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의 몰락과 신화폐전쟁 - 오바마는 어떤 카드를 꺼내들 것인가?
서정명 지음 / 무한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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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폐전쟁>의 저자 쑹훙빙은 지금 세계는 화약 연기 없는 전쟁,금융대전이 시작되었다고 말한다. 중국은 달러를 기축통화에서 끌어내리기 위해 칼을 빼들었다.IMF의 SDR( 특별인출권)을 기축통화로 사용하자고 선수를 치고 있다.그렇다,모든 전쟁의 배후에는 화폐라는 무기가 있었다.화폐전쟁은 물물교환이 사라지고 화폐가 등장하면서 이미 시작 되었다. 


 

 팍스 달러리움(Pax Dollarium)의 패권은 계속될 것인가? 현재 기축통화로 거론되는 화폐를 보면,유로화,엔화,위안화,금본위제,SDR,달러와 복수통화등 경제대국들의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한다.미국은 각국과 통화스왑을 체결하여 달러의 위상을 유지하려고 하지만 언제까지 견딜수 있을지 의문이다.세계 무역은 갈수록 보호주의로 흐를 가능성이 높다.달러가치의 하락에 따라 세계는 경제블록화,통화통합이 가속화되고 있다.

 

현재의 위기는 탐욕과 오만의 산물이다.앨런 그린스펀의 저금리정책과 부동산투기에 나선 미국민들,상업은행의 투자은행화,투자은행들의 모럴헤저드,정부의 통제력상실등에 그 원인이 있다.인류의 탐욕이 부른 네덜란드의 튤립거품,영국 남해회사거품,프랑스의 미시시피 거품에 이어 이번 금융파생상품은 전세계적인 위기를 몰고 왔다는 점이 다르다.

 

 미국의 재정적자와 경상적자를 합하면 그 규모가 1조 4000억달러~1조 8000억 달러다.미국 국내 총생산의 10%를 넘는 수치다.
미국은 일본의 잃어버린 10년과 비슷한 전철을 밟고 있다.모든 경제지표들이 일본의 경우와 비슷한 결과를 보이고 있다.오히려 더 심한 유동성함정에 빠졌다.미국은 현재 오일머니,사무라이,왕서방 자본의 각축장이 되어가고 있다.

 

 저자가 직접 인터뷰한 경제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본다.경제전문가들은 이번 경제위기의 원인,과정,결과를 모두 종합해서 잘 설명해주고 있다.특히,앞으로 전개될 기축통화의 향방과 투자방향까지 제시해주고 있다.



 

 경제 전문가 중 닥터 둠으로 불리는 마크 파버는 1.주식의 비중을 줄이고 금,원유 등 원자재에 투자하라. 2.미국 국채와 달러 자산은 가능한 빨리 처분하다. 3.달러가치 하락은 돌이킬 수 없는 대세가 될 것이다.4. 글로벌 경제의 중심이 아시아로 이동하고 있다고 말한다.

 

로버트 실러 예일대 교수는 한국의 부동산이 장기간에 걸쳐 서서히 집값이 떨어지는 경로를 밟을 것이라고 한다.한국은  성장과 분배의 균형을 유지하길 바란다. 제프리 프랭켈 하버드대 교수는 지금처럼 달러의 약세가 계속될 경우 2022년에 기축통화로써 지위를 상실할 것으로 보고 있다.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저평가된 각국의 통화가치가 절상될 것으로 내다본다.그는 국제사회가 공동협력 체제를 구축하길 바란다.짐 로저스는 한국시장에 대해 다소 긍정적으로 내다보고 있다.로버트 먼델 컬럼비아대 교수는 단일통화보다 복수통화 바스켓 시스템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수출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미국의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우리나라는 미국과 통화스왑을 체결했고,아시아의 각국과 공동기금을 조성하기로 했다.<화폐전쟁>에서 우리나라는 어떤 길을 갈 것인가? 낙관론자들은 경기가 바닥을 찍었다고 한다.비관론자들의 의견을 보면 위기는 이제 시작에 불과한 것으로 보인다. 소리없는 전쟁은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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