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을 즐기는 사람이 성공한다
쓰다 가즈미 지음, 유준칠 옮김 / 황매(푸른바람) / 2005년 1월
평점 :
절판


 이 세상에 그 어떤 구원의 손길도 없는 고독이라는 벽에 갇혀본 적이 있다.그때 내 마음을 가장 잘 표현한 조르지오 데 키리그코의< 거리의 신비와 우수>라는 그림을 만났다.흔히 고독이라고 하면 이렇게 어두운 색채를 떠올리기 쉽다.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백년동안의 고독> 역시 한 가족을 중심으로 여러 세대에 걸쳐 진행된 고독을 말하고 있다.하지만 이 책에서는 흔히들 말하는 고독의 소외감을을 뜻하는 loneliness와 또 다른 의미의 고독의 해방감과 상쾌함을 뜻하는 solitude 라는 고독의 양면성을 만나게 해 준다.고독이 한 사람의 내면에 끼칠 수 있는 긍정적인 측면인 solitude에 초점이 맞춰진다.그래서 고독은 창조적인 색체를 띠게 된다.

 

 고독이 고독한 것인줄만 알았는데,의외로 고독은 고독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내가 지나왔던 어두컴컴했던  loneliness의 고독은 승화되어 solitude가 되었다는 사실을 알았다.나는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을 좋아한다.<데미안>은 내게 태어나고자 하는 자는 하나의 세상을 깨트려야 한다는 것을 알려주었다.알을 깨는 데는 아픔이 따른다.고통이 없는 성장은 없다.그래서 나는 고통도 즐겁게 받아들이게 되었다.고

 

 내가 매일 바라보았던 노을도 내 고독의 일부였음을.내가 매일 바라보았던 하늘도 내 고독의 일부였음을.내가 매일 읽었던 책도 내 고독의 일부였음을.고독이 그토록 아름다울 수 있다는 사실을 ..또 하나의 재미있는 사실을 알았다.사랑의 속성 중 하나인 불안도 분리불안 이라는 사실을.엄마와 떨어지기를 싫어하는 내 아이의 분리불안과 내가 앓고 있는 통증도 한줄기 라는 것을.

 

그러나 여전히 나는 고독하다.사람은 누구나 고독하다.어차피 인생은 홀로 견뎌내야 하는 것.하나님도 외로워서 가끔은 눈물을 흘리신다는 사실을.나는 오늘도 내게 주문을 건다.' 나를 가두는 것은 나 자신뿐이다.그 누구도 너를 새장 속에 가둔적이 없다.오직 너 자신만이 너를 날게 할 수 있단다...너를 상처받게 하는 것도 너 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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