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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으로 꼭 알아야 할 세계의 전설 : 서양편
아침나무 지음, 이창윤 그림 / 삼양미디어 / 2009년 9월
평점 :
신화와 전설은 어떻게 다를까? 무척 궁금했다.어렸을적 전설의 고향을 재미있게 봤다.그래서 막연하게나마 신화와 전설의 차이가 그려진다.신화는 그리스 로마신화와 세계의 신화를 책으로 접했다. 신화와 전설 둘 다 재미있고 신비스러우며,상상력의 보고라는 것을 알 수 있다.신화는 보통 한 나라의 건국이념을 표방하거나 민족적인 자긍심을 표현하기 위해서 인위적으로 만든 것이 많다.전설도 인위적으로 만들어져 널리 퍼져 나간 것도 있지만, 민간의 생활 속에서 자연 발생적으로 생겨난 것이 더 많다.이 책에서는 신화와 전설을 어떻게 구분하고 있을까?
신화가 삶의 철학을 이야기한다면 전설은 그 민족에 내재된 문화를 이야기한다.신화가 자연의 이치를 이야기한다면 전설은 그 민족 고유의 가치관을 이야기한다.물론,그 경계선상에 있어서 구분이 애매모호한 것이 많다.(머리말) 신화를 재미있게 읽으셨다면 전설도 재미있게 읽을수 있을 것 같다.이 책은『세계의 전설(서양편)』,『세계의 전설(동양편)』두 권 중 한 권이다. 전설은 신화와는 또 다른 재미와 매력이 있다.
「영국」의 전설 중 <트리스탄과 이졸데>는 소설인 줄 알았는데,전설에서 유래한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TV에서 방영됐고,동화로도 많이 접했던 <로빈후드>도 전설이었다.<베오울프>는 영화로 봤는데, 전설에서 모티브가 됐다는 것에 놀랐다.전설<이끼로 만든 옷>이 <신데렐라>의 원조이지만 내용이 너무 많이 달라서 놀랍다.<백설공주>의 원작인 <금나무 은나무>에서 딸을 죽이는 것은 계모가 아니라 친어머니라는 이야기에 경악했다.
「독일 」의 전설에서는 실존인물이 많다는 점이 특징이다.<영웅 빌헬름 텔>은 알고 있던 이야기와 많이 달라서 재미있다.괴테의 작품들이 독일의 전설에서 많이 응용한 것도 이제서야 알게 되었다.「프랑스 」의 전설중 아서왕이 켈트족의 전설에 등장하는 영웅이라는 점이 놀랍다.「북유럽 」의 전설은 북유럽 신화처럼 이국적이고,신비롭고 ,환상적이다.특히 백작부인이 졸고 있는 사이 아기를 바꿔치기하는 <트롤의 체인즐링>이 재미있었다.
우리나라에 귀신이 있다면 「동유럽 」전설에는 루마니아의 드라큘라,체코의 골렘이 있다.동유럽에 거인집단이 실존했다는 주장이 놀랍다.「북미」의 전설은 신화처럼 인디언의 코요테와 옥수수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중남미 」전설에는 인간의 생과 사에 대한 사유가 담긴 철학적인 전설이 독특하다.「오세아니아 」는 폴리네시아라는 섬으로 이루어진 지역적 특색답게 전설이 아름답다.
서양의 전설 중 동양의 전설과 비슷한 점이 많다.그런 경우 문화의 교류나 구전의 확대 등으로 보인다.웃음이 나오기도 하고 ,지혜로운 이야기도 있고,현실에서 이루지 못했던 염원을 전설에 담아 이룬 경우 통쾌함이 느껴진다.전설에는 지역적 특색이 잘 담겨 있다.전설은 이미 동화,소설,영화,오페라 등 많은 부분에서 응용하고 있지만,이미 알고 있었던 이야기와 다른 부분이 많아서 상당히 재미있게 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