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키니 입은 그리스 로마 모자이크로 읽는 지중해 오디세이 1
김문환 지음 / 지성사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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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의 신화를 모자이크만 집중적으로 모아서 분석하려는 시도가  참신하다.그리스 로마 신화를 다른 시각으로 바라 볼 수 있다는 역사서로서의 의미와 여행서의 재미까지 갖추고 있다.유럽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분에게 꼭 권하고 싶은 책이다.이 책을 읽기전까지 비키니는 원자폭탄 실험후에 생긴 것으로 알고 있었다.하지만 로마의 2000년 전의 모자이크에 비키니 입고 비취볼을 하고 있다는 사실에 놀랍기만 하다.그 시대에 비키니를 입을 정도면 그녀들은 어떤 계층이었을까? 어느 정도의 자유분방한 생활을 했을까? 무척 궁금해 진다.

 

 저자는 그리스,이탈리아,프랑스 등에 퍼져 있는 그리스 로마 신화와 관련된 모자이크 사진을 모아서 설명까지 재미있게 곁들였다.모자이크를 통해서 그 시대를 유추해 볼 수 있어서 놀랍다.모자이크에는 문화,역사,신화,생활,학문등 다양한 것들을 반영하고 있다.

 

 책에 상당히 많은 분량의 모자이크 사진이 실려 있다.모자이크의 작품성이 놀랍다.모자이크는 종류는 천연자갈을 사용한 페블 모자이크,돌,도자기,유리조각들을 촘촘히 붙인 테세라 모자이크,천연색 대리석을 큼직하게 잘라 원하는 모양을 그려내는 오푸스 섹틸레로 나뉜다.

 

 우리네 시골생활 모습을 떠오르게 하는 목가적인 풍경,신화의 내용과는 전혀 다르게 순수하게 보이는 메두사의 모자이크,자갈을 사용한 <트리톤>의 페블 모자이크,파리스의 심판 모자이크도 재미있다.검투사의 경기장면이 인상적이다.모자이크로 표현한 섹시한 춤사위는 섬세함과 역동적인 힘이 느껴지며,환상적이다. 오스티아 항구의 '상인조합구역' 모자이크가 지금까지 남아 있어서 수천년 전의 경제활동 방식을 알려 주고 있다는 점이 상당히 놀라웠다.철학자들 모자이크를 통해서 본 고대 그리스시대의 과학의 발전 상태도 놀랍다.

 

 여행기록과 신화가 어우러져 역사보다 여행기를 읽는 듯 편안하다.멋진 작품들을 보면서 우리 문화재 여행코스들과 비교가 되면서 부러움이 느껴진다.일부 작품들의 형편없는 보존상태에 저자는 안타까움을 실어 보낸다.저자의 마음에서 우리 문화제 보존 상태에 대한 안타까움이 전해 온다 .

 

헬레니즘 모자이크의 특징은  추상적인 무생물을 의인화한 인격화 표현방법이다.그것은 유럽인들이 대부분의 자연에 정령이 깃들어 있다고 믿고 있는데서 유래한 것이다.그래서 계절을 표현할 때 이들은 신화적인 인물을 그려 넣었다.그런 점에서 동양의 무속신앙과는 차이가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된 놀라운 사실은 모자이크의 효시가 메소포타미아라는 사실이다.또한 모자이크의 규모 큰 것이 많고,사실적인 것들,무한한 상상력이 들게 만드는 것,아름답기 그지없는 신화적인 인물들,술에 취한 헤라클레스와 같은 해학적인 작품,생동감이 넘치는 작품등 그 표현력에 놀란다.책을 읽는 내내 이런 작품을 남기고 간 유럽인들이 부러웠다.우리는 후손에게 무엇을 남기고 갈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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