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재의 궁극의 문화기행 - 이색박물관 편 이용재의 궁극의 문화기행 시리즈 1
이용재 지음 / 도미노북스 / 2011년 2월
평점 :
품절


저자 이용재님의 이력이 눈길을 잡아끈다.그는 문학도를 꿈꿨지만 아버지의 반대로 건축과를 선택했다.건축전문출판사 설립과 빚으로 인해 감옥도 다녀오고,택시기사로 일하면서 글을 썼다.<딸과 함께 떠나는 건축 여행>시리즈가 대박났지만 책이 안 팔려 또 다시 쪽박차는 일이 있으면 다시 택시운전을 할 거라고 말하는 타고난 글쟁이다.


저자의 이력을 보니 글쟁이는 밥 굶기를 밥 먹듯이 할 각오를 하라는 조정래 작가님의 말씀이 떠오른다.그의 자녀교육 또한 놀랍다.현재 휴학 중인 딸이 있다.책에 나온 이색박물관은
아마도 딸 데리고 함께 다닌 코스가 아닐까 추측해본다.나 역시 방학동안 지루해 하던 아이들과 함께 다닐만한 곳을 찾다가 발견한 것이 바로 이 책이다.
 
 책은 서울.경기와 충청권,전라권,경상권,제주권으로 나누어 이색박물관 25곳을 소개하고 있다.이색적이란 것 자체가 창의적이란 말과 동일함을 우리는 알 수 있다.발상의 전환을 담고 있기 때문에 책은 박물관 프로젝트에 참여한 전문가도 꼭 읽어야 한다.가까이 살면서도 있는줄도 몰랐던 곳이 수두룩하다.한마디로 내가 눈 뜬 장님이었군!! 다른 여행서적들과 제목부터 다르지만,저자의 이력만큼 각 박물관장의 사연도 다양하다.대부분 박물관이 정부지원없이 개인이 좋아서 건축한 것이다.그래서 각 박물관은 개인이 꿈을 실현한 공간이다.

 

 박물관을 소개하는 저자의 입담 한 번 걸죽하다.그의 재담속에 문화재들은 숨은 뜻을 꽃 피워낸다. 작가의 이야기 속에서 온갖 시대가 살아 꿈틀댄다.저자의 넓고 깊은 독서량은 단순한 사진만이 아닌 우리 역사의 정치,경제,사회를 함께 담아낸다.우리가 몰랐던 아픈 역사도 만나고,조상들의 현안과도 만나게 된다.다양한 정보에서는 저자의 발품 냄새가 풀풀난다.그래서 우리는 과거와 미래와 현재를 동시에 만난다.

 

아이들 데리고 가 볼만한 체험학습코스의 단점은 입장료가 비싸다는 데 있다.하지만 저자가 소개하고 있는 이색박물관은 놀랍게도 입장료가 무료이거나 아주 저렴하다.제주도에 위치한 이색박물관은 관광단지 특성상 입장료가 조금 비씨다.박물관들은 아이들이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게 다양한 체험활동코스까지 운영하고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지원부족과 홍보부족때문인지 각 박물관들은 적자에 허덕인다.대부분 개인 재산이나 자체 사업으로 자금을 충당하고 있다.또한 대를 이을 사람이 없어서 무형문화제가 사라질 위기에 처한 것도 많아서 안타깝다.

 

 우리 아이들이 제일 가기 싫어하는 곳은 박물관이다.박물관에 가자고 하면 아이들은 지루하고 재미없다고 짜증을 부린다.그런데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이색박물관들은 아이들이 놀랍도록 호기심을 보인다.나 역시 모두 가보고 싶다.그래서 우리 가족은 아이들 봄 방학 중에 친척집과 가까운  1박 2일 코스를 선정해서 가보기로 했다.’왜 이제야 이 책을 만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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