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창업을 한다
권민 지음 / ByUnitasbrand(유니타스브랜드)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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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업 컨설던트(consultant)의 아내가 창업을 한다는 특이한 제목에 끌려서 읽게 된 책이다.아무래도 남들에게는 하지 않았을 만한 꼭꼭 숨겨 놓았던 비밀을 이야기 해 주지 않을까? 기대감이 무척 컸다.그런데 책을 읽고나면 기존의 자영업자의 시선을 버려야한다.창업이라는 단어의 의미부터 바로 잡아야 한다.자영업으로 호된 수업료를 치뤘던 이들은, 저자의 글을 고마운 충고를 받아들일 수 있다.하지만 창업의 경험이 없는 이들에게 저자의 글은 피부로 와 닿지 않는 글이 될 수도 있다.어떻게 보면 너무 원론적인 이야기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창업의 기본인 브랜드가 무엇인가에 책의 대부분을 할애한다.
 

창업컨설팅을 해 오던 저자의 아내가 어느날 갑자기 빵집을 하겠다고 남편에게 선언을 했다.남들이 창업을 하겠다고 자문해 올때는 격려를 아끼지 않던 남편이,아내의 창업 선언에는 격려를 해 줄 수가 없다.왜냐하면 창업을 바라보는 관점이 전혀 다른 각도로 변하기 때문이다.남이 창업을 하면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가 있지만,아내의 창업은 객관적일 수만은 없다.아내의 창업은 가족으로서 내가 얽혀 들어가기 때문에 한 발짝 떨어져 관찰할 수 있는 여유가 없어진다.저자는 현장에서 수많은 창업을 목격했고,수많은 폐업을 목격했기 때문에 창업이 얼마나 위험한 정글인 줄 잘 알기 때문이다.정글은 정글의 법칙을 잘 아는 자만이 살아남는 치열한 야생이다.아내가 창업을 하면 ,아내는 정글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모글리가 되어야만 하는 것이다.그래서 책은 정글에 들어갈 때 어떻게 들어가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정글입문서다.

 

 저자 권민브랜드 전문 매거북인 <유니타스브랜드>의 발행인 및 편집장이며,<모라비안유니타스 컨설팅>의 대표 컨설던트이기도 하다.그가 출판한 책는 다수이며,현재도 여러가지 글쓰기를 하고 있다.그래서 책에는 그의 창업사례가 많이 등장할 수밖에 없다.그것은 산 경험이기도 하지만,책이 너무 저자의 회사 선전과 같은 방향으로 비춰지기도 한다.

 

  책의 주제인 브랜드(BRAND)는 대부분의 사람들의 상표쯤으로 생각하는 그런 단순한 브랜드가 아니다.브랜드는 남과 다른 자신만의 고유한 경영 철학이다.그래서 브랜드는 유기체로 비유된다.저자는 브랜드에 창업의 성패가 달려있다고 말한다.성공한 창업에는 성공한 브랜드가 있었다.책에는 누구나 알만한 성공한 브랜드의 창업스토리가 많이 등장한다.저자는 ,브랜드에 철학을 담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에 대해 잘 알아야 하고,특히 시장조사에 신경 써야 한다고 말한다. 브랜드를 이해하고 이해시키기 위해 저자가 읽은 관련서적의 분량을 보면 그의 독서이력도 상당수준임을 알 수 있다.

 

 많은 이들이 복권의 당첨을 꿈꾸듯 시작하는 창업 대박의 꿈부터 버려야 한다.책은 다른 창업 서적과는 전혀 다른 이야기를 들려준다.그래서 저자는 말한다.당장 창업 할 사람은 이 책을 읽지 말기를.2년 후에 창업할 사람만 읽기를! 책을 읽고 나면 ,우리가 흔히 알고 있던 자영업에 대한 많은 생각들이 뒤집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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