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아름다움이 세상을 구원할 것이다 - 도스또예프스끼의 삶과 예술을 찾아서
이병훈 지음 / 문학동네 / 2012년 1월
평점 :
품절
29년전 중학교 1학년때 <죄와벌>을 통해서 도스토예프스키를 처음 만났다.솔직히 그 때 읽었던 <죄와벌>은 왜 그렇게 어렵기만 하던지.세로 글씨로 씌인 두꺼운 양장본은 그 무게만큼 내용도 무거웠다.초등학교를 갓 졸업한 중학생이 읽기에는 상당히 버거운 내용이었던 것으로 기억된다.<죄와벌>을 읽고 29년의 세월이 흐른 후 도스토예프스키를 다시 만난 것은 <까라마조프의 형제들>을 통해서다.솔직히 이 작품은 반밖에 못 읽었고 나중에 다시 도전할 생각만 갖고 1년이 흘렀다.
그러니 내가 도스토예프스키를 안다면 얼마나 알겠는가! 거기다 자꾸만 톨스토이와 헷갈리는 것은 또 왜 일까? <안나카레리나>를 그의 작품으로 혼동하고 있다가 도스토예프스키와 톨스토이를 어떻게 구분해야 할지 막막해져버린다.그래서 오히려 그를 알고 싶어졌다.그는 도대체 어떤 작가였을까? 우리는 그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을까? 무척 궁금해졌다.책은 여행기와 평전을 섞어 놓은듯 쓰였다.우리는 책을 보면서 러시아를 여행하는 기분으로 작가의 흔적을 만날 수 있다.
저자는 먼저 표도르 미하일로비치 도스토예프스키 의 유년시절을 찾아 모스크바에 있는 그의 생가로 찾아간다.도스토예프스키의 생가는 현재 국립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그의 생가는 소박하기 그지없다.특히 응접실의 짙은 코발트색은 부유하지 않은 그의 가정 형편을 보여준다.노작가의 생전사진 속 시선은 독자가 곧 빨려들것 처럼 깊다.
도스토예프스키는 그의 삶이 곧 작품을 만들어낸 모티브라고 할 수 있다.소년시절 어머니의 죽음,억울한 징역과 사형집행될 뻔한 사건,수감 생활하면서 접하게 된 성서,수감 생활로 악화된 간질,도박으로 얼룩진 생활등 파란만장했던 삶이 보여주듯 그의 작품은 결코 만만치 않다.귀족적인 것과는 거리가 먼 삶 ,그래서 그의 작품은 많은 러시아 유명 작가들과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아름다움은 무섭고 소름 끼치는 것이다! 아름다움이 무서운 이유는 규정할 수 없기 때문이야.신은 하나의 수수께끼만을 던져주셨기 때문에 그것을 규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아름다움에는 양극단이 하나가 되고 모든 모순들이 함께 살고 있어....이성의 눈에는 수치스러운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 것이 마음의 눈에는 더없이 아름다운 것으로 비치거든.소돔 속에 아름다움이 있을까? 있지,대다수 인간들은 소돔 속에서 아름다움이 숨겨져 있다고 생각해.너는 이 비밀을 알고 있니? 아름다움이란 무서운 것일 뿐만 아니라 신비로운 것이야.이게 두렵단 말이지.아름다움의 세계에서 악마는 신과 싸우고 있어.그 싸움터가 바로 인간의 마음이야.(p228)
도스토예프스키가 공병학교를 다녔다는 것은 처음 알게 된 사실이다.독학으로 작가수업을 했다니 더욱 놀랍다.특히 재미있는 것은 그가 살았던 주택마다 모퉁이었다는 사실이다.그런 각도로 세상을 바라보면 어떤 느낌일까? 또한 이 책은 늙어서 앙상한 도스토예프스키의 모습이 아닌 젊은 시절 풋풋한 초상화를 볼 수 있어서 매력적이다.그와 관계를 맺었던 주위 인물들중 푸쉬킨,고골,발자크가 그의 롤모델이었다는 사실 또한 반가운 사실이다.도스토예프스키는 인간이 무엇인지 비밀을 파혜치기 위해 평생을 바친 작가다.하지만 이 책을 읽는 내내 마음이 편치만은 않았다.책을 읽는 다는 것은 도스토예프스키의 파란만장했던 생의 시간을 그대로 거슬러 올라가는 일이기 때문이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2/0315/pimg_752000165743714.jpg)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2/0315/pimg_752000165743715.jpg)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2/0315/pimg_752000165743716.jpg)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2/0315/pimg_752000165743717.jpg)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2/0315/pimg_752000165743718.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