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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고집의 우리음악이야기 ㅣ 특목고를 향한 교과서 심화학습 14
NS교육연구소 지음 / 에듀조선(단행본) / 2009년 12월
평점 :
품절
나는 초등학교 4학년과 5학년 두 딸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다.이 책은 특목고를 향한 심화학습 시리즈다.하지만 나는 특목고를 꿈도 꾸지 않는 엄마이기도 하다.그럼에도 이 시리즈가 너무 잘 나와서 또 읽었다.일단 책의 두께가 얇아서 아이들에게 부담이없다.104쪽 분량이지만 그 내용은 상당히 알차다.
딱딱하고 어렵게 받아들이기 쉬운 우리 전통음악을 정말 쉽고 재미있게 풀어내고 있다.먼저 옹고집이야기를 재미있게 들려주고 나서 짬짬이 <상식 보태기>에 짧막한 이야기를 추가해서 재미를 더해 주고 있다.아이들이 지루하지 않게 간간히 만화도 등장한다.특히 임권택 감독의 영화 <서편제>의 모태가 됐던 이청준님의 <선학동 나그네>는 정말 감동깊다.
옹고집과 비슷한 말에는 '벽창호'라는 말이 있어요.벽창호는 벽창우가 변해서 생긴 말입니다.-P16
아니리란 소리를 하다가 중간에 말로 설명을 하거나 대화를 하는 것을 말해요.
발림은 소리꾼이 여러 가지 표정이나 행동으로 이야기를 실감나게 하는 것을 말한답니다.-P39
아리랑이 어떻게 해서 아리랑이 됐는지 아리랑에 관한 일화도 재미있다.각 지방 아리랑에 전해져 오는 사연도 재미있다.요즘 김훈님의 소설 <공무도하>의 모태가 된 가장 오래된 노래 <공무도하가>에 관한 설화와 설화 속의 악기 <공후>의 사진도 싣고 있다.
서양의 악보에 해당하는 우리나라의 악보인 '정간보'를 보고 옛 음악인들과 음악을 장려했던 임금들의 멋과 뛰어난 음악적 능력을 느낄수 있었다.전국을 떠돌아 다니며 재주를 팔고 곡식이나 돈을 받던 남사당패가 추운겨울이나 장마철에는 놀이판을 벌일 수 없어서 굶어 죽기도 했다는 이야기는 참 마음 아팠다.남사당패 이야기에서는 영화 <왕의 남자>의 사진을 싣고 있다.특히 다양한 탈의 사진과 설명은 해학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어른인 나도 지루하게만 생각했던 우리전통음악이 이렇게 재미있는 것인줄 미쳐 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