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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스토리아 대논쟁 2 - 정의론 & 제도 ㅣ 히스토리아 대논쟁 2
박홍순 글.그림 / 서해문집 / 2008년 12월
평점 :
말꼬리 붙들고 늘어지는 것 같아서 논쟁을 싫어하는 내가 논쟁에 빨려들어가 버리다니 참 아이러니하다.원문을 먼저 읽으면 이해하기도 어렵고 재미가 없었을텐데,이미 타계한 두 인물을 논쟁에 참여시켜 정의론과 제도론을 재미있게 풀어가고 있는 저자의 재치에 감동했다.
논객의 논쟁이 일치를 보기 어려울때는 살짝 논쟁의 흐름을 바꿔주는 저자의 역할이 재치있다.미국의 폴크루그먼 교수는 지금과 같은 불평등은 미국의 역사상 그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불평등이 만연해 있다고 지적했다.이런 사회적 불평등이 현재와 같은 경제위기를 만들어 냈다.미국에서 시작된 금융위기가 전세계를 경기침체의 도가니로 몰고 가고 있는 현제의 상황은 분배적 정의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기에는 시기적절하다.정의로운 분배는 곧 복지국가로 가는 길이다.
논쟁의 역사는 학문이 생겨난 이래로부터 계속되어 왔다.고대 그리스의 철학자들은 특히 논쟁을 즐겨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그럼,입씨름과 같아 소모적으로 느껴지는 논쟁을 왜 해야할까? 논쟁은 문제를 의식하고,문제를 제기하며,그것을 분석하고,대안을 제시하는 역할을 한다.비판적사고,논리적 사고,창의적 사고를 하는데 논쟁만큼 좋은 것이 없다.논쟁이 없는 사회는 죽은 사회다.논쟁은 사회적인 반성과 긴장을 만들어낸다.그런의미로 본다면 인문학의 위기라고 하는 현대사회는 논쟁이 없는 죽은 사회가 되어가고 있다.(P4~5)
1부 롤스와 노직의 정의론 논쟁
정의론에 대한 대표적인 논쟁은 롤즈(John Rawls,1921~2002)와 노직(Robert Nozick,1938~2002) 사이에서 이루어졌다.롤즈는<정의론>을 노직은<아나키,국가,유토피아>를 집필했다.책에서 주로 다루는 롤즈와 노직의 논점은
1.분배적 정의인가,소유권적 정의인가?
2.천부적 재능은 공유 자산인가?
3.사회적 약자를 우대하는 차등의 원리는 정의로운가?
롤즈는 정의의 개념을 한 사회제도 안에서 모든 개인이 완전하게 평등할 수 없다는 사실에 기초하여 사용하고 있다.롤즈는 분배적 정의를 우선시한다.롤즈는 최소 수혜자의 처지를 개선시키는 한도 내에서만 약자를 우대하기 위한 사회,경제적 불평들이 허용되어야 한다는 '차등의 원칙'을 제시한다.노직은 소유권적 정의를 우선시한다.노직은 개인의 권리를 가장 잘 보호할 수 있는 '최소국가론'을 제시하였다.그는 국가 권력이 더 이상 자유를 제약해서는 안 된다는 자유주의 국가론을 주장하였다.
(P14)롤즈:법이나 제도가 아무리 효율적이고 정연하다고 할지라도 그것이 정당하지 못하면 개선되거나 폐기되어야 합니다.
(P18)노직:어떤 사람이 독립적으로 생산 활동을 한다면 그 사람은 그 활동 결과에 대한 배타적 권리를 가질 자격이 있습니다.
(P27)롤즈:정의란 사회제도 내에서 권리와 의무를 할당하는 방식을 제시해주는 것이어야 합니다.사회협동체의 이득과 부담의 적절한 분배를 결정해주는 것이어야 합니다.
2.갈렌과 아도르노의 제도 논쟁
우리는 제도가 없는 현실은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로 촘촘하게 짜인 거미줄과 같은 온갖 제도 속에서 살고 있다.제도에는 성문법적인 국가나 사회의 제도에서부터 불문법적인 가족내에서의 가부장적 권력관계까지 이루셀 수 없이 많다.제도는 인간과 사회에 대한 총체적인 이해와 맞물려 있는 중요한 논쟁이다.결국 제도에 대해 어떤 태도를 지니는가는 인간과 사회에 대한 태도(세계관)와 직결될 수밖에 없는 논쟁이다.제도에 대한 대표적인 논쟁은 갈렌(Arnold Gehlen1904~1976)과 아도르노(Theodor Wiesengrund Adorno1903~1969)의 논쟁이다.
두 논객의 논점의 요지는
1.제도는 인간을 보호하느가,억압하는가?
2.인간은 제도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가?
제도에 대한 논쟁은 딜레마적인 요소가 많고,추상적이다.갈렌은 제도가 인간의 욕구 충족과 사회 유지에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고 보는 기능론적인 입장을 취한다.제도는 인간의 생식과 보호,생계유지와 같은 중요한 문제와 직접적인 연관을 지니는 중요한 형식입니다.(P116)
아도르노는 지배 계층의 특권을 유지하기 위해 개인의 자유를 억압한다는 갈등론적 입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아도르노는 부계제 가족제도의 예를 들어서 제도의 인간에 대한 파괴적인 성격을 말한다.부계제 사회가 성립하기 위해서 모계적 전통이 철저하게 파괴되지 않으면 안 되었습니다(P117) 근대적 공장제도인 테일러 시스템과 포드시스템을 예로 들어 제도의 억압적이고 타율적인 본질을 설명한다.
논객들의 논쟁을 지켜보면서 느낀점은 문제의 핵심을 잘 짚어내햐 한다는 점이다.논쟁에는 발상의 전환이 큰 몫을 차지한다는 것을 알수 있다.정의의 문제는 곧 철학의 역사,경제학의 역사와 같이 한다.롤즈와 노직 양측이 모두 어느정도는 반박의 여지가 있고,서로의 이견에 대한 수용의 여지가 있어보인다.이론의 적재적소의 배치 원리에 맞는 현실적용이 필요해 보인다.얼마만큼 정의가 실현될 수 있는지 그것은 곧 얼마나 현실적인 제도가 운용되고 있느냐에 달려있다.결국 정의와 제도는 함께 걸어왔고 함께 가야할 동지로 보인다.모든 인간에게 완벽하게 평등한 정의나 제도는 없다.양면성을 가지고 있을 수밖에 없다.
말꼬리 붙들고 늘어지는 것 같아서 논쟁을 싫어하는 내가 논쟁에 빨려들어가 버리다니 참 아이러니하다.원문을 먼저 읽으면 이해하기도 어렵고 재미가 없었을텐데,이미 타계한 두 인물을 논쟁에 참여시켜 정의론과 제도론을 재미있게 풀어가고 있는 저자의 재치에 감동했다. 논객의 논쟁이 일치를 보기 어려울때는 살짝 논쟁의 흐름을 바꿔주는 저자의 역할이 재치있다.미국의 폴크루그먼 교수는 지금과 같은 불평등은 미국의 역사상 그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불평등이 만연해 있다고 지적했다.이런 사회적 불평등이 현재와 같은 경제위기를 만들어 냈다.미국에서 시작된 금융위기가 전세계를 경기침체의 도가니로 몰고 가고 있는 현제의 상황은 분배적 정의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기에는 시기적절하다.정의로운 분배는 곧 복지국가로 가는 길이다.
논쟁의 역사는 학문이 생겨난 이래로부터 계속되어 왔다.고대 그리스의 철학자들은 특히 논쟁을 즐겨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그럼,입씨름과 같아 소모적으로 느껴지는 논쟁을 왜 해야할까? 논쟁은 문제를 의식하고,문제를 제기하며,그것을 분석하고,대안을 제시하는 역할을 한다.비판적사고,논리적 사고,창의적 사고를 하는데 논쟁만큼 좋은 것이 없다.논쟁이 없는 사회는 죽은 사회다.논쟁은 사회적인 반성과 긴장을 만들어낸다.그런의미로 본다면 인문학의 위기라고 하는 현대사회는 논쟁이 없는 죽은 사회가 되어가고 있다.(P4~5)
1부 롤스와 노직의 정의론 논쟁
정의론에 대한 대표적인 논쟁은 롤즈(John Rawls,1921~2002)와 노직(Robert Nozick,1938~2002) 사이에서 이루어졌다.롤즈는<정의론>을 노직은<아나키,국가,유토피아>를 집필했다.책에서 주로 다루는 롤즈와 노직의 논점은
1.분배적 정의인가,소유권적 정의인가?
2.천부적 재능은 공유 자산인가?
3.사회적 약자를 우대하는 차등의 원리는 정의로운가?
롤즈는 정의의 개념을 한 사회제도 안에서 모든 개인이 완전하게 평등할 수 없다는 사실에 기초하여 사용하고 있다.롤즈는 분배적 정의를 우선시한다.롤즈는 최소 수혜자의 처지를 개선시키는 한도 내에서만 약자를 우대하기 위한 사회,경제적 불평들이 허용되어야 한다는 '차등의 원칙'을 제시한다.노직은 소유권적 정의를 우선시한다.노직은 개인의 권리를 가장 잘 보호할 수 있는 '최소국가론'을 제시하였다.그는 국가 권력이 더 이상 자유를 제약해서는 안 된다는 자유주의 국가론을 주장하였다.
(P14)롤즈:법이나 제도가 아무리 효율적이고 정연하다고 할지라도 그것이 정당하지 못하면 개선되거나 폐기되어야 합니다.
(P18)노직:어떤 사람이 독립적으로 생산 활동을 한다면 그 사람은 그 활동 결과에 대한 배타적 권리를 가질 자격이 있습니다.
(P27)롤즈:정의란 사회제도 내에서 권리와 의무를 할당하는 방식을 제시해주는 것이어야 합니다.사회협동체의 이득과 부담의 적절한 분배를 결정해주는 것이어야 합니다.
2.갈렌과 아도르노의 제도 논쟁
우리는 제도가 없는 현실은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로 촘촘하게 짜인 거미줄과 같은 온갖 제도 속에서 살고 있다.제도에는 성문법적인 국가나 사회의 제도에서부터 불문법적인 가족내에서의 가부장적 권력관계까지 이루셀 수 없이 많다.제도는 인간과 사회에 대한 총체적인 이해와 맞물려 있는 중요한 논쟁이다.결국 제도에 대해 어떤 태도를 지니는가는 인간과 사회에 대한 태도(세계관)와 직결될 수밖에 없는 논쟁이다.제도에 대한 대표적인 논쟁은 갈렌(ArnoldGehlen1904~1976)과 아도르노(Theodor Wiesengrund Adorno1903~1969)의 논쟁이다.
두 논객의 논점의 요지는
1.제도는 인간을 보호하느가,억압하는가?
2.인간은 제도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가?
제도에 대한 논쟁은 딜레마적인 요소가 많고,추상적이다.갈렌은 제도가 인간의 욕구 충족과 사회 유지에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고 보는 기능론적인 입장을 취한다.제도는 인간의 생식과 보호,생계유지와 같은 중요한 문제와 직접적인 연관을 지니는 중요한 형식입니다.(P116)
아도르노는 지배 계층의 특권을 유지하기 위해 개인의 자유를 억압한다는 갈등론적 입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아도르노는 부계제 가족제도의 예를 들어서 제도의 인간에 대한 파괴적인 성격을 말한다.부계제 사회가 성립하기 위해서 모계적 전통이 철저하게 파괴되지 않으면 안 되었습니다(P117) 근대적 공장제도인 테일러 시스템과 포드시스템을 예로 들어 제도의 억압적이고 타율적인 본질을 설명한다.
논객들의 논쟁을 지켜보면서 느낀점은 문제의 핵심을 잘 짚어내햐 한다는 점이다.논쟁에는 발상의 전환이 큰 몫을 차지한다는 것을 알수 있다.정의의 문제는 곧 철학의 역사,경제학의 역사와 같이 한다.롤즈와 노직 양측이 모두 어느정도는 반박의 여지가 있고,서로의 이견에 대한 수용의 여지가 있어보인다.이론의 적재적소의 배치 원리에 맞는 현실적용이 필요해 보인다.얼마만큼 정의가 실현될 수 있는지 그것은 곧 얼마나 현실적인 제도가 운용되고 있느냐에 달려있다.결국 정의와 제도는 함께 걸어왔고 함께 가야할 동지로 보인다.모든 인간에게 완벽하게 평등한 정의나 제도는 없다.양면성을 가지고 있을 수밖에 없다.
말꼬리 붙들고 늘어지는 것 같아서 논쟁을 싫어하는 내가 논쟁에 빨려들어가 버리다니 참 아이러니하다.원문을 먼저 읽으면 이해하기도 어렵고 재미가 없었을텐데,이미 타계한 두 인물을 논쟁에 참여시켜 정의론과 제도론을 재미있게 풀어가고 있는 저자의 재치에 감동했다.
논객의 논쟁이 일치를 보기 어려울때는 살짝 논쟁의 흐름을 바꿔주는 저자의 역할이 재치있다.미국의 폴크루그먼 교수는 지금과 같은 불평등은 미국의 역사상 그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불평등이 만연해 있다고 지적했다.이런 사회적 불평등이 현재와 같은 경제위기를 만들어 냈다.미국에서 시작된 금융위기가 전세계를 경기침체의 도가니로 몰고 가고 있는 현제의 상황은 분배적 정의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기에는 시기적절하다.정의로운 분배는 곧 복지국가로 가는 길이다.
논쟁의 역사는 학문이 생겨난 이래로부터 계속되어 왔다.고대 그리스의 철학자들은 특히 논쟁을 즐겨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그럼,입씨름과 같아 소모적으로 느껴지는 논쟁을 왜 해야할까? 논쟁은 문제를 의식하고,문제를 제기하며,그것을 분석하고,대안을 제시하는 역할을 한다.비판적사고,논리적 사고,창의적 사고를 하는데 논쟁만큼 좋은 것이 없다.논쟁이 없는 사회는 죽은 사회다.논쟁은 사회적인 반성과 긴장을 만들어낸다.그런의미로 본다면 인문학의 위기라고 하는 현대사회는 논쟁이 없는 죽은 사회가 되어가고 있다.(P4~5)
1부 롤스와 노직의 정의론 논쟁
정의론에 대한 대표적인 논쟁은 롤즈(John Rawls,1921~2002)와 노직(Robert Nozick,1938~2002) 사이에서 이루어졌다.롤즈는<정의론>을 노직은<아나키,국가,유토피아>를 집필했다.책에서 주로 다루는 롤즈와 노직의 논점은
1.분배적 정의인가,소유권적 정의인가?
2.천부적 재능은 공유 자산인가?
3.사회적 약자를 우대하는 차등의 원리는 정의로운가?
롤즈는 정의의 개념을 한 사회제도 안에서 모든 개인이 완전하게 평등할 수 없다는 사실에 기초하여 사용하고 있다.롤즈는 분배적 정의를 우선시한다.롤즈는 최소 수혜자의 처지를 개선시키는 한도 내에서만 약자를 우대하기 위한 사회,경제적 불평들이 허용되어야 한다는 '차등의 원칙'을 제시한다.노직은 소유권적 정의를 우선시한다.노직은 개인의 권리를 가장 잘 보호할 수 있는 '최소국가론'을 제시하였다.그는 국가 권력이 더 이상 자유를 제약해서는 안 된다는 자유주의 국가론을 주장하였다.
(P14)롤즈:법이나 제도가 아무리 효율적이고 정연하다고 할지라도 그것이 정당하지 못하면 개선되거나 폐기되어야 합니다.
(P18)노직:어떤 사람이 독립적으로 생산 활동을 한다면 그 사람은 그 활동 결과에 대한 배타적 권리를 가질 자격이 있습니다.
(P27)롤즈:정의란 사회제도 내에서 권리와 의무를 할당하는 방식을 제시해주는 것이어야 합니다.사회협동체의 이득과 부담의 적절한 분배를 결정해주는 것이어야 합니다.
2.갈렌과 아도르노의 제도 논쟁
우리는 제도가 없는 현실은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로 촘촘하게 짜인 거미줄과 같은 온갖 제도 속에서 살고 있다.제도에는 성문법적인 국가나 사회의 제도에서부터 불문법적인 가족내에서의 가부장적 권력관계까지 이루셀 수 없이 많다.제도는 인간과 사회에 대한 총체적인 이해와 맞물려 있는 중요한 논쟁이다.결국 제도에 대해 어떤 태도를 지니는가는 인간과 사회에 대한 태도(세계관)와 직결될 수밖에 없는 논쟁이다.제도에 대한 대표적인 논쟁은 갈렌(Arnold Gehlen1904~1976)과 아도르노(Theodor Wiesengrund Adorno1903~1969)의 논쟁이다.
두 논객의 논점의 요지는
1.제도는 인간을 보호하느가,억압하는가?
2.인간은 제도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가?
제도에 대한 논쟁은 딜레마적인 요소가 많고,추상적이다.갈렌은 제도가 인간의 욕구 충족과 사회 유지에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고 보는 기능론적인 입장을 취한다.제도는 인간의 생식과 보호,생계유지와 같은 중요한 문제와 직접적인 연관을 지니는 중요한 형식입니다.(P116)
아도르노는 지배 계층의 특권을 유지하기 위해 개인의 자유를 억압한다는 갈등론적 입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아도르노는 부계제 가족제도의 예를 들어서 제도의 인간에 대한 파괴적인 성격을 말한다.부계제 사회가 성립하기 위해서 모계적 전통이 철저하게 파괴되지 않으면 안 되었습니다(P117) 근대적 공장제도인 테일러 시스템과 포드시스템을 예로 들어 제도의 억압적이고 타율적인 본질을 설명한다.
논객들의 논쟁을 지켜보면서 느낀점은 문제의 핵심을 잘 짚어내햐 한다는 점이다.논쟁에는 발상의 전환이 큰 몫을 차지한다는 것을 알수 있다.정의의 문제는 곧 철학의 역사,경제학의 역사와 같이 한다.롤즈와 노직 양측이 모두 어느정도는 반박의 여지가 있고,서로의 이견에 대한 수용의 여지가 있어보인다.이론의 적재적소의 배치 원리에 맞는 현실적용이 필요해 보인다.얼마만큼 정의가 실현될 수 있는지 그것은 곧 얼마나 현실적인 제도가 운용되고 있느냐에 달려있다.결국 정의와 제도는 함께 걸어왔고 함께 가야할 동지로 보인다.모든 인간에게 완벽하게 평등한 정의나 제도는 없다.양면성을 가지고 있을 수밖에 없다.
말꼬리 붙들고 늘어지는 것 같아서 논쟁을 싫어하는 내가 논쟁에 빨려들어가 버리다니 참 아이러니하다.원문을 먼저 읽으면 이해하기도 어렵고 재미가 없었을텐데,이미 타계한 두 인물을 논쟁에 참여시켜 정의론과 제도론을 재미있게 풀어가고 있는 저자의 재치에 감동했다.
논객의 논쟁이 일치를 보기 어려울때는 살짝 논쟁의 흐름을 바꿔주는 저자의 역할이 재치있다.미국의 폴크루그먼 교수는 지금과 같은 불평등은 미국의 역사상 그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불평등이 만연해 있다고 지적했다.이런 사회적 불평등이 현재와 같은 경제위기를 만들어 냈다.미국에서 시작된 금융위기가 전세계를 경기침체의 도가니로 몰고 가고 있는 현제의 상황은 분배적 정의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기에는 시기적절하다.정의로운 분배는 곧 복지국가로 가는 길이다.
논쟁의 역사는 학문이 생겨난 이래로부터 계속되어 왔다.고대 그리스의 철학자들은 특히 논쟁을 즐겨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그럼,입씨름과 같아 소모적으로 느껴지는 논쟁을 왜 해야할까? 논쟁은 문제를 의식하고,문제를 제기하며,그것을 분석하고,대안을 제시하는 역할을 한다.비판적사고,논리적 사고,창의적 사고를 하는데 논쟁만큼 좋은 것이 없다.논쟁이 없는 사회는 죽은 사회다.논쟁은 사회적인 반성과 긴장을 만들어낸다.그런의미로 본다면 인문학의 위기라고 하는 현대사회는 논쟁이 없는 죽은 사회가 되어가고 있다.(P4~5)
1부 롤스와 노직의 정의론 논쟁
정의론에 대한 대표적인 논쟁은 롤즈(John Rawls,1921~2002)와 노직(Robert Nozick,1938~2002) 사이에서 이루어졌다.롤즈는<정의론>을 노직은<아나키,국가,유토피아>를 집필했다.책에서 주로 다루는 롤즈와 노직의 논점은
.분배적 정의인가,소유권적 정의인가?
2.천부적 재능은 공유 자산인가?
3.사회적 약자를 우대하는 차등의 원리는 정의로운가1?
롤즈는 정의의 개념을 한 사회제도 안에서 모든 개인이 완전하게 평등할 수 없다는 사실에 기초하여 사용하고 있다.롤즈는 분배적 정의를 우선시한다.롤즈는 최소 수혜자의 처지를 개선시키는 한도 내에서만 약자를 우대하기 위한 사회,경제적 불평들이 허용되어야 한다는 '차등의 원칙'을 제시한다.노직은 소유권적 정의를 우선시한다.노직은 개인의 권리를 가장 잘 보호할 수 있는 '최소국가론'을 제시하였다.그는 국가 권력이 더 이상 자유를 제약해서는 안 된다는 자유주의 국가론을 주장하였다.
(P14)롤즈:법이나 제도가 아무리 효율적이고 정연하다고 할지라도 그것이 정당하지 못하면 개선되거나 폐기되어야 합니다.
(P18)노직:어떤 사람이 독립적으로 생산 활동을 한다면 그 사람은 그 활동 결과에 대한 배타적 권리를 가질 자격이 있습니다.
(P27)롤즈:정의란 사회제도 내에서 권리와 의무를 할당하는 방식을 제시해주는 것이어야 합니다.사회협동체의 이득과 부담의 적절한 분배를 결정해주는 것이어야 합니다.
2.갈렌과 아도르노의 제도 논쟁
우리는 제도가 없는 현실은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로 촘촘하게 짜인 거미줄과 같은 온갖 제도 속에서 살고 있다.제도에는 성문법적인 국가나 사회의 제도에서부터 불문법적인 가족내에서의 가부장적 권력관계까지 이루셀 수 없이 많다.제도는 인간과 사회에 대한 총체적인 이해와 맞물려 있는 중요한 논쟁이다.결국 제도에 대해 어떤 태도를 지니는가는 인간과 사회에 대한 태도(세계관)와 직결될 수밖에 없는 논쟁이다.제도에 대한 대표적인 논쟁은 갈렌(Arnold Gehlen1904~1976)과 아도르노(Theodor Wiesengrund Adorno1903~1969)의 논쟁이다.
두 논객의 논점의 요지는
1.제도는 인간을 보호하느가,억압하는가?
2.인간은 제도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가?
제도에 대한 논쟁은 딜레마적인 요소가 많고,추상적이다.갈렌은 제도가 인간의 욕구 충족과 사회 유지에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고 보는 기능론적인 입장을 취한다.제도는 인간의 생식과 보호,생계유지와 같은 중요한 문제와 직접적인 연관을 지니는 중요한 형식입니다.(P116)
아도르노는 지배 계층의 특권을 유지하기 위해 개인의 자유를 억압한다는 갈등론적 입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아도르노는 부계제 가족제도의 예를 들어서 제도의 인간에 대한 파괴적인 성격을 말한다.부계제 사회가 성립하기 위해서 모계적 전통이 철저하게 파괴되지 않으면 안 되었습니다(P117) 근대적 공장제도인 테일러 시스템과 포드시스템을 예로 들어 제도의 억압적이고 타율적인 본질을 설명한다.
논객들의 논쟁을 지켜보면서 느낀점은 문제의 핵심을 잘 짚어내햐 한다는 점이다.논쟁에는 발상의 전환이 큰 몫을 차지한다는 것을 알수 있다.정의의 문제는 곧 철학의 역사,경제학의 역사와 같이 한다.롤즈와 노직 양측이 모두 어느정도는 반박의 여지가 있고,서로의 이견에 대한 수용의 여지가 있어보인다.이론의 적재적소의 배치 원리에 맞는 현실적용이 필요해 보인다.얼마만큼 정의가 실현될 수 있는지 그것은 곧 얼마나 현실적인 제도가 운용되고 있느냐에 달려있다.결국 정의와 제도는 함께 걸어왔고 함께 가야할 동지로 보인다.모든 인간에게 완벽하게 평등한 정의나 제도는 없다.양면성을 가지고 있을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