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농장
조지 오웰 지음, 여효숙 옮김 / 느낌이있는책 / 2004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문학으로써의 가치는 말할 것도 없고 정치,경제학의 서적으로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동물농장>은 조지 오웰이 쓴 20세기 최고의 정치 풍자 우화 소설이다.1917년 러시아 혁명을 풍자한 소설로 영국 출판계에서 출판을 꺼려, 역사적 우연의 일치로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이 투하된 1945년 같은 달에 출판된다.러시아 혁명의 역사적 사건과 인물의 특성등을 큰 틀로 하여 써 내려간 소설이다.표현 방법이 뛰어나서 정말 우습지만 실존했던 역사였던만큼 웃을 수만은 없는 아픈 이야기다.
 

 마르크스의 <자본론>으로 대표되는 그의 사회주의이론과 사상들은 이론적으로는 황홀하기 그지없지만,어쨌든 그 이론이 현실과의 만나서 융화를 이루지 못하고 실패하는 것을 증명해준 것이 바로 소비에트의 역사다.메이저 영감은 마르크스를 대신하는 역할이다.그는 자신이 꾼 꿈을 설명해 주고 세상을 떠난다.그의 역할은 혁명의식을 불어 넣은 것이다.메이저 영감이 죽고 난 후 나폴레옹과 스노우볼이라는 두 마리의 수퇘지,스퀼러라는 작은 돼지의 주도로 '동물주의'이론과 원리를 가르친다.나폴레옹은 공격적이고 교활한 돼지다.스노우볼은 이상적이고 미래지향적이다.스퀼러는 언변이 뛰어난 돼지로 전체주의 정부의 선전 수단을 상징한다.이들은 농장주 존스가 술에 취해서 문단속을 안 하고 잠든날 혁명을 일으켜 농장의 주인이된다.존스는 무책임하고 타락한 정부를 상징한다.

 

혁명에 성공한 그들은 계명을 제시한다.

1.두 발로 걷는 자는 누구둔 적이다.

2.네 발로 걷거나 날개가 있는 자는 누구든 친구다.

3.어떤 동물도 옷을 입어서는 안 된다.

4.어떤 동물도 침대에서 자서는 안 된다.

5.어떤 동물도 술을 마셔서는 안 된다.

6.어떤 동물도 다른 동물을 죽여서는 안 된다.

7.모든 동물은 평등하다.


 

 동물들은 인간들이 놀랄만큼 성과를 거둬서 농장은 잘 돌아간다.하지만 나폴레옹은 스노우볼을 몰아내고 권력투쟁에 성공해 독재자로 변신한다.처음의 계명은 단어를 추가하는 형식으로 고쳐서 지도층의 타락을 합리화시키는 도구가 된다.평등을 기치로 내걸었던 사상은 변질되어가고 동물들은 혁명전과 다를바 없는 생활을 한다.그렇지만 동물들은 인간인 존스에 의해 착취당하던 때보다는 낫다고 자기합리화하며 견딘다.

 

 우화는 공산주의체제가 왜 몰락할 수밖에 없었는지를 간접적으로 알려준다.소련이나 북한을 보면 우리는 경제적으로 실패한 체제는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또한 실패한 체제는 항상 부정부패가 만연하다는 것도 역사가 말해준다.현재는 세계화라는 미국식 제국주의로 인해서 자본주의체제 자체가 위협받는 형국이다.하지만 자본주의 외에는 다른 대안이 없다는데서 경제학자들은 우려를 하고 있다.그래서 어느때보다 마르크스의 서적이 많이 팔린다는 소식을 접한 적이 있다.이와 같은 시점에서 몰락한 공산주의체제를 뒤돌아보는 것도 현명한 일인것 같다.이 책에서는 모든 독재자의 모습을 풍자하고 있다.사회주의,공산주의 뿐만아니라 전체주의체제에 풍자를 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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