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헨리의 봄날의 메뉴 대교북스캔 클래식 13
0. 헨리 지음, 김정란 옮김 / 북스캔(대교북스캔) / 2007년 3월
평점 :
절판


한마디로 뭘 몰랐을 때는 신간만 읽었다.신간을 소유하는 기쁨과 최근 출판되는 책의 경향을 알기에는 신간이 좋기때문이다.인터넷에 들어오면 매일 쏟아지는 신간의 유혹을 물리치기가 쉽지않다.책을 많이 읽다보니 어느 순간부터 신간은 고전에 그 뿌리를 두고 있음을 알게됐다.어떤 장르의 고전을 읽기전에 신간을 읽었을 때는 그 작품이 모두 작가의 창의적인 생각에 의해 탄생된 줄 알았다.하지만 고전을 즐겨 읽으면서 모든 신간은 고전없이 탄생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되었다.요즘은 고전을 읽지 않는 이들이 더 많아졌다.그것을 고전의 중요성을 아직 깨닫지 못했기때문이다.
 

 이 책에는 오헨리의 대표작인 <마지막 잎새>를 비롯해 그의 단편 총 16편을 싣고 있다.많은 독자들은 단편보다 장편을 선호한다.나 역시 한때는 그랬다.하지만 지금은 단편도 즐겨 읽는다.이 책에 실린 오헨리의 단편들은 모두 뚜렷한 주제를 가지고 있다.또한 기가막힌 반전의 묘미가 있다.읽었던 작품도 있지만 또 읽어도 감동적이다.대부분의 작품이 힘겹게 살아가는 서민층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으면서도 그들에게서 삶의 희망과 기쁨을 찾아내는 오헨리 특유의 가슴찡한 스토리가 많다.그것은 아마도 쉽지 않았던 그의 인생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

 

 많은 작품들이 감동적이었지만 새롭게 알게된<봄날의 메뉴>가 기억에 남는다.새로 이사한 연인의 주소를 그녀가 울면서 타이핑한 오타로 인해 찾아내는 감동적인 이야기다.<학교,학교,학교>도 감동적이다.문맹인 네바다가 사촌의 장난으로 인해 진정한 사랑을 찾게 되는 가슴찡한 이야기다.<구원 받은 회심>은 그의 교도소 생활이 영향을 받은 작품으로 보인다.모든 작품이 인간애를 진하게 드러내고 있다.오헨리의 본명은 윌리엄 시드니 포터다.이 책을 읽기전까지는 오헨리가 필명인 줄은 몰랐다.상당히 감동적이고 단편이라서 지루하지않기때문에 아이들에게 읽어줘도 좋을 것 같다.고전이 영원한 고전인 이유를 다시금 느낄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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