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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이름보다는 너의 꿈을 남겨라 - 삼성그룹 창업자 이병철 회장이 다음 세대에게 남긴 창조와 도전의 메시지 ㅣ 청소년 롤모델 시리즈 (명진출판사) 7
박은몽 지음 / 명진출판사 / 2010년 1월
평점 :
품절
미래는 자신의 꿈을 믿는 사람에게만 보이는 법이다.미래를 보지 못하는 사람에겐 눈앞의 걱정만 보인다.(P202)
우리나라 대기업은 재벌이라는 별칭으로 뭉뚱그려 불려진다.그래서 대기업에 대한 국민들의 시선은 곱지않다.나 역시 삼성가 비자금사건으로 삼성에 대한 좋지 않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다. 생활 구석구석에 삼성이라는 브랜드로 둘러쌓여 있으면서도, 대기업과 한국인과의 관계는 필요악인 TY와 시청자의 관계처럼 이상한 모양세를 취하고 있다.대기업과 공기업은 우리나라 기간산업을 형성하는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면서도 문어발식 지배구조와 중소기업에 대한 횡포,세금포탈등으로 그 이미지가 흐려져있다.그 이면에는 정경유착이라는 후진적인 우리정치의 내막이 숨겨져있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외국산 명품 브랜드와 중국산 저가 브랜드가 물밀듯이 몰려와 더 이상 국산품 애용의 가치가 흐려져버렸다.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시기적절하게 책이 잘 나왔다.고이병철회장은 한국 청소년들의 롤모델로 부족함이 없다.청소년 뿐만아니라 기업인들도 지금처럼 어려운 시기에는 이병철회장과 같은 저돌적인 롤모델이 필요하지 않을까? 책을 읽기 전까지는 삼성을 재벌이라는 색안경 낀 시각으로 바라봤지만,책을 읽고 난 후 삼성을 보는 나의 시각은 달라졌다.고이병철회장의 꿈을 이어받은 회사,3대째 가업을 물려받은 기업이라는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게 되었다.
소년 이병철은 우리 주변의 평범한 아이들처럼 부모 속을 썩이면서 자라난 사고뭉치다.만석꾼의 아들이었으면서도 학교마다 졸업을 하지 못해 학력이 화려하지 않다.일제시대라는 어려운 시기에 사업을 벌인 것으로도 모자라 일본 은행에서 대출까지 받은 배짱 한 번 대단하다.정미소를 시작으로,운송회사,삼성상회,조선양조,제일제당,제일모직,비료사업,반도체는 멈출줄 모르는 도전정신이 빚어낸 것이다.그는 일제시대부터 ,중일전쟁,진주만사건,미군정통치 ,한국전쟁,4.19혁명,군사정권,박대통령시해사건을 지난 파란만장한 한국사를 관통한 삶을 살았다.젊어서의 몇 차례의 실수는 그를 더욱 신중한 사람으로 만들었다.
책은 성장과정과 사업초기의 많은 일화들을 다루고 있다.그 중,이병철회장이 공산당에게 재산을 몰수당하고 무일푼 일 때 그를 다락방에 숨겨주고 보살펴준 위대식,3억원 이라는 종잣돈까지 만들어준 이창업,김대소라는 직원들 이야기를 읽으면서 감동이 밀려왔다.삼성은 인재를 뽑을때 아름답고 감성적이고 유연하고 창의적인 사람.즉,미감유창(美感柔創)을 기준으로 한다.사람이 기업이라는 말 의 의미를 이제야 깨달았다.읽으면서 가슴찡한 부분이 많았다.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이병철회장의 외로움이 심금을 울린다.삼성은 지난달 세계 최초로 차세대 고성능 DDR4 D램을 개발했다.IT강국 대한민국을 만든 것은 병철회장의 꿈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