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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처럼 공부하고 천재처럼 꿈꿔라 ㅣ 청소년 롤모델 시리즈 (명진출판사) 1
신웅진 지음 / 명진출판사 / 2007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사람들은 모두 겨울나무처럼 앙상해 보이는 것을 두려워합니다.그러나 이렇게 앙상해 보이지 않고는 내년 봄 눈부신 이파리들이 달린 나무가 될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P219)
나는 책 속의 장자와 보르헤스와 법정스님을 존경한다.그런데 두 딸아이는 롤모델이 없다. 반항기에 접어든 6학년 딸아이는 방을 온통 스타들의 사진으로 도배했다.언젠가는 자기가 좋아하는 과학자 사진 한 장 쯤은 붙여놓겠지..기다렸지만 두 아이는 여전히 아이유와 소녀시대밖에 모른다.내 핸드폰에도 아이유의 좋은날로 링을 설정해버렸다.지인이 전화해서 깜짝 놀랐다.스타는 아이들의 우상이다.그러나 엄마인 내 입장에서는 아이들이 잠깐 화려한 스타보다는 큰 바위 얼굴처럼 멋 훗날까지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그런 롤모델을 갖기를 욕심부려본다.
학교 다닐때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 대해서 배웠지만,자세히는 알지 못했다.작년에 <독립외교관>이란 책을 통해서 유엔이 어떤 곳인지 알게 되었다.그리고 우리가 알고 있던 것과는 다른 유엔의 실상을 알고 많이 실망했었다.그런데 반기문 총장님이 유엔의 총장이 되면서 유엔에 거는 기대가 커졌다.
반기문 총장님은 너무 반듯하게만 살아온 분이라서 나와는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했다.책을 읽어보지 않은 상태에서 쏟아지는 매스컴의 칭찬만 들어왔던 터라,왠지모를 이질감을 느꼈었다. 책을 읽고나니 풍문만 듣고 한 사람을 평가하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짓인지 크게 깨달았다.왜 그렇게 많은 청소년들이 반기문 총장님을 롤모델로 삼았는지 이제야 알았다.
책은 반기문 총장님의 성장과정과 꿈에 맞춰져 있다.작은 씨앗이 발아하고 열매를 맺을 때까지의 오랜 시간을 감동깊게 그리고 있다.1950년대 전쟁의 상흔이 채 가시기도 전 어려웠던 시기와 시골이라는 불리한 조건,거기다 어려웠던 집안형편에도 불구하고 큰 꿈을 꾸게된 소년 반기문의 성장과정이 감동깊다.그 시절 흑백사진을 보는 재미도 있고,반기문 총장님의 다양한 활동사진이 많아서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다.외교관에게 필요한 자질이 무엇인지 깊이있게 잘 다루고 있기때문에 ,외교관이 되고 싶은 아이들이 읽기에 더욱 좋다.
비범한 두뇌와 모범생,항상 1등을 놓치지 않은 교과서적인 레파토리임에도 감동적인 이유는, 반기문총장님에게서 우러나는 오래 곰삭은 된장같은 은은하고 깊은 아우라가 있기 때문이다.역경을 이겨낸 반전이 있었기에 더욱 감동적이다.반기문 총장님을 멘토로 섬기는 청소년들이 많았으면 좋겠다.공직생활 30년만에 겨우 전셋집을 벗어난 청렴은 우리 정치인들이 좀 배웠으면 속이 시원하겠다!! 청소년뿐만아니라 공무원들의 멘토로서 부족함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