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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르담의 꼽추 ㅣ 밀레니엄 북스 32
빅토르 위고 지음, 조홍식 옮김 / 신원문화사 / 2004년 9월
평점 :
품절
『노트르담의 꼽추 』역시 그 많은 고전들처럼 대강의 내용은 알고 있었다.또한 TV의 외화로도 조금은 봤기때문에 다 알지도 못하면서 알고 있다는 자만심에 갖혀 이제야 읽어보게 되었다.이 작품이 빅토르 위고의 작품인 줄도 책을 보고 알았다.작품 해설 및 작가 연보를 포함한 766쪽 분량의 만만치않은 분량이지만 너무 재미있어서 읽는데 오래걸리지 않는다.
저자는 노트르담 성당벽에 쓰여 있던 ANATKH (희랍어로 숙명이란 뜻) 는 낱말을 보고 이 작품을 쓰게 된 것 역시 역사의 숙명으로 받아들여진다.숙명이란 말은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운명,벗어날 수 없는 운명이라는 슬픈 느낌을 주는 형벌같은 단어다.수레바퀴와 같은 윤회성이 강하게 와 닿는다.
이야기의 시작은 1482년,이 책이 쓰인 시기는 1831년이다.이 시기는 유럽의 암울했던 중세로 마녀사냥이 당연시되던 시기다.종교가 지배하던 시기의 상징인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중세의 고립된 도시 시테는 또한 이단과 마녀화형을 많이 했던 장소다.이야기의 서두 부분은 우리에게 익숙치 않은 프랑스인들의 이름이나 지명등이 많이 등장하기때문에 지루하다.
하지만 지루했던 서두부분에서 주인공인 노트르담의 종지기인 꼽추 카지모도는 바보교황으로 선출된다.또한 등장인물들이 숙명적으로 얽히는 첫발을 내딛기 시작하는 부분이다.카지모도는 애꾸눈에 절름발이,귀머거리,꼽추로 슬픔을 머금은 그로테크한 모습은 도저히 눈 뜨고는 보기 어려운 숙명적으로 불완전한 인간의 대명사다.
카지모도와 부주교의 잘못된 만남,에스메렐다를 향한 성직자인 부주교의어긋난 사랑,애욕,집착,페뷔스를 향한 에스메렐다의 어긋난 맹목적 사랑,은자 규듀르와 에스메렐다의 모정은 영원히 가르고 있은 은하수와 같은 숙명이 흐르고 있다.이들은 영원히 만나서는 안 되는 평행선과 같은 숙명을 타고난 사람들이다.그들이 잡으려는 사랑은 잡으려 할수록 더 멀리 달아나는 하늘의 별이나 달과 같다.그들이 택한 사랑은 뱀이 제 꼬리를 물고 있는 형상이다.
하지만 슬픔덩어리로 태어난 카지모도가 에스메렐다를 위한 사랑만은 이 세상 모든 종류의 순수와 희생,열정 그 이상의 아름다운 모습이다.비록 그 사랑이 제풀에 지쳐버린 메아리와 같지만 그것은 완성된 사랑이다.얼마전 화산폭발로 사라진 도시 폼페이에서 남녀가 껴안은 채 유골로 발견되었다.그 모습에 꼽추 카지모도와 집시에스메렐다의 모습이 겹친다.빅토르 위고의 혜안이 놀랍다.독자는 고전이 영원히 고전으로 읽힐 수밖에 없는 사랑,고통,아픔,아름다움,인간애를 느낄 수 있다.
인상깊은 구절
절망도 어느 정도의 선까지밖에 감당할 수가 없다.물을 빨아들인 해면은 대해의 물이 흘러들어와도 이젠 더 이상 한 방울도 빨아들일 수 없는 법이다 -P558
『노트르담의 꼽추 』역시 그 많은 고전들처럼 대강의 내용은 알고 있었다.또한 TV의 외화로도 조금은 봤기때문에 다 알지도 못하면서 알고 있다는 자만심에 갖혀 이제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작품이 빅토르 위고의 작품인 줄도 책을 보고 알았다.작품 해설 및 작가 연보를 포함한 766쪽 분량의 만만치않은 분량이지만 너무 재미있어서 읽는데 오래걸리지 않는다.
저자는 노트르담 성당벽에 쓰여 있던
ANATKH (희랍어로 숙명이란 뜻) 는 낱말을 보고 이 작품을 쓰게 된 것 역시 역사의 숙명으로 받아들여진다.숙명이란 말은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운명,벗어날 수 없는 운명이라는 슬픈 느낌을 주는 형벌같은 단어다.수레바퀴와 같은 윤회성이 강하게 와 닿는다.
이야기의 시작은 1482년,이 책이 쓰인 시기는 1831년이다.이 시기는 유럽의 암울했던 중세로 마녀사냥이 당연시되던 시기다.종교가 지배하던 시기의 상징인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중세의 고립된 도시 시테는 또한 이단과 마녀화형을 많이 했던 장소다.이야기의 서두 부분은 우리에게 익숙치 않은 프랑스인들의 이름이나 지명등이 많이 등장하기때문에 지루하다.
하지만 지루했던 서두부분에서 주인공인 노트르담의 종지기인 꼽추 카지모도는 바보교황으로 선출된다.또한 등장인물들이 숙명적으로 얽히는 첫발을 내딛기 시작하는 부분이다.
카지모도는 애꾸눈에 절름발이,귀머거리,꼽추로 슬픔을 머금은 그로테크한 모습은 도저히 눈 뜨고는 보기 어려운 숙명적으로 불완전한 인간의 대명사다.
카지모도와 부주교의 잘못된 만남,에스메렐다를 향한 성직자인 부주교의어긋난 사랑,애욕,집착,페뷔스를 향한 에스메렐다의 어긋난 맹목적 사랑,은자 규듀르와 에스메렐다의 모정은 영원히 가르고 있은 은하수와 같은 숙명이 흐르고 있다.
이들은 영원히 만나서는 안 되는 평행선과 같은 숙명을 타고난 사람들이다.그들이 잡으려는 사랑은 잡으려 할수록 더 멀리 달아나는 하늘의 별이나 달과 같다.그들이 택한 사랑은 뱀이 제 꼬리를 물고 있는 형상이다.
하지만 슬픔덩어리로 태어난 카지모도가 에스메렐다를 위한 사랑만은 이 세상 모든 종류의 순수와 희생,열정 그 이상의 아름다운 모습이다.비록 그 사랑이 제풀에 지쳐버린 메아리와 같지만 그것은 완성된 사랑이다.
얼마전 화산폭발로 사라진 도시 폼페이에서 남녀가 껴안은 채 유골로 발견되었다.그 모습에 꼽추 카지모도와 집시에스메렐다의 모습이 겹친다.빅토르 위고의 혜안이 놀랍다.독자는 고전이 영원히 고전으로 읽힐 수밖에 없는 사랑,고통,아픔,아름다움,인간애를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