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 그 천년의 이야기 - 상식으로 꼭 알아야
김동훈 지음 / 삼양미디어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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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랜 옛날 인간들은 하나님보다 높아지기 위해 바벨탑을 쌓았다.신화일 뿐이지만, 그것이 바로 건축의 시작이 아니었을까? 옛날 왕들은 자신의 권위의 상징으로 건물을 크고 높게 올렸다.그래서 왕권은 신권과 동일한 개념일 때가 많았다.대부분의 왕들은 자신이 정복한 세계의 이상을 하나의 건축물에 응집시킨 경우가 많았다.그래서 건축물에는 그 시대가 살아 숨쉰다.건축물은 저마다 독특한 이야기를 간직한 채 세월을 머금고 있다.어떤 건물은 아주 긴 세월동안 인간의 눈을 피해 숨어 있다 잃어버린 유토피아처럼 후대인들 앞에 나타나기도 했다.그래서인지 지금도 어딘가에서 우리의 눈을 피해 숨어있는 세계가 있지 않을까? 궁금증이 생긴다

이 책에서는 천년의 역사를 묵묵히 지켜온 웅장한 건물들의 자취를 더듬어본다.서양의 고대건축,중세 기독교 건축,서양의 근세,근대 건축과 더불어 동양의 건축 문화 유산과, 기대하지도 않았던 아프리카의 건축까지 싣고 있어서 놀랐다.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건축물 중 상징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건축물과 그 시대의 건축 경향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는 건축물을 위주로 싣고 있다.그래서 건축물마다 그 재료가 다르고,건축 양식이 다르다.그러나 시대의 흐름상 두 시대나 역사가 만나서 전혀 새로운 양식의 건축물을 탄생시킨 것도 있고,하나의 문화와 또 하나의 문화가 잘 융합된 경우도 있다.재미있는 점은 모방에서 자신들의 취향에 맞게 발전시킨 건축물도 있다는 점이다.서양의 건축물이 신화와 기독교의 영향이 큰 반면 동양의 건축물은 불교와 이슬람교와 다양한 종교의 영향을 받았다.

요즘은 건물들이 비온뒤 죽순이 자라나듯 그렇게 빠르게 올라간다.그래서 현대의 건축물들은 따스함이 없다.거기에 비하면 그 옛날 건축물들은 수백년간 세대에 세대를 거쳐 완성된 것들이 많아서 그 정성에 감탄사가 절로난다.현대의 건축물과 달리 자연친화적인 소재를 사용하여 건물을 짓고,주위의 경관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것 또한 현대의 건축이 본받아야 할 부분이다.





나는 가우디의 건축물을 가장 좋아한다.가우디의 건축물에는 섬세함과 아기자기함,따스함,자연스러움이 묻어있어서 사랑스럽다.많은 여자들의 부러움을 받고 있는 타지마할이 담고 있는 애잔한 러브스토리는 사랑이 얼마나 위대할 수 있는지 신비롭기까지 하다.물론,그 사랑이 단 한 사람을 위한 광기로 치달아 민초들의 고통을 딛고 선 건축물이지만..밀물과 썰물의 차이를 이용하여 고문을 자행한 벨렘탑은 인간이 얼마나 잔인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증거다. 건축물이 지역적인 특징,기후나 문화의 영향을 많이 받아 역사적 배경과 지리적 배경,정신적인 배경을 담아냈듯이 이 책도 수준이 높아진 독자들의 눈높이에 맞춰 건축물의 사진과 함께 역사와 다양한 상식까지 정성스럽게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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