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동 엄마 중학교 완전정복 - 99% 학부모가 헛고생하고 있다
김민서 지음 / 라온북 / 2012년 11월
평점 :
품절


[대치동엄마..]로 시작하는 책 제목에 거부감이 먼저든다.<강남스타일>이 우리나라 양극화의 상징이듯이 대치동은 우리나라 사교육 일번지로 교육양극화의 주범이기도 하다.누구에게나 기회의 평등이 주어졌다고 하지만 조건의 평등이 무시되는 지점.바로 그 조건의 불평등을 우리는 대치동이라는 프레임 통해서 보게된다.그래서 이 책을 선택하기까지 상당히 많은 갈등을 했다.나와는 거리가 먼 극성스러운 대치동 엄마를 따라하려다 오히려 아이들을 몰아부치지는 않을까 걱정이 앞섰다.큰 아이가 내년이면 중3이고,내후년이면 고등학교에 진학한다.혹시나 엄마가 잘 몰라서 엉뚱한 학교를 배정받으면 어쩌나 내심 걱정이 된다.그래서 중학교때 준비해야할 부분이 무엇인지,내아이에게 맞는 고등학교는 어떤 곳인지 알아야할 필요가 있어 읽게 되었다.

 

 책을 읽고 놀라운 사실은 우리가 알고 있는 대치동엄마라는 이미지가 의외로 왜곡된 부분이 많다는 것이다.극성스러운 엄마도 있지만 놀랍게도 본받아야할 엄마도 많다는 사실에 무척 당황스러웠다.흔히 아이는 부모의 거울이라고 한다.그래서 아이를 보면 그 부모가 보인다고 한다.저자는 아이들과 부모를 상담하면서 공부를 잘 하는 학생과 그렇지 못한 아이들의 이면에는 아이의 친구와 가족간의 소통의 문제가 자리잡고 있음을 말한다.

 

책은 초등학교 고학년,중학교 ,고등학교 입학까지 다루고 있다.먼저 초등학교 때와 중학교때 달라지는 점에 대해서 분석해 준다.그래서 예비중학생의 겨울나기 방법,아이의 첫인상을 좌우하는 반배치고사에 대해서 이야기한다.다음으로 중학생을 둔 엄마라면 누구나 한번은 경험하게될 충격적인 첫시험 전략을 알려준다.또한 중학교가면 달라지게 되는 과목과 집중이수제,영어,수학 수준별 수업,수행평가,창의적 체험 활동에 대해서 알아본다.마지막으로 고등학교의 종류가 너무 많아서 어떤 학교를 선택해야 할지 막막한 학부모를 위해 일반고,특목고,특성화고,예술고,체육고,특성과 직업중심학교,체험과 대안 중심학교,자율형 사립고,자율형 공립고,외고,국제고,과학고에 대해서 자세히 알려준다.

 

저자는 대치동에서 꽤 알려진 어학원부원장으로 일한지 7년째다.저자가 상담한 학생만으로도 4천명이나 된다.우리가 알고 있는 대치동학원의 상담사라면 성적만 중요시 할 것 같지만,의외로 저자는 학생 상담시 부모 상담을 함께 진행한다.그래서 아이들의 성격,태도,생활 습관,학교 생활,부모와의 관계까지 면밀히 분석한다.그래서 책은 대치동의 현명한 학부모의 노하우를 체계적으로 정리해서 알려주는 매뉴얼이된다.

 

 대치동 엄마와 아이의 대화 문화에 대해 처음 무엇인가를 느낀 것은 8년 전 패스트푸드점에서 무얼 먹을지에 대해 20분 동안 대화를 나누던 엄마와 아이를 보고 나서였다.보통의 엄마들은 아이가 먹고 싶다는 것을 사 주거나 건강이나 가격 등을 고려해서 엄마가 허락하는 범위의 것을 사 주기 쉽다.그날 패스트푸드점에서 목격한 초등학생 아이와 엄마는 친구처럼 무얼 먹을까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이후 대치동 고수 어머니들의 모습에서 내가 한결같이 본 것은 아이와의 대화 방식과 아이에 대한 존중이었다.-P243

 

보통엄마들이 대치동을 보는시각은 곱지않다.신맹모삼천지교로 인해 땅값,집값이 들썪이고,강남과 강북은 대치된다.물론,요즘은 EBS교육방송으로 인해서 대치동 학원가가 무너지고 있다.어떤 정책의 피혜자가 대치동 학원가가 된 셈이다.그런데 책은 우리가 알고 있는 그런 부류의 모습보다는 대치동엄마의 긍정적인 부분을 더 많이 보여준다.우리는 불평등한 모습에 화가 나기도 하지만 긍정적인 모습에는 감동을 해도 좋다.솔직히 돈안들고 따라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초등학교와 달리 중학교는 아이들의 모든 환경이 바뀐다.먼저 아이들이 진짜 사춘기를 경험한다.그래서 아이들은 먼저 자기 자신의 정체성에 문제를 제기하게 된다.불안한 자신의 모습과 사춘기의 혼란을 겪는 친구들의 모습 또한 불안하다.거기다 교육환경과 교과목,교육방식도 바뀐다.아이들은 그 모든 것을 한꺼번에 감당해야 한다.중학생시기 아이들은 불확실성의 한가운데를 지나는  태풍의 눈과 같다.그래서 저자는 공부방법보다 소통의 문제 더 중요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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