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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킬 박사와 하이드 ㅣ 문예출판사 세계문학 (문예 세계문학선) 71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지음, 김세미 옮김 / 문예출판사 / 2009년 7월
평점 :
<지킬 박사와 하이드>는 아주 오래된 고전으로, 초등학교 때조차 들어봐서 그 내용은 잘 알고 있었다.물론 알고 있다는 착각과 자만심으로 굳이 읽어야겠다는 생각조차 안 해봤던 작품이다.역시나 고전의 비애여!! 최근에 와어서야 고전의 중요성을 인식하기 시작했다.읽으려고 도서관에서 대출해 뒀다가 번번히 신간에 밀려서 반납하길 여러차례.손만 뻗히면 여기저기서 쏟아지는 신간의 유혹을 물리치기가 그만큼 어렵다.최근엔 베스트셀러와 온갖 종류의 잘 기획된 서적들에 밀려 고전을 읽는 다는 것은 독자에게 커다란 도전을 요구한다.드디어 학창시절에 읽어보지 못한 또 한 권의 고전 읽기 도전에 성공했다!!
이 책은 1886년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이 쓴 작품으로, 검색을 해보니 장르가 괴기소설로 분류되어 있다.하지만 소설을 읽어본 결과 심리학,공포소설,추리소설등 여러 장르에 포함시켜도 부족함이 없다는 생각이든다.괴기소설보다는 오히려 심리학쪽에 더 큰 공을 세운 작품으로 보인다.현대에 와서는 심리학의 발전으로 이 책에서 거론한 정신분열적인 이중인격 같은 내용이 일반화 되어 신선한 소재로 보기는 어렵다.그러나 이 작품이 등장했던 시기에 맞춰서 생각해 보면 상당히 진보적인 내용이란 것을 알 수 있다.
어터슨 변호사가 가지고 있는 지킬 박사의 유언장에는 자신이 실종되거나 사망하면 자신의 재산을 모두 하이드에게 상속하라고 되어있다.지킬의 친구 어터슨은 하이드라는 사람이 풍기는 괴기스러운 분위기에 의심를 가지고 그를 관찰하기 시작한다.그러던 중 살인사건마다 하이드가 관련된 것을 알게되고,지킬과 하이드의 편지 필체의 비슷한 점에서 부터 의심이 시작되어 하이드라는 인물이 지킬과 동일임이 밝혀나간다.신사인 지킬의 어떤 부분이 악으로부터 쾌락을 추구하는 욕망을 억제하지 못해 그는 이중생활에 빠져든다.처음엔 그가 발견한 어떤 약물에 의해 하이드로 변신하지만 종국에는 약물을 복용하지 않아도 악한 생각만으로도 지킬은 하이드로 변신하는 것을 막을 수 없게된다.
'나'라는 자아는 한 부분으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나로 대변되는 자아는 나의 여러가지 특성으로 이루어진 복합적인 것이다.내가 인식하는 부분과 인식하지 못하지만 무의식의 기저를 이루고 있는 부분까지 우리의 자아는 복잡하다.자아는 또한 나의 기억의 일부분이라고도 할 수 있다.그래서 저자는 주인공 지킬박사의 자아를 선한 자아인 지킬박사와 보통 사람들이 인식하지 못하는 하이드라는 악한 자아를 가진 한 인물로 보았다.사실 사람들은 대부분 선한 자아와 악한 자아를 공유하고 있다.다만 악한 자아가 사회적인 틀 밖으로 표출되지 않을 뿐이다.그것이 모습을 드러낼 때는 반사회적인 행동으로 분류되기 때문이다.그래서 지킬 박사와 하이드의 모습은 어쩌면 인간의 본질적인 모습을 그려낸 것인지도 모른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소재는 현대사회에서 일어나는 반사회적인 행동 중 마약중독과 같은 부분이 많다.또한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신분이라는 탈을 쓴 명사의 일탈행동을 들여다 보는 것과 같은 기분이든다.얼마전에 읽었던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과도 어떤 면에서는 통하는 부분이 있다.지킬 박사의 또 다른 자아의 한 부분인 하이드는,얼굴이 늙어가는 대신 영혼이 추악하게 변해가는 도리언그레이의 모습을 보는 것 같다.지킬과 하이드는 메리셀리의 프랑켄슈타인 박사가 창조한 괴물이야기인 <프랑켄슈타인>과도 비슷한 부분이 많다.
- <지킬 박사와 하이드>는 아주 오래된 고전으로, 초등학교 때조차 들어봐서 그 내용은 잘 알고 있었다.물론 알고 있다는 착각과 자만심으로 굳이 읽어야겠다는 생각조차 안 해봤던 작품이다.역시나 고전의 비애여!! 최근에 와어서야 고전의 중요성을 인식하기 시작했다.읽으려고 도서관에서 대출해 뒀다가 번번히 신간에 밀려서 반납하길 여러차례.손만 뻗히면 여기저기서 쏟아지는 신간의 유혹을 물리치기가 그만큼 어렵다.최근엔 베스트셀러와 온갖 종류의 잘 기획된 서적들에 밀려 고전을 읽는 다는 것은 독자에게 커다란 도전을 요구한다.드디어 학창시절에 읽어보지 못한 또 한 권의 고전 읽기 도전에 성공했다!!
이 책은 1886년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이 쓴 작품으로, 검색을 해보니 장르가 괴기소설로 분류되어 있다.하지만 소설을 읽어본 결과 심리학,공포소설,추리소설등 여러 장르에 포함시켜도 부족함이 없다는 생각이든다.괴기소설보다는 오히려 심리학쪽에 더 큰 공을 세운 작품으로 보인다.현대에 와서는 심리학의 발전으로 이 책에서 거론한 정신분열적인 이중인격 같은 내용이 일반화 되어 신선한 소재로 보기는 어렵다.그러나 이 작품이 등장했던 시기에 맞춰서 생각해 보면 상당히 진보적인 내용이란 것을 알 수 있다.
어터슨 변호사가 가지고 있는 지킬 박사의 유언장에는 자신이 실종되거나 사망하면 자신의 재산을 모두 하이드에게 상속하라고 되어있다.지킬의 친구 어터슨은 하이드라는 사람이 풍기는 괴기스러운 분위기에 의심를 가지고 그를 관찰하기 시작한다.그러던 중 살인사건마다 하이드가 관련된 것을 알게되고,지킬과 하이드의 편지 필체의 비슷한 점에서 부터 의심이 시작되어 하이드라는 인물이 지킬과 동일임이 밝혀나간다.신사인 지킬의 어떤 부분이 악으로부터 쾌락을 추구하는 욕망을 억제하지 못해 그는 이중생활에 빠져든다.처음엔 그가 발견한 어떤 약물에 의해 하이드로 변신하지만 종국에는 약물을 복용하지 않아도 악한 생각만으로도 지킬은 하이드로 변신하는 것을 막을 수 없게된다.
'나'라는 자아는 한 부분으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나로 대변되는 자아는 나의 여러가지 특성으로 이루어진 복합적인 것이다.내가 인식하는 부분과 인식하지 못하지만 무의식의 기저를 이루고 있는 부분까지 우리의 자아는 복잡하다.자아는 또한 나의 기억의 일부분이라고도 할 수 있다.그래서 저자는 주인공 지킬박사의 자아를 선한 자아인 지킬박사와 보통 사람들이 인식하지 못하는 하이드라는 악한 자아를 가진 한 인물로 보았다.사실 사람들은 대부분 선한 자아와 악한 자아를 공유하고 있다.다만 악한 자아가 사회적인 틀 밖으로 표출되지 않을 뿐이다.그것이 모습을 드러낼 때는 반사회적인 행동으로 분류되기 때문이다.그래서 지킬 박사와 하이드의 모습은 어쩌면 인간의 본질적인 모습을 그려낸 것인지도 모른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소재는 현대사회에서 일어나는 반사회적인 행동 중 마약중독과 같은 부분이 많다.또한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신분이라는 탈을 쓴 명사의 일탈행동을 들여다 보는 것과 같은 기분이든다.얼마전에 읽었던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과도 어떤 면에서는 통하는 부분이 있다.지킬 박사의 또 다른 자아의 한 부분인 하이드는,얼굴이 늙어가는 대신 영혼이 추악하게 변해가는 도리언그레이의 모습을 보는 것 같다.지킬과 하이드는 메리셀리의 프랑켄슈타인 박사가 창조한 괴물이야기인 <프랑켄슈타인>과도 비슷한 부분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