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명한 그녀는 거절하는 것도 다르다 - 우물쭈물 Yes하고 뒤돌아 후회하는 헛똑똑이들을 위한 야무진 거절법
내넷 가트렐 지음, 권영미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8년 9월
평점 :
절판


원래 내 성격은 끊고 맺음이 분명하다.그런데 나이 들어가면서 나보다 상대방의 입장을 먼저 배려하게 되었다.남의 입장을 먼저 생각해 주다보니 내 주관이 없는 것 처럼 느껴지기 시작했다.뭔가 잘못 되어가고 있다고 느낄때 이 책을 만나게 되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책 표지 디자인이 너무 예뻐서 예술 작품을 들고 다니는 기분이 든다. 한 폭의 그림을 보는 느낌이다.표지뿐만아니라 그 내용도 알곡으로 가득찬 곡식같다. 이건 정말 여자를 위한 여자만이 읽는 재미를 누릴 수 있는 책이다.읽을수록 흐뭇하다. 저자 내넷 가트렐은 정신의학과 임상부교수로 재직중이다. 개업의로도 활동하고 있다.작가 자신의 경험과 주변의 친구와 저명인사들의 예를 들어가면서 이해하기 쉽게 문제에 다가간다. 인간이 태어나서 죽을 때 까지의 과정에 맞춰 여자들이 "노(아니오)"라고 하지 못하는 문제들,"노"라고 말했으면 하는 문제들의 원인과 과정,결과를 잘 제시해 주고 있다.작은 개인적인 일에서 부터 커다란 사회적인 문제까지 고루 잘 다루고 있다.

 

 여자들이 자신이 원치 않는 일을 싫다고 말하지 못하고 상대방에 맞춰서 받아주는 이유는 뭘까? 저자는 그것을 P6 여성들은 거절할라치면 마음속에 공감,타인의 고통에 대한 민감함,사려 깊음,연민과 같은 가치를 떠올린다."노!"라고 말하는 것은 좋은 관계를 유지하길 마음속에 깊이 열망하는 우리 여성들에겐 실로 투쟁이라 할 수 있다.이 세상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맺는 관계가 부모와 자식 관계이고,우리는 부모에게 사랑받길 원하면서 부모의 요구에 부응하게 된다.여기서부터 "노"라고 말하기 힘들어지는 원인이다.부모와의 관계에서 "노"라는 말을 해야 할 경우 최악의 경우에는 이사를 가는 것까지 고려해야 한다."노"라고 말하기 위해선 먼저 경계를 설정하는 것 부터 시작해 보라고 한다. 심리적으로 안정된 부모와도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은 참 의외의 사실이다. 의료부분에서의 문제는 정말 충격적이다.

 

 참 다행인것은 이 문제가 나만이 겪는 문제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책에서 만난 수많은 여성들이 나와 같은 문제로 난처해하고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소위 사회지도층에 있는 그녀들까지도.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사례가 많아서 충격적이다. '그녀들도 그랬구나!' 공감하게 되고 나를 위로해 준다."제가 그에게 매달린다는 걸 알고 그는 저를 함부로 대하고 과도한 요구를 하기 시작했어요"정말 기가 막히고 당황스러운 작가의 이야기다."둘은 마티니를 마시며 야구 경기를 보면서 시시덕 거렸어요.그동안 전 2층에서 쌍둥이에게 젖을 먹이며 참담한 기분을 느끼고 있었죠"전직 로비스트의 이야기. 오코너 판사의 대답은"항상 어렵죠.저 대신 안 돼요.못 해요 라고 말해줄 사람을 고용할까 생각하고 있답니다"놀라움,경악,충격,우스움..사람 사는 건 어디나 똑같다는 생각이든다.

 

 저자는 상황을 미리 예측하고 준비된 대답을 만들라고 한다. 어떤 문제는 제대로 경청하고 적절한 맞장구치는 것만으로도 해결된다. 연습이 답이다."노"라고 자주 연습해야 하는 것이다.결국 모든 것은 자신의 의지에 달려 있다. 어떤 문제들의 경우 의사의 도움으로 치료를 받음으로써 해결이 가능한 것들도 있다. 주위에 역할 모델이 있는 경우엔 더 극복하기 쉽다. P262 "당신이 "노"라고 말할때마다 당신은 더 중요한 일들에 "예스" 라고 말할 수 있다.그리고 당신의 가치를 믿을수록 "노"라고 말하는 건 쉬워진다" 저자는 "노"라고 말함으로써 얻을 기회를 올바로 인식하는데 이 책이 쓰이길 바란다. 이 책은 곁에 두고 필요할 때마다 꺼내어 보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여자라면 꼭 읽어야 할 책이다. 참 아이러니하게도 저자는 이 책을 쓰기위해 인터뷰할 때 저자의 인생에서 가장 많은 거절을 경험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