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이 사랑한 예술
아미르 D. 악젤 지음, 이충호 옮김 / 알마 / 2008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리세대는 수학을 참 어렵게 배운세대다.그래서인지 유독 수학서적에는 손이 가질 않는다.그런데 <수학이 사랑한 예술>이라는 제목은 수학과 예술을 접목시켜서 수학을 한발 가까이 다가갈수 있게 해준다.
 

 1930년대 수학계에 등장하여 현대수학의 기초를 다져놓은 천재 수학자 니콜라 부르바키라는 사람이 있었다.하지만 그는 실존인물이 아닌 허구로 창조된 인물이었다.이 문장은 수학이라면 치를 떠는 내게 엄청난 충격이었다.과연 그는 어떤 사람인지 궁금증이 폭증했다.

 

 프랑스 장군 샤를 드니 소테르 부르바키라는 유명인의 이름을 가지고 수학과 학생들이 장난을 쳤던것과,베유의 질문공세에 시달린 카르탕이 여러 대학에서 수학을 가르치는 친구들을 모아서 이 문제를 해결하려던 생각이 훗날 부르바키를 탄생시키게 된다.

 

 니콜라 부르바키의의 회원은 알렉상드르 그로텐티크,앙드레 베유,엘리카르탕,앙리카르탕,클로드 슈발레,장 디외도네,르네 드 포셀 등이 주축이 되어 회원들은 탈퇴하거나 추가되었다.

 

 부르바키를 알기 위해선 구조주의가 무엇인지를 알아야 한다.구조주의란 쉽게 설명해서 그동안 두루뭉실하게 존재했던 개념들에 대해서 정확한 틀을 제시한 것으로,과학적 논리에 의해 개념을 해석하려는 하나의 학문적인 방법론이다.구조의 개념은 프랑스 언어학에서 먼저 발견됐다.부르바키는 수학에서 명료성,정확성,엄밀성을 강조했다.

 

 구조주의는 피카소의 입체파,아인슈타인의 특수상대성이론과 상대성이론을 탄생하게 만든다.뒤샹의 <체스를 두는 사람들>은 미술에 시간이라는 차원을 추가한 작품이다.부르바키 이전에 구조주의의 아버지로 프랑스 인류학자 클로드 레비 스트로스는 구조주의를 인류학뿐만 아니라 많은 분야에서 사용하도록 만들었다.

 

 수학에서 일어나는 중요한 발전은 대중문화의 경향을 따라가는 경우가 많다.수학 분야에서 일어난 발전이 문화에 큰 변화를 불러일으키는 경우도 있다. 모든 학문에서 과거와의 단절을 시도한것이 양차대전을 일으키게된 요인이 됐다고 볼 수 있으며,수학이 문화를 융성하게 하는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는 사실은 정말 놀랍다.

 

 이렇게 많은 영향력을 발휘했던 부르바키가 왜 쇠퇴하게 되었을까? 그 부분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이유가 많지만  가장 큰 이유는 부르바키가 이루고자 했던 목표를 모두 이루었기때문에 부르바키의 존재이유가 더 이상 필요없기 때문이다.

 

 학창시절 우리는 수학은 실생활에 필요도 없는데 이 어려운 수학을 왜 배워냐하냐고 반항했던 기억이 있다.그런데 이 책을 읽고 놀라운 사실은 수학의 구조주의가 전 학문에 커다란 영향을 끼쳤다는 점이다.철학,문학,컴퓨터 언어,사회과학,언어학,경제학,심리학,인류학,미술,과학,문예평론등 수학을 빼놓고는 논할수가 없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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