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여자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똑똑한 여자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 일 잘하는 여자가 무능한 남자들에게 번번이 밀려나는 이유
크리스토퍼 V. 플렛 지음, 홍대운 옮김 / 시공사 / 2009년 1월

"여러분 남자들의 비밀을 말해 줄까요?"

일 잘하는 여자가 무능한 남자에게 번번히 밀려나는 이유가 뭘까요?

알파걸이란,다방면에서 남성을 능가하는 엘리트 여성들을 가리키는 말로 보통명사화 되어가고 있다.이 책이 겨냥한 독자층은 여성(알파걸,베타걸)이지만,키워드는 여자들이 모르는 남성(알파맨,베타맨)의 비즈니스세계다.저자는 여성들에게 매우 가혹하게 대했던 전형적인 알파맨이었다.하지만 지금은 여성들을 위한 비지니스컨설팅을 하는 멘토로써 개량형 알파맨이다.

 

 이 책은 직장인 여성,여성CEO,앞으로 사회생활을 하게될 딸을 가진 엄마와 딸이 함께 보면 많은 도움이 되겠다.새내기 여성 직장인들이 읽기에는 정말 충격적이고 참혹한 내용이지만 현실이 그런걸 어쩌랴! 알고 도전해야만 그래도 피터지게 깨지지 않을 수 있으니 얼마나 다행인가!지금까지의 자기계발서적이나 비즈니스서적에서 여자를 멘토링하던 상대는 여자였고,보통 회피전략이었다면 이 책은 여자를 멘토링하는 이가 남자이고 좀 더 공격적이라는 것이다.

 

 일단 내가 CEO나 알파걸이라고 생각하며 멘토의 충고에 귀를 귀울여보자.어떤 여자이든 20대가 되면 어떤 식으로든 직장 생활을 하게 된다.어차피 사회적 역할이라는 것은 고정적인 것이 아니다.오늘 내가 부하직원이지만 내일은 상사가 될 수 있고,오늘 내가 상사이지만 내일은 경영자가 될 수도 있다.오늘 경영자이지만 백수가 될 수도 있다.아무런 준비없이 수업료 왕창 치루는 사회생활 하지말고 이왕이면 멘토에게 배워서 나가면 이기는 게임을 할 수 있겠다.

 

 읽으면서 화나는 부분,경악스러운 부분도 많지만,현실이 그런걸 어쩌랴! 남자들은 기본적으로 모든 여자를 '그저 그런 여자'로 본다(P18) 그가 간추려 놓은 여자들의 나약한 모습들에서 벗어날 때 비로소 남자들은 여자를 동등한 동료로 대한다는 것이다.서두부분에서는 케이블TV의 도널드 트럼프가 진행하는 리얼리티프로그램<어프렌티스>를 보는듯 하지만,읽을수록 고맙게 느껴지는 내용들이다.

 

 남자들의 사회생활이 우리가 알고 있었던 것보다 더 전투적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남성들은 남성 멘토로부터 착실히 배워왔지만,사회생활의 이력이 짧은 여자들은 그 역할 모델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여자와 남자의 가장 큰 차이점은 남자가 목표지향적인반면 여자는 과정을 중시하는 것에서 부터 차이가 난다.어떤 남자가 수천년간 대물림 되어온 자신들의 비밀을 알려 주겠는가? 한마디로 우리 여자들은 자존심 상하지만 뼈가되고 살이되는 쓴소리를 고맙게 들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