역어 투의 외국 문학 작품은 자연스러운 문장으로 다듬어 가독성을 높였다.
나는 희망이라는 것을 생각하면서 갑자기 무서워졌다.룬투가 향로와 촛대를 달라고 했을 때,나는 그를 속으로 우습게 여겼다.그가 아직도 우상을 숭배하고 그 습관을 버리지 못한 인간이라고 생각한 것이다.그러나 내가 지금 말하는 '희망'이라는 것 역시 내가 만들어 낸 또 하나의 우상이 아닌가? 단지 그의 희망이 현실적이고 절박한 것인 반면,나의 희망은 막연하고 아득하게 멀다는 차이가 있을 뿐이다..나는 생각했다.희망이란 것은 있다고도 할 수 없고,없다고도 할 수 없다.그것은 땅 위에 난 길이나 마찬가지다.원래 땅에는 길이란 게 없고,걸어가는 사람이 많아지면 그게 곧 길이 되는 것이다(p594-고향/루쉰)
<인디언 부락>은 스토리는 알고 있었지만 헤밍웨이의 작품이란 것을 알고 깜짝 놀랐다.<노인과 바다>와는 그 느낌이 너무 달라서 또 놀랐다.<20년 후>도 스토리는 알고 있었지만,오헨리의 작품이란 것은 몰랐다.특히 청소년기에 가장 어려운 문제가 될 수 있는 원칙과 융통성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이 작품은 청소년들에게 특히 권하고 싶다.이 작품과 함께 <어린왕자>도 관계의 문제를 다루기 때문에 함께 생각해 보기에 좋다.<이해의 선물>이나 <안내를 부탁합니다>는 현대인에게는 없는 순수를 보여주는 값진 작품이다.40편 중에서 어느 한 작품도 감동깊지 않은 작품이 없다.
책은 청소년을 위한 도서지만 어른이 읽기에도 부족함이 없다.대부분 명작이란 것은 교과서로 만나보는 것이 전부이기 때문에 책에 실린 40개의 작품 중에서 제대로 읽은 작품은 사실 몇 개 안 된다.그래서 전문으로 만나면 그 깊은 맛에 놀라게 된다.물론 지면상 전문을 실지 않은 작품도 있다.필자도 책에 실린 작품 중에서 반은 한번쯤 읽어본 것이지만 반은 못 읽어본 작품이었다.게중에는 풍문에 의해 들어 알고 있는 작품도 있었지만,실제로 읽으니 차이가 크다.세계명작은 그 특성이 결말이 깔끔하다는데 있다.그래서 감동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