촘스키, 누가 무엇으로 세상을 지배하는가
레미 말랭그레 그림, 드니 로베르 외 인터뷰 정리 / 시대의창 / 2002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사회학에 관심이 없던 나는 이 책을 읽기전까지 촘스키가 누구인지 모르는 무식한 인간이었다. <틱낫한에서 촘스키까지>라는 제목에 끌려서 대충 훓어보다가 촘스키와 틱낫한이 사람이름이었군..하지만 이 책은 너무 두꺼워서 당장 읽을책이 산적한 내게 읽기에 적당치 않은 시기였다.
그래서 그 책 바로 옆에 꽂혀 있던 <촘스키,누가 무엇으로 세상을 지배하는가>를 뽑아서 대충 훓어내려 가다가 놀랄만한 한 문장에 필이 화~악~꽂혀 버렸다!

 

 P24 실제로 수천년전부터 그랬지만,지식인의 역할은 민중을 소극적이고 순종적이며 무지한 존재,결국 프로그램된 존재로 만드는 데 있습니다

 

 노암 촘스키(Noan Chomsky)는 "생존하는 가장 중요한 지식인"이며,주류 지식인 사회와 지배 권력의 심장을 후벼대는 그의 야유와 독설은 나이를 먹을 줄 모른다.이 책은촘스키와 드니 로베르,베로니카,자라쇼비치의 단 두시간의 인터뷰를 실은 책이지만 그의 모든 것을 담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P27사회가 자유로워질수록 무력을 사용하기 어렵다.그래서 엘리트 집단이나,기업의 경영인은 광고등을 동원해서 지배하려 드는 것이다.P30 "대중을 삶의 표피적인것,즉 소비에 몰두하게 만들어야 한다"라고 생각합니다.인고의 벽을 세우고 대중을 그 벽안에 가둬 격리시키려 합니다.

 

 프랑스의 문제도 다루고 있지만 ,미국이 저지른 수많은 범죄에 대해 고발하고 있다.미국의 불평등심화,의료보험제도가 실패,노동문제등,주로 미국사회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는데 폴 크루그먼 교수의 <미래를 말하다>와 일치하는 부분이 많아서 크루그먼 교수가 촘스키의 책을 참고문헌으로 삼았을거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2002년에 발행된 것인데도 신자유주의에 대한 맹렬한 비난과 신자유주의를 보는 시각이 뛰어나다.그는 다국적 기업을 볼셰비키즘과 파시즘의 원칙에 비유하고,대기업과 다국적 기업이 폐헤에 심각한 우려를 하고 있다.

 

 

 현재의 금융시장이 어떤 이론으로도 설명되지 않는다.환경재앙으로 지금의 경제체제가 붕괴할 수도 있다고 한다.세계화는 곧 미국화라고 말하고 있다.P134 세계화는 결코 자연스러운 현상이 아닙니다.분명한 목표점을 지향해서 정치적으로 고안된 현상입니다.시장경제의 실상을 모든 경제가 국가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그는 또 진정한 의미의 자본주의는 없다고 한다.

 

 

 번역서인데도 직접 쓴 글처럼 매끄러워서 감탄이 절로 나온다.그는 교수이지만 아나키스트(무정부주의자)에 속한다.이 책을 읽고 나면 사회학의 매력에 빠져 버린다.책 한 권이 통째로 지배계급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인데도,경제학적인 날카로운 예측과 분석에 놀랍다.그는 현재의 세계적인 경제위기를 이미 6년전에 예견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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