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례자
파울로 코엘료 지음, 박명숙 옮김 / 문학동네 / 2006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같이 읽으면 좋은 책
연금술사 - 파울로 코엘료 지음 |최정수 옮김

 

 

『 연금술사』를 통해서 파울로 코엘료를 알게 되었다.『순례자 』가 그의 첫작품 이었다는 것은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그래서인지 『연금술사』에서 양치기 산티아고가  집을 떠난 그 때부터 피라미드에 도착하기 까지의 시간들이 '자아의 신화를 이루는 시간'이었던 것처럼,이 책에서도 파울로가 검을 찾아 떠나는 과정에서 자신의 검의 진짜 의미를 깨달아 간다.즉,나의 신화를 이루어 가고 있다."너희 보물이 있는 곳에 너희의 마음도 있으리라" (P67)

 

 이 말씀을 듣고 그들이 말했다."주님,여기 두 개의 검이 있습니다"
그러자 예수께서 말씀하셨다."그만 하면 되었다"- 누가복음 22장 38절

 


 

 화자인 "나"는 세상에는 비밀과 신비한 길들이 숨어 있고 대부분의 인간들에게는 금지되어 있는 것들을 이해하고 주관하는 능력을 가진 이들이 존재한다는 생각에 바탕을 두고 영적인 탐색을 하고 있었다(P9) 하지만 이런 생각은 산티아고 순례자의 길을 떠나면서 무너진다."나"는 거듭나기 전의 "파울로" 자신이다. 그것은 우리들의 생각이기도 하다.

 

 파울로는 안내자 페트루스의 도움을 받으며 ,역사 속에서 순례자들이 갔던 수수께끼와 같은 길을 따라 자신의 검을 찾아 떠난다.파울로의 검은 중세에 템플기사단이 추구했던 신념 같은 것이다.우리의 인생이 그렇듯 검을 찾는 것은 그의 몫이다.파울로는 비범한 것은 평범한 사람들의 길 위에 존재한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예수가 그랬듯이 그는 다시 태어난다.

 

 우리의 삶이 그렇듯 파울로는 순례길에서 많은 악마을 상징하는 것들과 부딪힌다.하지만 악마의 존재들은 우리가 인간이기에 너무나 인간적이기에 겪는 수많은 갈등들이다.익숙하지 않은 속도에서 즐거움을 찾고,스스로를 믿어야 하며,자신에게 관대해지는 법을 배우고 ,그는 수많은 성경의 말씀에서 거듭남의 비밀을 배운다.파울로는 자신의 짐들에서 차츰 자유로워진다.예수의 제자들은 예수가 정말로 검을 필요한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검은 은유적인 의미다.제자들이 예수의 뜻을 알지 못한것 처럼오늘날의 사람들도 예수의 뜻을 알지 못한다.이 책에서 파울로가 찾는 검 또한 은유적이다.

 

더 중요한 건,당신의 검을 가지고 무엇을 할 것인지를 아는 것입니다 (P123)

순례길은 '소박함'의 길이며,누구라도 걸을 수 있는 길이고,이런 길만이 신에게 이르는 길이다.(P72)

열정은 하나의 생각이나 대상을 향한 아가페입니다( 157)

당신은 삶의 진실이 길 위에 있음을 마음속 깊이 깨닫지 않고는 결코 검에 도달할 수 없을 것입니다.(136)


 

 주인공 파울로를 따라 가다 보면 나도 따라 순례자가 된다.그가 행하는 의식들을 똑같이 행하다 보면 나 또한 나의 검을 찾아 가는 길을 걷고 있었다.그 무엇을 향한 열정이 아가페라는 것은 큰 충격이었다.책 한 권이 모두 거듭남으로 이르는 길을 향해 열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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