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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착의 심리학 - 아이를 관찰하고 나를 성찰하는
이보연 지음 / 웅진웰북 / 2010년 1월
평점 :
절판
이 책의 주제인 애착(attachment)이란 부모와 자녀간의 정서적 유대감을 말하는 것으로,애착은 보통 아이가 태어나서 엄마와 관계를 맺으면서부터 시작된다.애착이론의 창시자 존 볼비(John Bowlby)는 0세부터 3세까지 애착이 형성된다고 한다.하지만 애착의 영향력은 3세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한 사람의 평생에 걸쳐 진행된다.책을 읽기 전에는 유아들에 대한 이야기인줄 알았다.그런데 읽다보니 유아나 성인 자녀가 있는 모든 부모가 읽어야 할 필독서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큰 아이가 13살이다보니 애착에 대해서는 잊고 살다가, 이 책을 만나면서 10년만에 나와 아이들,나와 엄마 사이의 애착의 문제를 뒤돌아 보는 계기가 되었다.
저자 이보연선생님은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생방송 60분 부모>에 출연한 놀이치료 및 유아교육전문가다.그래서 우리에게 친숙한 분이다.물론 나는 TV를 가끔 보기때문에 저자의 얼굴이 잘 기억나지 않는다.저자는 자신도 엄마와 좋은 애착을 맺지 못했다고 말한다.나는 엄마와의 애착이 잘 형성 되었을까? 궁금해졌다.엄마를 생각하면 나는 항상 가슴이 쓰리고 아프다.하지만 나는 엄마에게 받은 애착을 아이들에게 얼마나 잘 전해줬는지 답하기 어렵다.나름대로 열심히 했지만,인생은 항상 자신이 원하는대로만 흘러가 주지만은 않는다.그래서 부족한 부분은 지금이라도 채워주려 노력하고 있다.
저자는 아이들의 문제 중 대부분은 엄마와의 애착의 문제라고 말한다.또한 성인이 되어서도 나타나는 많은 문제가 애착의 문제라고 말한다.자자는 애착에 대한 몇가지 심리학 실험을 예로 들어 설명하고 있다.또한 저자의 상담실을 방문했던 초등학생부터,중학생,고등학생,성인의 예를 들어 불안한 애착이 가져온 사례를 들려준다.엄마와 아이의 안정감과 신뢰감을 쌓아 갈 수 있는 몇가지 놀이 방법도 싣고 있다.<호모 루덴스,Homo Ludens>의 저자 하위징아(JOHAN HUIZINGA)는 놀이가 인간의 모든 면에서 영향을 미쳤다고 말한다.지식의 배움이 모든 것처럼 여겨지는 이 시대,부모는 자녀와 놀이의 몰입을 통해서 긴장을 완화 시켜주고 애착을 강화시켜 줄 필요가 있다.
너무나 많이 들어서 식상하게 느껴지는 격언'늦었을 때가 가장 빠르다'는 말을 상기 시켜본다.아이에게 안정적인 애착을 전해준 부모라면 행복하겠지만,그렇지 못한 부모라면 자신의 상처를 어루 만져줄 필요가 있다.자신을 사랑하는 사람만이 남도 사랑할 수 있기 때문이다.완벽한 가정은 없다.심리학자들은 말한다.인간은 누구나 자신의 빛과 그림자를 함께 다음 세대에 전해 준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