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끼고, 훔치고, 창조하라 - 모방에서 창조를 이뤄낸 세상의 모든 사례들
김종춘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1년 3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제목 그대로 <베끼고,훔치고,창조한 >잡종이다.그래도 결코 밉지 않은 책이다.흔히 창조라고 하면 거창하게 생각한다.그러나  책은 창조가 별거 아니라는 것을 알려준다.지금 있는 것의 그 상태에서 약간만 비틀면 되는 것이 창조라고 말한다.책은 창조라는 것이 어떻게 생겨나는지 가장 확실한 방법을,베끼고 훔쳐서 약간 비틀어 잘 보여주고 있다.

 

 우리는 도서관에 있는 책의 1/10 도 못 읽고 죽는다.그만큼 하늘아래 새 것은 없다.우리가 잘 알고 있는 천재들 역시 과거의 기록들을 토대로 자신의 독특한 작품을 만들어낸 모방의 천재들이다.모방해서 그대로 짜깁기 했다면 도용이지만,모방해서 자신만의 독특한 그 무엇을 보여준다면 창조다.그래서 모방과 창조는 점하나의 차이밖에 없다.그래도 어려운 것이 창조다.창조가 어려운 이유는 에디슨이 전구를 만들 때 99번 실패하고 한번 성공한 것 처럼 창조는 실패를 딛고 태어나는 것이기 때문이다.그래서 실패가 곧 창조인 셈이다.문제를 만나면 그 문제를 피하지 말고 조금 떨어져 관찰하라.관찰이 바로 통찰로 가는 길이다.

 

저자는 이미 있는 책들에서 창조에 대한 부분만 훔쳐다가 우리가  잘 이해할 수 있게 사례 위주로 보여준다.그래서 책은 쉽고 재미있다.책의 가장 뒷 부분에 보면 저자가 참고한 책의 목록만해도 거의 64권이나 된다.사례 100여가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리바이스 청바지,애플,IBM에서부터,우리 역사상 붓뚜껑에 목화씨를 숨겨왔던 문익점, 서희의 외교까지 창조의 사례로 접근한다.일상생활에서 당연시 하는 것들인 밴드,컷터칼,종이가방,속옷과 아주 작은 숨구멍 하나가 창조를 이룬 주전자와 냄비도 그 예다.그 중 우리가 눈여겨 봐야 할 부분은 타자기와 같이 진화하지 못한 것들은 사라져간다는 사실이다.도태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변화해야만 하는 현실이다.문제는 변화의 속도가 너무 빨라졌다는 것이다.

 

 고수는 남의 것을 베끼고 하수는 자기의 것을 쥐어짠다.그 결과,고수는 창조하고 하수는 제자리걸음이다.모방을 축적하다 보면 한 순간,창조의 한 방이 나온다.그러나 모방에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모방이 모방으로 끝나지 않으려면 어떠한 연결이 있어야 햔다.모방과 연결과 창조가 한통속으로 엮여야 하는 것이다.이전 것들의 모방,내 문제와의 연결,그리고 이런 모방과 연결의 반복적인 심화작업이 새로운 창조를 낳는다.(P7)

 

무언가를 창조하고 싶다면 일단은 저질러 봐야한다.ㅎㅎ 그래야 실패도 해 볼것이고,실패를 잘 해야만 성공도 할 수 있기 때문이다.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보면 거기에 답이 있다.아이들은 그 무엇이든 부수고 탐색한다.아이들은 그렇게 몰입하여 논다.아이들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을 때까지 부모를 괴롭힌다.그것이 바로 열정이다.그래서 창조자들의 시각은 어린아이와 같다.고정관념을 버리고 관점을 약간만 비틀면 되는 것이다.창의력을 말할 때 그것은 사랑과 같다고 한다.한 사람을 향한 무한한 집중력이 사랑과 배려라면 창의력 역시 하나의 대상에 대한 무한한 집중이 가져오는 결과다.창조하고 싶다면 사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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