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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 미스터리 해결사 과학 시크릿
이진산.강이든 지음 / 삼양미디어 / 2010년 5월
평점 :
문명의 발달은 곧 과학의 발달이다.그래서 우리 주변에는 우리가 깨닫지도 못한 사이 많은 것들이 과학적 원리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그러니 우리가 과학적 원리를 파헤쳐보는 것은 곧 문명의 속살을 들여다 보는 것이 아닐까? 과학자들과 일반인들 간에 벌어진 과학의 격차를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서 계절이 바뀔 때마다 과학책을 한 권씩 읽으라는 책 읽기 방법을 따라해 보기로 했다.그래서 무관심했던 과학책을 읽기 시작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수학, 과학을 어렵게 생각하는 이유는 일상 생활과의 직접적인 연관성을 찾지 못하고 그저 이론만을 배웠기 때문이다.이 책에서는 실생활에서 많이 쓰이는 물건이나 사실,실례를 중심으로 과학적 원리의 연관성을 찾아본다.그래서 쉽고 재미있다.챕터는 1.미스터리 물질 해결사 화학2.미스터리 힘,운동 해결사 물리3.미스터리 에너지 해결사 물리4.미스터리 생물 해결사 생물5.미스터리 지구 해결사 지구과학 6.미스터리 우주 해결사 지구과학으로 나뉜다
지금처럼 더운 여름이면 우리집 냉장고는 수난을 겪는다.아이들이 아이스크림을 만든다고 주스를 컵에 넣고 막대를 꽂아 젓가락으로 고정시켜 얼리거나 요구르트를 통째로 얼려서 반으로 잘라서 티스푼으로 떠먹기도 한다.먹다 남은 바나나를 썰어서 얼리기도 한다.냉장고는 냉매의 액체→기체→액체 상태의 로테이션 원리를 이용한 것이다. 두껑을 위로 여는 김치냉장고는 찬 공기의 밀도가 바깥의 더운 공기보다 크기 때문에 아래에 깔려 바깥으로 쉽게 빠져 나오지 못하도록 냉장고의 단점을 보완한 것이라고 한다.두껑식은 불편해서 '개폐식으로 살 걸 '하고 후회한 적이 있었는데 원리를 알고 나니 이젠 잘 샀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들이 감기를 달고 살아서 가습기도 가열식과 초음파식으로 여러번 교체했다.초음파식 가습기에서는 곧바로 수증기가 나오는 것이 아니라 물방울 입자를 뿜어냄으로써 습도를 조절한다.가습기 부근에 물방울이 많아서 더 높은 곳으로 올렸던 적이 있다.그이유는 작은 물방울 입자가 수증기로 되기 전에 바닥으로 내려와버렸기 때문임을 알았다. 물은 0℃에 어는데,물이 염화칼슘과 섞이게 되면 영하 50℃ 정고가 되어야 얼게 된다. 빙판 길에 염화칼슘을 뿌리는 것은 당연한 것으로 생각했는데 거기에도 과학적 원리가 있었다.정월 대보름에 하는 쥐불놀이에도 구심력과 원심력의 원리가 있었다.
프랑스에서 군인 478명이 구호에 맞추어 발을 구르며 씩씩하게 행군 하던 중 갑자기 다리가 무너져 버린 사건,미국의 타코마 다리의 고유진동수와 강한 바람의 진동수가 일치하여 다리가 무너진 사건등 소리의 파동으로 생기는 공명현상이 의료기인 MRI에 이용된다는 사실도 무척 재미있다.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놀라웠던 것은 빛으로 관측할 수 있는 우주안에 1000억개 이상의 은하가 있다는 사실!!! 갑자기 우주 속에서 내 존재가 모래알 보다 작게 느껴졌다.우리 은하 안에서 그 속에서도 태양계 안에서 그 중에서도 지구라는 행성에서 그 속에서도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서 지지고 볶고 아웅다웅 하며 살 필요가 있을까? 그 어느 은하에서는 아마도 지금쯤 공룡이 진화하고 있겠지? 또 어떤 은하에는 외계인이 있을지도...ㅎㅎ 조금은 느긋하게 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