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쉽고 재미있다고 해요

만화로 읽는 조선왕조 500년사 1 ㅣ 조선왕조 500년사 1
태동출판사 편집부 엮음 / 태동출판사 / 2008년 9월

우리세대가 학교에서 배운 조선에 대한 이미지는 당쟁으로 얼룩졌다는 편견이 짙게 남아 있다.하지만 어른이 된 후 역사서적을 통해서 깨달은 점은 학교에서 배운 역사가 사대주의나 식민사관에 일그러진 배움이었다는 점이다.그래서 간접지식인 독서가 중요하다.
 

 특히 요즘 초등학교에서는 역사를 따로 가르치지 않고 사회과목과 역사가 통합되어 있다.4학년 딸아이는 사회를 어렵고 재미없어 한다.5학년 딸아이는 재미있다고 한다.그래서 어려워하는 과목은 만화로 먼저 배경지식을 키워줘도 좋다.

 

 제1권은 태조 이성계의 조선건국 당시의 이야기다.조선이 도읍지를 옮기게 된 배경,두 차례의 왕자의 난과 이방원의 승리까지 다루고 있다.아이들이 대충은 알고 있는 이야기지만 작은부분까지 세밀하게 알 수 있어서 좋았다.118쪽 분량이라 너무 얇지않을까? 걱정했는데,직접 읽어보고 아이들에게도 읽게 해 보니 4~5학년이 읽기에 적당하다.

 

이 책을 읽고 제가 아이들과 나눈 대화입니다.

엄마:읽어보니 어떠니?

4학년딸:쉬웠고 재미있어요.좋은 점은 역사를 이해할 수 있어서 좋았고,나쁜점은 마음 약한 여자아이들에게 해로운 그림은 안 나왔으면 좋겠어요.

5학년딸:쉽고 재미있어요.만화로 나와 있어서 사회를 재미없고 싫어하는 아이들도 좋아할 것 같아요.

 

 만화 초반부에 가끔 등장하는 권문세가,철령위,회군,무신정변,이념,보수적 등 초등학생에게 어려운 단어는 주석처럼 뜻풀이를 해 줬으면 더 좋았겠다. 4불가지론은 문맥속에서 뜻을 알 수 있어서 좋았다.어려운 단어 몇개 때문에 아이들이 책을 어렵게 느끼지 않을까 걱정스러웠다.그래서 아이들이 책을 제대로 이해했는지 점검해 보니, 확실히 이해하고 있어서 놀랐다.

 

 어른인 나도 우리나라의 역사는 어려서 배우고 잊어버렸는데,다시 읽으니 기억이 새롭다.또한 모르고 있었던 내용도 있어서 놀랐다.이 책을 읽은 어른인 나의 느낌은 쉽고 재미있게 나왔다고 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