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의 고수 3
최성우 지음 / 커뮤니케이션북스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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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읽으면 좋은 책
국어의 고수 1 - 최성우 지음
국어의 고수 2 - 최성우 지음

 

 "당신이 머리 아픈 것은 당신이 열정적이기 때문이다." 라는 광고 문구가 생각난다. '당신에게 국어가 어렵게 느껴지는 것은 국어를 사랑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국어의 고수가 되기 위해 좀 더 쉬운 방법을 택할 필요가 있다. <국어의 고수1>과 <국어의 고수2>는 거의 비슷한 형식인데 반해 3편은 1,2편과는 조금 다른 형식을 취하고 있다. 국어의 자음ㅇ~ㅎ까지에 해당되는 낱말을 주로 다루면서, 두개의 한자어를 동시에 사용 가능한 낱말을 추가했다.  한글 낱말에 상응하는 틀리기 쉬운 한자어도 동시에 비교하고 있다. 또한 하나의 한자어가 두 개의 한글 낱말로 사용할 수 있는 경우도 다루고 있다.

 

 욕구(欲求)/慾求) (P2~5)

1.사치에 대한 (욕구/욕망)은 인간의 본성일까,자본주의 물질문명에 의해 길러진 것일까.

2유행의 선도자는 차별화 (욕구/욕망)이 강한 반면,추종자는 통합 (욕구/욕망)가 강하다.

욕망(浴望/慾望)

에로스는 완전하고 철저하게 상대를 소유하려는 *욕망이자 결국에는 그와 하나가 되려고 하는 탐욕이라는 거지요.

욕구는 몸과 마음이 본능적이고 생리적으로 요구하는 상태이므로 비난할 것이 못된다.그러나 욕망은 부족함을 느껴서 바라고 원하는 것은 물론 그것을 탐내는 것까지 가리킨다.욕망은 적절한 선에서 절제되지 않으면 비난 받을 수 있다.

 

 이상(異狀)/이상(異常) (P46~49)

1.이상(異狀)/이상(異常)하게도 그의 언행은 차분하지 않고 뭔가 두려워하는 것 같다.

2.보통 때 같으면 벌써 왔을 그녀가 안 온 것을 보니 그녀의 건강에 이상(異狀)/이상(異常)이 생긴 모양이다.

 

 이탈(離脫)/일탈(逸脫) (P50~52)

우리는 삶에 지치고 까닭 모를 권태에 휘청거리고 이유 없는 불안에 내몰리면서도 하루하루 *일탈할 수 없는 일상의 궤도 위로 위태위태하게 끌려간다.

 

일절(一切)/일체(一切) (P59~61)

같은 한자어를 사용하면서도 그 뜻이 다른 대표적인 낱말이다.또한 가게입구에 틀린줄 모르고 많이 붙어 있는 단어이기도 하다.

 

체념(諦念)/단념(斷念)/포기(抛棄) (P148~152)

..'포기'는 중도에 그만두는 것이니 언제든 다시 시작할 수 있다..'체념'은 원래 '도리(진리)를 깨닫는 마음'의 뜻이다.'포기'는 상대의 힘을 아는 것인 반면,'체념'은 무엇보다도 '나 자신을 아는 것'이다.포기와 달리 체념은 매우 성숙한 인간 행위이다..체념을 위해서는 깊은 깨달음이 있든지,이니면 전환의 진통을 스스로 경험해야 한다.

 

 위에 예로 든 것처럼 한자어의 미묘한 차이는 우리말의 의미를 알아내는데 깊은 생각을 요구한다. 낱말이 내포한 범위가 넓은지,좁은지를 따져봐야 한다.또는 과거,현재,미래 중 그 낱말이 어디를 지칭하는지 알아야 한다.어떤 낱말은 의도하는 주제가 사람인지 사물인지 동물인지를 생각해야 한다.어떤 경우는 그 낱말이 상위개념인지 하위개념인지,근원적인 것을 말하는 것인지,공적인 것인지 사적인 것인지,객관적인 것인지 주관적인 것인지를 알아내야 한다.그 모든 것들이 한자어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을 알 수 있다.<국어의 고수1,2,3>은 다양한 교양서적에서 발췌한 삶의 철학이 담긴 글을 읽는 재미가 더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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