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조종자들 - 당신의 의사결정을 설계하는 위험한 집단
엘리 프레이저 지음, 이현숙.이정태 옮김 / 알키 / 2011년 8월
평점 :
절판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인터넷 검색을 하다 깜짝 놀란 적이 있다.어느 순간부터 로그인을 하면 내게 맞춤 정보가 떴다.트위터가 활성화되면서 시작된 현상이다.황당하고,겁이나서 이후로는 사생활이 드러나길 원하지 않는 부분은 로그인을 하지 않고 검색을 했다.그리고는 내가 꽤 똑똑하다고 생각했다.해커가 침입하지 않는 한 내 사생활에 대해서는 안전보장이 된다고 안심했다.검색후 도구를 눌러서 삭제하고,휴지통을 말끔히 비우고,스팸메일은 빨리 정리하는 것까지 나는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책을 읽고 나서 내 행동이 얼마나 순진한 생각이었는지.. 경악을하고 말았다.구글의 유투브는 탈퇴했고,이제 되도록이면 검색을 안한다!!! 이 순간에도 누군가는 로그인을 하지 않고 검색을 하고 있을 것이다.저자는 ,우리가 최선이라고 생각하는 정보가 사실은 생각조종자들에 의해 조종되는 정보일뿐 최선이 아니라고 말한다.우리가 최선으로 믿는 정보는 사실 양화가 악화를 구축하는 셈이된다.

 

넘쳐나는 정보가 가져온 주의력 붕괴현상은 개인에게 맞춤 정보화 즉,개별화시대를 열었다.그런데 개별화는 우리가 문제의식을 느끼지도 못하는 사이에 많은 문제점을 만들어내고 있다.저자는 구글 검색엔진과 페이스북 사용 경험을 토대로 인터넷 '필터 버블filter bubble'이 가져오는 문제점들을 낱낱이 파헤친다.그는 우리가 생각조종자들로부터 내 의식의 주인이 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한 후 대안을 제시한다.

 

엘리 프레이저는 온라인 정치시민단체 '무브온'의 이사장이자  세계 최대의 시민단체 중 하나인 '아바즈Avazz.org'의 공동창립자다.그는 현재 미국 최고의 싱크탱크라 불리는 루스벨트연구소에 관여하고 있으며 <워싱턴 포스트> < LA타임스> <월스트리트 저널>등의 칼럼니스트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저자 못지않게 싸이월드 창립 멤버였던 옮긴이 이정태님의 이력 또한 놀랍다.

 

 당신이 필터 버블에 빠지면,그 시스템을 만든 기업들이 당신 삶의 대안을 선택해버린다.당신은 스스로가 자기 운명의 선장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당신은 이전에 클릭했던 것에 의해 다음에 봐야 하는 것이 결정되는 일종의 정보결정주의의 나락에 떨어지게 된다(p24)

 

인터넷 사이트에는 평균 64개의 쿠키와 개인 정보 추적용 유도 장치가 설치되어 있다고 한다.그래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우리의 정보가 웹사이트에서 거래된다.또한 우리의 생각은 다른 사람이나 미디어에 의해 편집되고 조작되고 걸러진다.그들은 클릭수가 많은 기사는 위로 올려 보내고 클릭 수가 없는 기사는 죽여 버린다.우리는 외면하고 싶은 불편한 진실을 들여다봐야 한다.검색엔진이 개인의 비위를 맞춘다는 웃지 못할 사실을.그래서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이제 권력은 프로그래머들의 손에 쥐어져있다.방심하면 우리는 알고리즘의 거미줄에 걸린 곤충처럼 포식자의 먹이가 된다.

 

왜곡된 개별화 필터는 인지의 균형을 깨뜨리고,창의력과 혁신을 방해한다.정보는 빈익빈부익부를 초래하고,우리는 거품 속에서 허우적 거린다.거품은 언젠가는 터진다.필터 버블의 악순환에서 빠져나오기 위해서는 정부와 정보관련기관의 역할이 클 수밖에 없다.그러나,건강을 위해서는 몸에 좋은 음식을 골라 먹어야 하듯,좋은 정보를 골라 소비하는 개인의 노력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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