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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처럼 쉽게 낫는 목디스크 - 수술 없이 2주면 치료된다
모커리한방병원 엮음 / 무크하우스 / 2012년 7월
평점 :
절판
나는 책벌레였다.책을 읽어야만 살아지는,아니 살 수 있다고 생각했다.그렇다고 책 읽을 시간이 많은 것도 아니다.직장과 아이들,집안일..솔직히 책 읽을 시간이 부족했다.그래서 짬짬히 짜투리 시간에 책을 읽었다.그러다보니 주로 책을 들고 읽게 되고,고개를 숙이게 되고,나쁜 자세가 될 수밖에 없었다.우리 국민들 책을 너무 안 읽는데,책 읽어서 목디스크 걸린다고 하면 더 안 읽을까봐 리뷰를 쓰기가 망설여진다ㅎㅎ
..참 조용히 찾아왔다.목이 불편했다.그냥 목이 안 좋은 줄 알았다.그래서 목디스크라는 진단에 깜짝 놀랐다.목디스크가 어떤 병인지 잘 모르는 상태에서 목디스크라는 낫설은 용어가 두려웠다.그래서 열심히 물리치료를 받았다.물리치료 받고 낫는데 6개월이 걸렸다.의사선생님은 내게 책읽기도 멈추고,컴퓨터도 사용하지 말라고 하셨다.선생님 말씀대로 해보려고 책읽기를 멈추니 사는게, 사는게 아니었다.ㅎ 그래서 나는 다시 책을 읽었고,열심히 컴퓨터도 사용했고,모든 일을 열심히 했다.그러니 나을 만하면 또 아프고,나을 만하면 재발하고..그렇게 6개월만에 목디스크가 나았다.그런데 문제는 목디스크는 언제든 제발할 가능성이 크다는데 있다!
처음엔 제목을 보고 비웃었다.뭐! 목디스크가 2주만에 낫는다고? 완치되는데,6개월 걸렸는데,2주면 낫는다고? 왠 사기? 대체 이런 책을 쓴 사람이 누구며,어떤 병원이며,무슨 내용인지 궁금해서 읽게 되었다.그런데 책을 다 읽고 난 지금 기분은,안 읽었으면 큰 일 날뻔 했다! 책은 목다스크가 왜 생기는지,목디스크의 증상은 어떤 것이며,치료는 어떻게 해야 하고,목 관리는
또 어떻게 해야하는지 자세히 알려준다.이미 목디스크로 고생하고 있는 분들은 치료 사례를 접하면서 목디스크가 나을 수 있다는 희망을 갖을 수 있게 된다.
책의 저자는 모커리한방병원 목디스크센터다.모커리한방병원은 목허리디스크 전문 한방병원이다.현재 강남,수원,구로,성남 등 4개의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다.의료진은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을 졸업했으며,전문의로 구성되어 있다.다년간의 풍부한 임상경험을 가지고 있으며,체계적인 진료시스템과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경추 추간판의 수핵이 섬유륜을 뚫고 탈출하는 이유는,오랫동안 잘못된 자세를 취해 경추 혹은 주변 연부 조직(근육,인대)들이 피로하기 때문이다.바른 자세라 해도 지나치게 오랫동안 작업을 하거나 신경을 곧두세워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이것도 경추와 주변연부 조직에 필요치 않은 긴장을 준다.결국 수핵을 한쪽으로 밀려나오게 하고 섬유륜을 약하게 만들어 목디스크를 일으킨다(P107)
나는 정형외과에서 주사와 약물치료,물리치료를 6개월 받았다.한방에서 목디스크 치료를 받아본 적은 없다.그래서 책에서 말하는 치료효과에 대해서는 왈가왈부할 처지가 못된다.아주 오래전 한방병원에서 침을 맞아본 적은 있다.그 따끔함이 무서워서 한방병원은 솔직히 잘 이용하지 않는 편이다.한방병원은 노인들이나 가는 곳이라는 생각이 뇌리를 지배하고 있다.그런데 책을 읽고 생각이 바뀌었다.단,목 관리를 잘 못해서 현재보다 상태가 더 나빠질 경우 한방치료도 생각해 보려고 한다.
목디스크 치료하면서 올 여름을 다 보냈다.그래서 건강이란 잃기 전에 미리 지켜야 한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꼈다.그럼에도 난 여전히 뭔가를 하면 몰입을 해야만 직성이 풀린다.지금 내 목 상태는 좋다.책을 너무 많이 읽지 않는다면,컴퓨터를 장시간 사용하지 않는다면,더 나빠지지는 않을 것이다.하지만 너무 부지런을 떠는 내 성격에 목디스크가 언제 도질지 몰라서 걱정이다.현대의학으로 완치되지 않는 병은 여전히 많다.그런 병들은 사이 좋게 지내야 한다.목디스크도 잘 관리해줘야 하는 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