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보는 새로운 창 W
MBC W 제작진 지음 / 삼성출판사 / 2008년 11월
평점 :
품절


 누구에게나 자신의 문제가 가장 커보이고,자신의 아픔이 가장 커 보인다.나 역시 나와 내 아이들 내 주변의 사람들의 문제만으로로 벅차다고 느꼈다.그래서 될 수 있으면 남의 아픔은 안 보고 싶어했다.보여도 눈 감고 싶을 때가 많았다.이 책 첫장의 중국 쓰촨성 대지진과 미얀마(버마)의 태풍 사이클론 나르기스로 인한 재앙,먹을 음식이 없어서 진흙쿠키를 먹는 아이티의 아이들 모습을 보면서 눈 감고 싶었다.너무 아파서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었다.

 

 

 같은 세상을 살면서 너무도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 세계인들의 모습이 충격적이다.같은 나라에 살면서도 그렇게 극과 극의 모습으로 사는 아이티 사람들.물론 이것이 내 모습이기도 하다.나치에 의해 고통을 겪었던 이스라엘인들이 팔레스타인들에게 나치와 같은 행동을 하는 것도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다.아무리 큰 고통도 한 세대를 지나면 잊혀져버리는 것일까?불법체류자로 하루하루를 힘겹게 살아가는 이라크 난민들과 아무런 근심없는 부유한 이라크인들의 왕국이 된 요르단의 모습을 보면서 인간은 참으로 이기적인 존재라는 생각이 든다.지나치게 소비를 조장하는 자본주의체제또한 한쪽에서는 음식을 버리고 한쪽에서는 굶게 만들고 있다.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숲을 마구 훼손한 댓가는 지진과 홍수로 이어졌다.지구환경을 보호한다는 목적으로 식량을 바이오연료로 사용하면서 곡물 가격이 치솟았고,그 피해는 바로 가난한 나라들에게 돌아갔다.말라리아로 인한 우간다,남미인들의 고통,아이티 아이들의 진흙쿠키,쓰촨성 대지진,버마재앙,최빈국 나우루 공화국의 현재.모든 문제들이 결국 인간의 이기심으로 인해 자연을 마구 훼손한 댓가라는 생각이 든다.

 

  모든 문제의 중심에는 각 나라의 정부가 있다. 정부의 규제와 제도가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알 수 있다.지진을 대하는 중국 정부와 태풍에 의한 재앙을 대하는 버마 군사정권의 상반되는 태도가 그 좋은 예다.중국 지진의 원인은 부실공사 의혹이 있다.인광석 채취로 국토의 80%를 망쳐버린 나우루 공화국의 현재를 보면서 지구의 미래를 보는 것 같았다.나우루 공화국이 최빈국이 된 원인은 정부의 잘못된 해외투자와 규제 부족이 원인이다.소송의 천국이 되어버린 미국은 잘못된 법제도가 얼마나 사회적 비용의 낭비를 가져오는지 잘 보여준다. 전통의 유지라는 미명하에 방치되는 네팔의 쿠마리(아이들)과 전통의 유지라는 이름으로 학대받는 동물들(스페인의투우)의 모습이 참 마음 아프다.

 

 

 기업에 대한 잘못된 규제와 감시부족은 환경을 망칠 뿐만 아니라,아이들을 노동으로 내몰고 있다.채석장에서 일하는 1억명이 넘는 인도의 어린이들을 보고 경악 했다.하지만 채석장 주인에게 땅을 빌려준 이가 정부라니 기가 막힌다.IT산업의 발전은 첨단쓰레기의 양산을 가져오고,그 폐기물은 아이들과 가난한 사람들을 병들게 하고 있다.

 

 

 석유를 사용하지 않고 대체에너지만으로도 도시가 유지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스웨덴 정부는 전 세계의 정부가 본받아야할 좋은 예다.저출산국가였던 프랑스는 정부의 꾸준한 노력으로 유럽에서 출산률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스웨덴과 프랑스의 경우를 보면,정부의 재정적지원 뿐만아니라,법적제도,사회분위기,인간에 대한 배려등이 함께 어우러져야만 정부의 역할도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간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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