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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신세계
올더스 헉슬리 지음, 정승섭 옮김, 바나나몽스 그림 / 혜원출판사 / 2008년 8월
평점 :
품절
같이 읽으면 좋은 책
요즘은 공상과학미래영화의 수준이 너무 발전해서 아바타처럼 3D입체영화가 대박을 터트리는 시대다.그래서 이 책이 독자들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오지 않을 수도 있다.하지만 올더스 헉슬리(ALDOUS HUXLEY)가 이 책을 집필했던 시기가1932년이라는 것을 생각하고 읽으면 어마어마한 충격으로 다가온다.황우석박사와 줄기세포,복제양 돌리로 세상을 떠들썩 했던일이 얼마전의 일이다.그런데 올더스 헉슬리는 1932년에 인간복제를 소설속에서 예언했다.책은 사라지고 전자책의 등장을 예고한다.돈이 신이 되버린 현시대처럼 신이 존재하지 않는 시대.그는 과학의 발달이 마냥 행복하기만 할까?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포드기원 632년 '런던 중앙 인공부화 및 조절국'이라는 34층 건물에는 수태실이 있다.성장발달을 억제함으로써 이루어지는 보카노프스키 절차에 의해 처리된 난자는 부화기에서 분열하고 싹이 나서 증식하고 분열한다.인간은 붕어빵 틀에서 찍어내듯 그렇게 쌍둥이들이 복제된다.태아들은 자라날 사회계급에 맞춰 알파 플러스의 지식인, 베타,델타,감마,인간의 지성이 필요없는 엡실론으로 배양된다.신세계가 추구하는 공동사회,동일성,안정을 위해 인간은 모두 신파블로프 행동조절과 수면교육을 받는다.또한 인구증가를 억제하기 위해 맬서스 허리띠를 착용한다.모든 인간은 완전한 행복한 사회를 위해 고독이나 불행한 감정,충동 억제를 위한 소마를 복용한다.문명세계란 살균된 세계다.인위적으로 조건반사된 모든 인간은 자신의 계급과 직분에 만족하며 살아간다.하지만 그들은 모두 자신의 의지에 의한 삶이 아닌 권력자에 의해 통제된 노예와 같은 삶이다.개인의 감정이 무시되고,열정같은 것은 있을 수 없다.
하지만 배양실수로 알코올과다 투여된 알파 플러스계급 버나드 마르크스는 신체적 불완전성을 고통스럽게 생각한다.그는 고독,편견,경멸,적대감에 빠져 문명세계에 대한 반역적인 생각을 키운다. 헬름홀츠 왓슨은 지나칠 정도로 뛰어난 능력을 지닌 사람으로 집단에서 소외감을 느낀다.포드 기원 150년 전에 출판된 책은 모두 금서가 되고,십자가는 머리를 자른 T형이 된다.하지만 야만인 지역에서 모체로부터 태어난 존은 어머니 린다에게서 셰익스피어를 읽어가며 글을 배운다.그는 연구대상이 되어 영국으로 온다.야만인 지역이나 문명인 집단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존은 소외감을 느끼고 그들 세명은 친구가 되어 문명세계에 저항한다.하지만 집단에 대한 반사회적 행동은 용납되지 않는다.그 사회에 동화되든지,사회로부터 격리되거나,또는 스스로 자살하는 길밖에 없다.
읽으면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소설은 조지 오웰의 <1984>다.조지오웰이 그린 전체주의세계와 <멋진신세계>는 너무 닮은 세계로 다가온다.<멋진신세계>는 유토피아를 그리다 잘못 그려진 파괴적인 디스토피아다.<멋진 신세계>는 물질문명의 과도한 발달이 몰고온 비인간적인 세상에 대한 회의적이고 냉소적인 시각을 담고 있다.<멋진 신세계>는 풍자소설,공상소설이지만 첨단 과학이 눈부시게 발전한 요즘 현대인들이 소외감을 느끼고 획일화 되며,비인간적인 것을 그는 미리 알고 내다보기라도 한 듯 소설은 요즘 세상과 너무 많이 닮아 있어서 놀랍다.<멋진 신세계>는 크리스티아네 취른트가 권한 서양고전 100권에 속한다.고전은 신간의 모태가 된다.<책-사람이 읽어야 할 모든 것>은 나의 책읽기 나침반이다.고전을 읽을 때마다 느끼는 아쉬움 이 책을 조금 더 일찍 만났으면 얼마나 좋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