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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kyo Solisten - Pops On Baroque
도쿄 솔리스텐 (Tokyo Solisten) 연주 / Music Zoo(뮤직 주) / 2008년 10월
평점 :
바로크음악은 유럽을 중심으로 16세기말~18세기 중기에 이르는 약 150년간의 음악을 말한다.클래식이 고전을 뜻하듯 "고전"은 오랜 시간이 지나도 그 생명력을 가지고 있는 것을 말한다.바로크 예술이 지닌 빛과 그림자의 효과와 대비성을, 팝송과 클래식이라는 전혀 다른 음악끼리 이렇게 독특한 느낌으로 살려낼 수 있을지 정말 놀랍다.
"엄마,이 음악 알아요~!"
"SK 광고에 나와요.보고 싶은 사람 떠올리는 음악 같아요"
전혀 다른 음악인줄 알았는데,Let it be~아이들이 먼저 알아들었다.세상에~!
초등학교 3,4학년 두 아이가.
의외로 어른들보다 아이들이 더 음악에 대한 감각이 뛰어나다.음악을 듣다가 가끔 의외의 곡을 만날때 아이들에게 느낌을 물어본다.내가 클래식을 좋아하는 이유는 아이들도 같이 들을 수 있어서다.함께 듣고 나서 "어떤 느낌인지 알려줄래?" 하고 묻는 재미.그 느낌이 내가 느낀 느낌과 비슷할 때 그 감동이란!
왠지 서글픈듯한 그 음률이 아닌듯 조용히 살아 있다.팝송을 듣는듯 내 심장이 서서히 살아 숨쉬기 시작한다.비틀즈와 바로크음악의 결합이라! 정말 신선한 충격이다.감동~! 명작을 읽을때 느끼는 그런 감동이다.현대문학에서는 느낄수 없는,고전에서만 느낄 수있는 그런 가슴벅찬 감동이 있다.
아마도 새로움 속에 익숙함이 숨어 있기에 가능하리라.지금까지 들어오던 클래식과는 전혀 다른 느낌이다.대부분의 클래식이 고요함,차분함,조용함으로 표현된다면,이 음반은 전혀 새로우면서도 익숙한 느낌이다.
사랑스러움,발랄함,우아함,슬픈느낌,미뉴엣느낌,경쾌함..모든 느낌을 고루 갖추었다.아~하는 벅찬 감동이 절로 나온다.비틀즈 음악의 익숙함 속에서 발견하는 새로운 느낌.클래식의 새로움 속에서 발견하는 비틀즈 음악의 익숙한 느낌! 비틀즈의 선율에 따라 내 몸이 자연스레 움직인다.Hey Jude~ 음악을 들으면서 편안함보다는 벅찬 감동의 느낌이 컸다.지루함없이 듣는 내내 즐거웠다.
클래식에는 인생의 희노애락이 모두 담겨있다.굳이 말하지 않아도 눈빛만으로 아는 연인처럼 클래식은 자연스레 그렇게 느껴지는 것이다.클래식에 익숙한 분들은 새로운 느낌의 곡을 만날 수 있어서 좋고,클래식에 익숙치 않은 분들에게 적극 권하고 싶다.비틀즈의 감미로운 선율이 더해져서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