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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연의 오늘의 수학
이광연 지음 / 동아시아 / 2011년 3월
평점 :
절판
수.학.은.어.려.워!.라고 생각하는 학생들은 먼저 수학의 배경지식이 되는 서적을 읽는게 좋다.나는 수학이라면 치를 떠는 수학치다.수학은 왜 태어나서 나를 괴롭히는 거야! 수학은 학교를 졸업하면 다시 볼 일이 없을 줄 알았는데,왠걸 세상의 모든 것이 수학적으로 돌아가는게 아닌가! 대부분의 직장도 수에 밝아야 한다.그러니 당연히 공부해야 한다.수.학.을!! 좀더 쉽고 재미있게.
책은 네이버 캐스트 '오늘의 과학 수학산책’ 코너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던 글을 엮은 것으로 수학으로 바라보는 세상에 대한 28가지 이야기를 들려준다.이광연교수는 수학이 우리 생활과 멀리 있지 않음을 말한다.영화 속 공룡이 달리는 속도가 진짜 공룡이 달리는 속도일까? 의문을 제기한다.재미있는 점은 우리가 달리는 속도면 충분히 공룡에게서 달아날 수 있다고 하니 얼마나 놀라운가!택시에도 기하학이 쓰이고 있다니 또 놀랍다.사막에서 모래바람에 큰 원이 유지될 수 있을까? 간단한 종이접기로 프랙털은 만들 수 있다.단순한 것에서 복잡한 패턴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수학은 간단한 차원에서 고차원으로 확장이 가능하다.
구두장이의 칼,매미의 생의 주기, 소금 그릇,화가들의 그림에 적용된 4차원 입체도형.초등학교 수학시간에 옳지 않다고 배운 분수에 대한 바보 셈이 놀랍고 재미있는 수학이 된다는 사실.사다리타기 게임에도 수학적 원리가 담겨있다.우리나라 전통 창호인 격자무늬와 전통매듭에도 수학의 원리가 나타난다.뫼비우스의 띠는 의외로 실생활에 많이 적용되고 있다.
유럽의 응달거미의 거미줄이 물에 젖으면 일정 간격으로 가닥의 일부가 꼬여서 200㎕ 크기의 마름모꼴 매듭이 지어지고,이 매듭 때문에 물방울이 맺힌다고 하니 ,거미줄에 숨어있는 수학적 원리는 감탄사가 나온다.주변을 둘러 보면 수학적 원리는 의외로 가까운 곳에서 찾을 수 있다.방안의 벽지만 봐도 패턴이 숨어있고,많은 물건들에는 황금률이 숨어 있다.어떤 이는 달리는 차 번호에서 수학적 원리를 발견하기도 한다.아는만큼 보인다는 말이 실감난다.
이 책은 중학교 2학년부터 읽기에 적당하다.중학교 1학년이 읽기에는 어려울 것 같다.책의 서두부분에서는 쉽게 쓰려는 의도가 드러나지만 뒤로 갈수록 수식의 기초적인 설명 없이 나열되는 공식은 수학치에게는 어렵다.책에 등장하는 수학원리는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에서 접했던 것들도 있다.다만 도형과 수식이 좀 더 많이 출현하는 점이 다르다.
모든 학문이 그렇듯 수학도 인류의 진화와 함께 놀라운 속도로 발전해 왔다.가장 추상적이면서 논리적인 수학은 그만큼 고차원적이다.오늘날은 수학이 컴퓨터에 많이 응용되고,치중하면서 그 필요성이 많이 사라진 듯 보인다.하지만 수학도 다른 형태로 진화하고 있는 것일 뿐이다. 거리에서 대충 보고 지나쳤던 것들을 다시보면 자세히 봐야겠다.알고보면 수학도 관찰의 결과다. 그렇다면 수학도 예측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