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역사를 뒤바꾼 위대한 생각들 - 유가에서 실학, 사회주의까지 지식의 거장들은 세계를 어떻게 설계했을까?
황광우 지음 / 비아북 / 2009년 8월
평점 :
품절




 인류역사를 움직여온 위대한 사상들.그 사상들이 다른 방향으로 영향을 미쳤다면 인류 역사는 어떻게 바뀌었을까? 생각이 행동을 지배한다.그래서 어떤 사상이나 사고의 싹은 중요하다.'인류의 역사를 뒤바꾼 위대한 생각들'이 있었기에 오늘의 세계가 존재한다고 나는 믿는다.사상이 없으면 세계를 볼 수 없고,사상이 없으면 세계를 만들 수 없다'-P9 현재까지도 우리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사상들과 지금은 사라진듯 보이지만 언제 또다시 자라날지 모르는 사상들을 들여다본다.

 

 책의 많은 부분은 가장 최근까지 대립해 오고 있는 두개의 체제인 자유민주주의와 사회주의체제의 사상적 기반이 된 사상가와 사상들에 대해 다루고 있다. 현재 지구상의 대부분의 나라들이 선택한? (또는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자유민주주의라는 체제의 형성되기까지의 과정을 보면 상공업의 발달과 시민계급의 등장 ,문예부흥과 종교개혁,과학혁명이 있었다.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민주주의는 하루 아침에 얻어진 체제가 아니다.그것은 선조들이 피흘려 쟁취한 결과다.아직까지는 자유민주주가 가장 이상적인 체제다.

 

 지구상에서 가장 문명화된 생물체라고 자부했던 인류에게, 단체적인 마법에 걸려버리게 만든 히틀러의 파시즘의 싹을 키운 베르그송이나 니체,체임벌린의 사상들을 다룬 책을 읽어볼 필요성을 느낀다.히틀러의 나치즘은 사상적 기반이라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 광기로 치달을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역사적 교훈이다.

 

 새로운 사상이 등장하려면 무엇보다 사회,경제적인 토대가 형성되어야 한다.-P14 시대에 비해서 너무 앞섰던 실학사상과 정약용에 대해서는 안타깝다.동학사상과 전봉준에 대해서도 위대한 사상가의 반열에 동등하게 견줄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 달려오는 왕의 마차에 뛰어든 에밀리 데이비슨 같은 여성해방운동가들이 있었기에 ,현재의 내가 참정권을 누리고 있다는 사실을 이제야 알았다.

 

스탈린 체제를 토대로 한 북한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기회가 됐다.일시적으로 자본주의체제를 선택하고 있는,중국이 걸어온 사회주의체제의 실패원인을 되돌아 볼 기회가 되었다.마르크스의 <자본론>이나 동양철학 서적,등을 읽어보고 싶어진다.유가,도가,법가 등 동양철학적 사상의 기반위에 세워졌던 중국이 어떻게 사회주의체제를 선택하게 되었는지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른 서적을 더 읽어봐야 겠다.

 

 주석을 꼼꼼하게 달았기때문에 중학생이나 고등학생도 쉽게 읽을 수 있겠다.주석의 도움을 굳이 필요하지 않는 일반인들에게 이 책은 재미있게 술술 너머간다.저자는 <열정적 고전 읽기>부분에 사상가들의 저서를 한 두페이지 분량으로 대략 소개해 주고 있다.고전 읽기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닫는다.서양의 사상가들과 더불어 동양철학,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사상가들까지 고루 다루고 있어서 상당히 흥미롭게 읽었다.알고 있지만 잊어 버렸던 내용들은 다시 되돌아 볼 기회가 됐고,모르고 있었던 세밀한 부분에 대해서는 앎의 기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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