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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 텔레비전의 소멸 - 미디어 시장의 빅뱅은 시작됐다
사사키 도시나오 지음, 이연 옮김 / 아카넷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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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스미디어(mass media)는 신문,잡지,영화,텔레비전처럼 많은 사람에게 대량으로 정보와 사상을 전달하는 매체를 일컫는다.신문의 원시적 형태는 로마시대의 <악타 디우르나 >이다. 1609년 독일에서 세계 최초의 주간신문인 <렐라치온 >과 <아비소 >가 나왔고, 1935년 영국의 쉡베르그가 텔레비젼 시스템 개발했다.1600년전 카타로그가 잡지의 기원이며,세계 최초의 영화는1895년 뤼미에르 형제가 상영한 ’열차 도착’이다.추적해보면 매스미디어의 등장은 그렇게 오래전의 일이 아니다.
매스미디어는 인류문명을 상당히 빠르게 많이 진보시켰다.하지만 개인의 소외화 현상과 정보의 홍수화,부와 권력의 편중현상등 부정적인 면에서도 많은 영향을 끼쳤다.인류문명을 집어삼킬듯 위세를 떨쳤던 매스미디어도 인터넷의 보급으로 존폐의 기로에 섰다.세계 최초의 컴퓨터는1642년 파스칼에 의해 개발된 것을 보면 그 기원은 매스미디어와 비슷하다.
매스미디어의 위기론은 1800년대부터 이미 시작됐지만 2000년대에 와서 그 정체를 드러냈다.2011년 현재 매스미디어와 인터넷의 빅뱅은 시작됐다.블로그로 대변되는 미들미디어가 급속도로 팽창하도록 매스미디어라는 공룡은 드라이아이스기가 찾아왔다는 사실을 너무 늦게 감지했다.그래서 매스미디어의 앞날은 혹독하다.
이제 권력은 매스미디어에서 미들미디어로 옮겨가고 있다.신문과 텔레비젼이 광고 수익에 의존하는 동안 양질의 콘텐츠는 인터넷으로 이동을 했고,인터넷 포털 사이트는 컨테이너의 역할을 거머쥐었다."무료로 우유를 마실 수 있는데 도대체 누가 소를 사려고 생각한단 말인가?".(P120)
매스미디어의 소멸이라는 강력한 카드를 꺼내든 저자 사사키 도시나오는 한때 일본에서 신문기자로 활동했고,IT업계를 10년동안 취재했다.그는 매스미디어의 소멸을 매스미디어 환경의 자업자득과 콘텐츠,컨테이너,컨베이어 3계층의 변화라는 사회구조적인 변화의 흐름을 보여준다.
그는 현재 미국과 일본의 매스미디어위기를 주목하여,매스미디어의 소멸을 예고하는 현상을 분석하고,매스미디어가 자생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한다.텔레비젼은 스마트TV라는 앞날이 있지만,신문은 현재 대안이 없다.저자는 자신이 몸담았던 신문의 붕괴를 보는 것보다는 화석화를 지켜봐야 하는 복잡한 마음을 담고 있다.
이미 미국에서는 신문이 적자를 감당하기 어려워졌고,일본에서도 신문은 딜레마(dilemma)에 빠졌다.우리나라 역시 불보듯 뻔하다.우리나라의 신문과 텔레비젼도 화석화 되지 않으려면 딜레마적 상황을, 패러독스(paradox )상황으로 대처하는 창의적인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시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