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불교와 관련된 서적을 읽는 재미에 빠졌다.절은 멀고 불교는 어렵다는 생각에 불교에 대해서 한 번도 제대로 알아볼 기회가 없었다.그런데 <불교 미술의 해학>을 읽고 부터 불교에 대해 알고 싶어졌다.27년전 읽었던 <무소유>가 내 마음 어딘가에 잠들어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다.그래서 <소설 무소유><법정스님 숨결><마음 치료 이야기>까지가 내가 읽은 불교관련 서적의 전부다.다음에 읽을 책도 인터넷서점에서 나에게 올 준비를 하고 있는 <법정스님의 무소유의 행복>이다. 오늘은 불기 2554년 석가탄신일,예수기원 2010년이다.불교의 역사는 기독교보다 오래됐다.그런데도 나는 성경은 접해봤지만 불문은 제대로 접해 본 적이 없다.나는 이 책이 마음치료 목적보다 불교에 대해 알 수 있다는 점이 더 좋았다.불교가 추구하는 것들을 어느 정도 알고 나니 불교와 마음치료는 상당히 잘 어울릴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심리학서적과 자기계발서적에 질린 내게 불교와 심리학의 만남은 상당히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정신과 의사가 미얀마 수행을 다녀 와서 불교의 경전을 토대로 자신의 전문 지식과 불교와의 통섭을 시도했다.저자는 이 책에서 이야기 하고 있는 원리들을 기독교에 적용해도 좋다고 말한다. 1장 마음 열기에서는 먼저 심리학적인 측면에서 마음을 치료하기 위하여 마음을 치료의 순서이자 방법인 공감,전이,초심을 설명하면서 불교와 관려된 이야기를 접목시킨다.공감은 내가 가장 실천하기 어려운 부분이다.남에게는 공감을 잘 하는데 왜 내 자식에게는 그게 잘 안 되는지 난 참 이기적인 부모다.'21세기 문맹은 공감이 잘 안 되는 것이다'라는 말에 내가 공감을 못하는 것도 사회적인 현상과 맛물린 건가? 애써 위로해 본다. 2장 마음알기 에서는 명상을 통해서 현재에 집중하는 훈련을 함으로써 집중력을 기른다.불교에서는 과거와 미래를 생각하는 것이 번뇌다.번뇌가 없으려면 현재의 상태를 관찰 하는 것이다.실제 치료했던 환자들의 사례와 불교의 원리와의 접목을 시도한다.실제로 해 보면 어느새 내가 과거의 일이니 미래의 일을 생각하고 있는 것을 자주 목격하게 된다.나는 업(業)이라는 말을 참 좋아한다.현실이 힘겨울 때는 내 업이려니 생각하면 마음이 가벼워지기 때문이다. 어떤 현상을 볼 때 부처의 가르침에 따라 중도적 관점으로 보도록 노력하는 것이 좋다 3장 마음 다루기에서는 먼저 불안에 대해 원인과 본질 극복방법등에 대해서 이야기한다.현대인은 어느 정도 불안을 가지고 있다.모든 병의 기저에는 불안이 있다고 한다.불안의 원인은 집착에 있다.우리나라는 자살률이 매우 높다.불안,스트레스등이 그 탈출구를 찾지 못하면 그 공격성이 자신에게로 향하는 것이다.이성에 대한 욕망 다스리는 법은 참 재미있다.꿈을 통한 치료는 프로이트 이후 중요하게 다뤄지는 부분이지만 전생체험이나 윤회설에 대한 확실한 근거는 부정한다. 4장 마음 나누기에서는 주로 붓다의 행위와 경전의 내용과 함께 보통 사람들의 생활을 접목해 본다.요즘 감기에다, 새벽에 깨면 잠들기 어려웠는데 스트레스가 원인이란 것을 알았다.스트레스는 어느 정도는 있어야 삶에 활력이 생긴다.하지만 적당한 선을 넘으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때마침 이 책을 읽던 중이라서 내 자신을 돌아볼 기회가 되었다..그래도 잠들기 어려워 나는 밤새 양을 세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