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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모든 전략은 20대에 결정된다
나카야마 게이이치 지음, 박혜령 옮김 / 토네이도 / 2011년 2월
평점 :
절판
세상의 모든 직업을 두 종류로 나눈다면 루틴 워커(Routine Work)와 크리에이터(creator)로 구분된다.그 중 크리에이터는 전 인구의 1%미만에 불과하다.의사가 단순 반복업무를 하는 루틴 워커라면 믿을 수 있을까? 의사는 신뢰와 존경을 한 몸에 받는 고소득 전문직이다.그래서 대부분의사람들은 의사라는 직업은 전혀 지루한 부분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그런데 저자는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는 상식을 깨트려버린다.
6년이라는 의대 생활에서 의사가 단순노동자에 지나지 않는다는 놀라운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다.의사는 매우 촘촘한 매뉴얼대로 움직이지 않으면 안 되는 직업이었다.의사의 역할은 두말할 것도 없이 환자들의 아픔을 치료하고 생명을 구하는 것이다.이 과정에서 의사 개인의 창의력은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정해진 치료법과 약품의 사용법을 지키지 않으면 환자의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p5)
저자는 도쿄의과치과대학을 졸업한 후,준텐도 대학 대학원 의학연구과 박사과정과 워싱턴 대학 의학부 박사후연구원을 거쳤다.34세의 젊은 나이에 일본 규슈 대학 의학부 교수로 부임했고,현재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생체방어의학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이 책은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교수가 전하는 메시지’라는 에세이가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공유되고 폭발적인 반응을 얻은 데서 시작했다.
직업은 저마다 껍데기를 가지고 있다.그것에 종사하지 않는 사람들에겐 알멩이가 잘 보이지 않는다.마치 수박의 단단하고 짙푸른 색의 겉모습밖에 보지 못하는 것과 같다.그러나 수박의 본질은 빨갛게 잘 익은 달콤한 과육이다.이것이 미래를 고민하는 20대가 봐야 할 부부이다 (p40)
자신의 직업에 대한 불만족은 이상과 현실 사이의 괴리감을 낳는다.그는 대학이 수재들을 모아놓고 대부분 루틴 워커로 만들어버리고 있다고 한다.저자는 대학에서 진로를 앞두고 고민하는 학생들에게 직업을 결정할 때 우선 일의 껍질을 벗겨보고,그 속에 감춰진 본질을 들여다 보라고 한다.이 책은 임상의와 연구의 사이에서 갈등하는 의대생이 읽어야 하지만,직업에 대해 갈등하는 청소년부터 읽어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