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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 ㅣ 푸른숲 징검다리 클래식 17
F.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김욱동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07년 12월
평점 :
개츠비의 인생이 그렇듯,반듯한 정전의 길을 몰라서 꽤 오랫동안 책의미로에서 헤메던 나는 크리스티아네 취른트를 알고부터 문학으로 이르는 고전이라는 지름길을 찾아냈다.실타래처럼 엉킨 책의미로를 헤메느라 스콧 피츠제럴드의 소설은 이 작품을 처음으로 접해본다.이 작품은 고전의 은은한 맛을 음미하기에 좋다.
이 소설은 1920년대 미국사회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대공황이 닥치기 전 가장 부유했던 시절의 미국의 사회상을 잘 보여주고 있는 작품이다.현재 아메리칸드림의 거품은 꺼지고 미국은 더 이상 세계인들에게 이상의 나라가 아니지만,그 시대 미국은 많은 이들이 꿈꾸던 신세계였다.스콧 피츠제럴드는 개츠비에게 그 이상세계를 꿈꾸는 자전적인 요소를 많이 담아내고 있다.
화자인 나(닉 캐러웨이)는 증권회사에 취직하기 위해 뉴욕으로 온다.롱아일랜드는 캐러웨이의 친척여동생인 데이지와 톰 뷰케넌 부부가 살고 있는 상류사회인 이스트에그와 개츠비(제이 개츠비)의 대저택이 있는 신흥부자의 구역인 웨스트에그로 나뉜다.
개츠비는 자주 파티를 벌여서 아무나 즐기게 한다.케러웨이는 정식으로 초대된 몇 안되는 손님 중 하나다.화자의 정원은 개츠비의 저택과 통하게 되어 있다.개츠비라는 인물에 대한 온갖 억측이 난무하고 있는데,화자는 어느날 조던 베이커로 부터 개츠비가 그 집을 산 것은 데이지의 집을 바라보기 위한 것이라는 말을 듣는다.개츠비는 하늘을 쳐다보는게 아니라 부두의 맨 끝자락에 있는 단 하나의 초록색 불빛을 바라보았던 것이다.5년 동안 그렇게.
단순한 러브스토리가 될뻔한 데이지를 향한 개츠비의 해바라기 같은 사랑 ,해바라기처럼 데이지를 숭배한 개츠비의 위대한 사랑을 저자는 아주 흥미롭게 끌고 간다.서두부분에서는 꽤 오랫동안 개츠비가 어떤 인물인지 궁금증을 몰고 간다.그러다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그의 직업이 과연 무엇인지 호기심을 유발한다.그의 직업이 불투명한 상태에서 다음 호기심은 개츠비와 데이지가 어떤 사이였는지 독자가 무척 궁금하게 만든다.
개츠비가 화자를 부를 때 "형씨"라고 하는 독특한 언어에서 그가 몸담았던 세계를 암시한다.그의 친구 울프심은 조직 폭력계의 거물로 도박사이다.개츠비가 케러웨이에게 자신을 초대해 달라고 하면서 개츠비와 데이지의 만남은 시작된다.가난해서 연인과 헤어질 수밖에 없었던 개츠비가 첫사랑을 되찾기 위해 몸부림 치지만 운명은 그에게 몰락이라는 잔인한 선물을 준다.데이지를 위해서 자신을 기꺼이 버리려는 개츠비의 숭고한 사랑과 너무도 대비되는 등장인물들의 타락한 도덕성.
웅덩이에 발을 담그고 열심히 발길질 하는 우아한 백조같은 개츠비의 모습.흙탕물 속의 연꽃처럼 숭고하게 피어난 개츠비의 위대한 사랑.화자의 아버지가 한 이 말은 독자에게 개츠비의 직업적 도덕성에 절대 돌을 던질 수 없게 만든다."남을 비판하고 싶을 때면 언제나 이 점을 명심하여라" 아버지는 이렇게 말씀 하셨다."이 세상 사람이 다 너처럼 유리한 입장에 놓여 있지 않다는 걸 말이다"-P9
제목이 주는 느낌이 개츠비의 직업적 도덕성을 희석 시켜버리고, 독자에게는 개츠비의 위대한 사랑부분만 깊은 감동과 여운을 남긴다.프랑스소설 <고리오 영감<의 감동을 미국소설 <위대한 개츠비<에서 다시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