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지물 경제학 - 정통경제학의 신화를 깨뜨리는 발칙한 안내서
베르나르 마리스 지음, 조홍식 옮김 / 창비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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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경제학의 신화를 깨트리는 발칙한 안내서
 

이 책에서는 쓰레기통 속으로 버려져야할 정통경제학이론 11가지를 초점에 맞춰 수많은 경제학자와 경제학 이론을 이야기하며,원문들을 차용하고 있다.번역이 매끄럽지 못해서 초보경제학 입문서로는 적당치 않다.경제학에 어느정도 재미를 부치신 분들은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우리가 여지껏 읽어왔던 수많은 경제학 입문서의 이론들을 뒤집어 생각해야 한다.많은 내용들이 폴 크루그먼의 <미래를 말하다>와 비슷하다.저자나 크루그먼이 케인즈주의이기 때문인듯하다.

 

 부의 분배를 논하는 경제학은 희소성과 밀접하게 관련되며,희소성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경제문제 역시 존재할 필요가 없다.오늘날 선진국에서의 세계화는 단지 복지국가의 붕괴를 의미할 뿐이고, 리카도 이후 대부분의 경제학자들은 분배문제를 은폐해 왔다.오늘날은 많은 나라에서 불평등이 심화되고 있다.이것은 자본주의 사회의 한계점으로 보인다.분배는 결국 정치권력자의 몫이기때문이다.

 

 베르나르 마리스(저자)는 케인즈주의처럼 보인다.많은 이론들이 쓰레기통에 버려져야할 지탄의 대상으로 표현이 되는데,유독 케인즈의 논리들은 받아들이고 있다.케인즈는 인간은 합리적이지 않고 비이성적이라고 한다.경제학자들이 상상하는 합리적 행위자로서의 호모 에코노미쿠스는 모든 것을 비용과 이익이라는 이분법으로 축소하기 때문에 외부의 반응에 즉각반응하는 빠블로의 개보다 별로 나을 것이 없다고 한다고 한다.

 

 경제는 정치로부터 생겨났고,경제학자들은 언제나 조용하고 약삭빠르게 정치의 그늘에 숨어왔다고 하면서 정경유착의 관계를 말한다.특히 자유주의경제학자들의 빗나간 예측을 비웃어준다.물에 빠진 사람의 머리를 다시 물속으로 쳐박는 조치을 취한다고 한다.

 

 용의자의 딜레마이론을 예로 들어 시장의 비효율성을 설명하고,과잉생산위기로 보이지 않는 손 이론을 완전히 침몰시켜버린다.자유주의자들의 "경쟁"은 쓰레기통에 버려야하며,"협력"과"이타심"이 대체된다.P139 "자유주의자들이 원하는 대로 경쟁이 작동한다면 우리는 획일적이 될 것이다.어디서나 코카콜라가 있고 영어는 의무적이다.모든 것이 평균적 인간,평균적 소비자의 회색빛에 녹아들어 같은 음식을 먹고 동일한 사고를 하며 최소한의 단어만을 지닌 신언어를 사용한다.경쟁은 하향평준화다

 

파산한 엔론사는 정경유착의 관계를 이용한 자본주의의 사례를 잘 나타내준다.기업간부,금융분석가,회계및 감사 전문회사,투자은행,신용평가사,기자,감당기관과 정치인들에 의해 여론이 조작되고 그들에 의해 경제적 법칙과 개념들이 만들어 진다.증권시장과 금융시장의 법칙들은 쓰레기통에 버려져야하며 그저 군중심리일 뿐이다.증시의 거품을 폰지게임에 비유했다.

 

 저자는 정통경제학에서 무용지물로 속단하던 다양한 사고의 유용성을 보여준다.이것은 무용지물인 정통경제학을 극복하는 대안적 방법이기도 하다. 올바른 경제학적 분석은 결국 과거,현재,미래의 인간사의 모든 부분과의 연결관계까지 잘 살펴야한다.

 

"P374 대안경제는 연대하는 경제다.궁극적으로 소유의 욕망을 존재의 욕망으로 바꾸면서 점차 시장경제를 대체한다.대안경제는 모두에게 아무런 조건 없는 최소소득을 보장한다.이런 보편적 소득은 시민을 노동시장의 제약으로부터 해방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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