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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살에 꼭 만나야 할 100명의 직업인
한선정 글, 이동철 만화, 이규철 AZA 스튜디오 사진 / 조선북스 / 2008년 9월
평점 :
절판
앨빈 토플러는 <불황을 넘어서>에서 한국의 청소년들에게 직업을 선택할 때는 내가 그 일을 십년 후에도 할 수 있는 일이지 따져보라고 말하고 있다. 12살짜리 딸 아이는 생명공학연구원이 되는게 꿈이다. 동생은 무조건 언니를 돕는 조수가 되겠다고 한다.내가 보기에 둘째녀석은 만화를 잘 그린다.그래서 가끔 "너 만화 무지 잘 그린다.커서 만화가 되면 좋겠다" 하고 의중을 떠본다.하지만 아이는 절대 마음이 변치 않는다.그래서 아이에게 세상에는 선택할 수 있는 직업이 많다는 것만이라도 알려주고 싶었다.
책의 첫장에 나와 있는 간단한 직업적성진단테스트를 해보고 그 직업군을 눈여겨봤다.그리고 나서 내 아이에게 잘 맞을 것 같은 직업을 자세히 읽어봤다.읽다보니 엄마가 아이의 재능을 먼저 발견한 경우가 많았고,주변 환경의 영향으로 직업과 연결된 경우도 많았다.의외로 전공과 다른 분야에 취업한 사람도 많았다.아이들이 많이 알고 있는 유명인도 있고,요즘 인기있는 직업도 있다.
10살 아이에게 책이 어떠냐고 물었더니 "만화도 있어서 쉽고 재밌어요"라고 말한다.큰 아이(12살)에게 물었더니 "엄마,10살짜리가 보기에는 이해하기에 어려운 직업이 너무 많아요."라고 대답한다.내가 보기에도 열살짜리 아이가 읽기에는 조금 어려운 감이 있다.요즘 직업의 종류가 너무 많고,현재 우리나라가 선진국형 직업이 많다보니 그럴 수밖에 없다.십년 후에도 할 수 있는 일이라는 점에서는 오히려 나을 수 있다.
이 책은 아이와 엄마가 같이 봐야할 책이다.아이는 세상에 이렇게 많은 종류의 직업이 있다는 정도만 알아도 무난하겠고,엄마가 아이를 잘 지켜보면서 아이에게 맞는 직업을 봐 두면 요긴하게 쓸 수 있는 때가 올 것이다.아이는 지금 책을 재미있게 보고 있다.여전히 자기는 언니의 조수가 되겠다고 하면서.하지만 세상에 많은 종류의 직업이 많다는 것 정도는 알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