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무신왕 무휼 - 삼국사기로 만난
계일 지음, 백성민 그림 / 계수나무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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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의 역사라고하면  예전에는 광계토대왕이 먼저 떠올랐다.TV의 사극<주몽>을 보고난 후부터는 고구려 역사를 주몽과 함께 떠올리게 되었다.그만큼 매스컴의 역할이 중요해졌다는 이야기다.하지만 요즘은 TV사극의 각색이 너무 심해서 아이들이 역사를 TV로 먼저 접하는게 걱정된다.
 


 <김홍도>가 여자라는 설정은 내게 경악을 하게 만들었다.<주몽>에서도 위인을 나쁜 인물로 묘사해서 실망한적이 있다.내가 이 세상에서 좋은 일을 하고 떠났는데 후대에 나를 나쁜 인물로 드라마나 영화,소설에 등장시킨다면 내가 과연 나라를 위해서 좋은 일을 하고 싶겠는가? 생각해볼 문제다.

 

 이 책은 초등학교 고학년이 소화하기에 알맞다.수묵화그림의 힘찬 붓놀림이 매력적인 책이다.그림에서 대무신왕의 힘이 느껴진다.고구려인들의 기상을 잘 표현해주고 있다.대무신왕은 고구려 주몽의 손자이고 이름은 무휼이다.대무신와이란 묘호는 그가 죽고 난후에 지어준 이름이다.그는 또 호동왕자의 아버지다.대무신왕은 위대한 전쟁의 신이라는 뜻이다.신이라는 뜻이다.그 당시의 지명이나 이름이 <주몽>에서 대부분 나왔던 것들이어서 이야기를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없다.

 

 고구려가 제국으로 탄생하기전의 역사여서 그런지 설화적인 요소가 많다.저자는 먼저 <삼국사기>의 기록에 의존해서 이야기를 썼고,대무신왕의 일대기는 TV드라마로 방영된적이 있다고 밝히고 있다.설화적인 요소로는 대무신왕이 6살때 부여에서 온 사신의 불손한 태도를 혼내줬다는 것에서 출발한다.이런 부분은 받아들이기가 황당할 수가 있다.그런점은 <부록>의 <질문과 대답>에서 속시원하게 풀어주고 있다.

 

설화이기때문에 추측상황이 많은데,저자는 최대한 분석이 가능한 쪽으로 아이들의 질문에 답을 해주고 있다.우리세대에는 설화적인 요소도 진짜로 믿을만큼 순진?순수했던 기억이 있다.하지만 요즘아이들의 질문을 보니 상당히 현실적으로 생각을 하고있다.설화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날카롭게 질문을 하고 있어서 놀랐다.이 책의 이야기와 <질문과 대답>은 아이들에게 역사를 보는 다양한 시각을 길러준다.역사의 과정과 결과를 다르게 해석할 수 있는 감각을 길러준다.

 

 어른인 나도 이 책을 통해서 새롭게 알게된 사실이많다.우리나라활과 중국 일본의 활 모양이 다르다는 것도 처음알았고,간도가 우리땅이라는 것도 처음알았다.연변 조선족 자치주가 있는 간도는 1907년에 일본이 '조선통감부간도파출소'를 설치하고 한국의 영토임을 밝힌 곳입니다.그러나 일본은 1909년 9월에 간도 지역의 영유권을 중국에 넘겼습니다.이런 역사적인 사실은 뒤에 한반도가 통일되었을 때 한국과 중국 간에 큰 쟁점이 될 것입니다.중국은 고구려사를 중국 역사에 편입시킴으로써 간도 지역을 포함한 옛 고구려 영토가 원래부터 중국 땅이었다는 주장을 합리화시키려고 합니다.(P150~151)

 

 아이들에게 우리의 역사를 올바르게 알려주는 것은 중요하다.역사교육을 통해서 아이들은 정체성을 깨닫게 되고,주체성,자존감까지 갖게된다.중국이 우리나라의 고구려를 자신의 역사에 편입시키는 동북공정작업을 마쳤다고 한다.다만 우리나라와 외교적인 마찰을 우려해서 밝히고 있지 않다.(P151)

 

  우리아이들은 초등학교에서 한국사를 배우지 않는다.나 역시 <조선도 몰랐던 조선>을 읽고 이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았다.두 딸이 3학년,4학년이기때문에 국사교과서가 없다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었다.중학생과 고등학생은 입시문제로 역사교육은 뒷전이다.그렇다면 대한민국의 어린이와 청소년의 역사교육은 당연히 부모의 몫이된다는 이야기다.부모마저 외면한다면 우리아이들의 미래가 걱정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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