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집 이야기 - 시와 그림으로 보는 백 년의 역사 Dear 그림책
존 패트릭 루이스 글, 백계문 옮김, 로베르토 인노첸티 그림 / 사계절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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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초등학생을 위한 그림책이다.때로는 한 장의 사진이 한 권의 책보다 많은 것을 말해 주듯이, 이 책은 많은 글을 담고 있지는 않지만 그림과 글이 어우러져 많은 것을 함축시키고 있다.초등학생에게 그림책을 보여준다는 것을 의외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때론 그림이 글보다 더 많은 것을 말해준다.이 책은 이탈리아의 로베르토 인노첸티의 섬세한 그림과 존 패트릭 루이스의 운율이 살아있는 리드미컬한 이야기가 어우러져 아이들이 좋아한다.어른들에게는 역사인 것을 아이들의 시각으로 접근하여 ,집 한채가 100년 동안 보고 듣고 느낀 많은 이야기를 아이들이 스스로 깨닫게 도와준다.
 

  아이들이 어려서는 동화책을 잘 봤다.그런데 초등학생이 되고 학년이 올라갈수록 아이들은 학습만화만 찾고 동화책을 기피하게 되었다.그래서 엄마인 나는 초조해지고, 어떻게든 동화책을 읽게 해 보려고 갖은 노력을 다 해 봤다.그렇지만 학습만화에 길들여진 아이들 입맛을 완저히 바꾸기는 어려웠다.그래서 생각한 것이 사진이나 그림이 많고 글자가 너무 많지 않은 책들을 보여주는 것이다.그렇게 함으로써 아이들에게 동화책을 강요하는 느낌을 없앨 수 있기 때문이다.

 

 엄마가 먼저 책과 함께 부록으로 나온 스토리 가이드북을 먼저 읽어본 후 아이와 함께 책을 보는 방법을 권해본다.초등학교 5학년 딸아이에게 "엄마가 그림동화책 읽어줄께" 라고 하니 아이가 내 무릎에 앉았다.먼저 작은 그림을 보여주고 짧막한 4행시와 큰 그림을 보여주면서 아이에게 '이 집은 2만가지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오는 집이래" "이 집이 어떻게 변해가나 살펴보자" 하면서 글을 읽어주니 아이는 처음엔 달라지는 것을 찾아내는 재미에 빠졌다.

 

그러더니 어느 순간부터는 아이가 스스로 읽기 시작했다."엄마 무거운 분위기가 느껴져요" "슬퍼요" 라고 말해서 놀랐다.아이가 흥미를 잃지 않도록 나는 중간에 가끔씩 질문만 했다.'페스트가 뭐야? "  "2차대전이 1939년에 일어났대" "2차대전이 며칠동안 일어났어?"그러면 아이는 잘 안다고 자랑스럽게 이야기한다.학습만화와 동화책만 봐온 아이는 이 책은 알기 쉽게 그림이 나와있어서 좋다고 말한다.내가 느낀것과 아이가 느낀 것은 어떻게 다를까? 무척 궁금하지만 나는 아이에게 너무 많은 질문은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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