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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 21세기와 소통하다
안희진 지음 / 시그마북스 / 2009년 8월
평점 :
절판
같이 읽으면 좋은 책
난세에 답하다 - 김영수 지음
사고의 용어사전 - 나카야마 겐 지음 |박양순 옮김
철학의 도구상자 - 라이너 루핑 지음 |강윤영 옮김
표지 디자인이 한지와 같은 아늑한 느낌이다.한 점을 이용한 참선을 하는 느낌도 난다.무게도 가벼워 들고 다니면서 아무 때나 필요할 때 읽어도 좋겠다.
이 책은 동양철학은 어렵다는 느낌을 없애버렸다.고전을 현대적인 느낌으로 탈바꿈 한 발상이 멋있다.중학생이상이면 누구나 읽을수 있도록 쉽고 재미있게 쓰인 글이다.장자가 제자들과 나눈 대화나 일화를 주로 싣고 있다.성경,공자,노자의 문구도 적절히 응용했다.동양철학의 입문서로서 사용하기에 안성맞춤이다.동양철학이 이렇게 멋있을 줄 몰랐다.장자에게서 삶을 보는 통찰력을 배운다.
장자의 글에서는 동양적인 자연에 순응하는 삶의 철학이 엿보인다.장자의 모든 철학은 세상의 모든 이치에 대입시켜도 맞을 것 같다.
결국 장자는 인간의 모든 문제의 원인을 집착에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집착은 곧 인간의 욕망,욕심에 그 원인이 있다.장자의 글을 읽고 있자니 마음이 깨끗해지고,편안해진다.도를 닦고 있는 느낌이다.해탈의 경지까지는 아니더라도 인간적인 그 모든 욕망으로부터 자유로움을 느낀다.보르헤스가 왜 그렇게 장자의 글을 좋아했는지 알겠다.(P97 현상의 변화)
장자의 사상을 전하려는 책이다 보니 사물을 보는 관점이 장자의 시각으로 그려지게 된다.그래서 공자의 글이 장자에게는 비판의 대상이 되는 경우가 많음을 알 수 있다.
장자는 '명분이란 본질의 껍데기'라고 말한다.그러다 보니 명분을 추구하다 삶을 인위적으로 마감한 이들의 행동이 옳지 못한 시각으로 그려진다.인간의 인식의 오류와 지각의 한계를 지적하고 있다.또한 진리,양심,정의,사랑 같은 개념들이 관념으로 머물고 있는 것은 공허하다고 말한다.관념이 되는 데 문자의 부작용을 꼬집고 있다.
저자는 장자의 이런 사상들을 오늘날,우리에게 교육,직장생활,사회생활에 접목 시켜 설명하고 있다.대기만성(대기면성),쓸모없음으로 인해서 그것이 더 큰 쓸모 있음을 거목의 예를 들어서 오늘날 교육을 말한다.장자가 말하는 도는 핵심,본질,참모습,진실,본연의 것으로 돌아간다는 본질을 추구한다.현대인들에게 기술이 어떻게 도의 경지에 이를 수 있는지 요리사,목수,싸움닭 예화를 통해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